
너는 이따금 다른 사람 얘기를 했어

정확히는 다른남자의 얘기를 했지
난 그게 싫었어

차라리 그 시간에 네가 내일 무슨 옷을 입을건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같은 것을 하지만
어쩌겠어 난 또 들을수 밖에

난그때마다 뭐라고해야하나 좀 추웠어.
원래 추위같은거 잘안타는데 이건참 별로다.

그치만 어쩌겠어

난 또 들을 수 밖에
그냥 오늘은 참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어
어디감히 확신같은게 들었던건 아니고

떨어지는 가로등 불빛 아래에 선 네가 너무 예뻐서

그래서 그 말을 해버렸어

조금더 예쁘게 말할 수 있었는데

적막감은 타이밍을 안주더라
네 대답을 듣고 오는길이야

달이 참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