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쌩쇼를 하면서 최대한 이쁘게 꾸민다고 친구들에게 카톡으로화장은 괜찮은지 옷은 어떤걸 입는게 제일 나은지 수백번을 물어봤다.얼굴을 보면 아무말도 못할 거 같아서 편지도 썼다.
널 보자마자 난 눈물부터 났고 넌 날 데리고 추억이 담긴 곳에 갔다.왠지 너도 나에게 아직 미련이 있다고 느껴져서 조금 기대가 됐다.하지만 다시 만나는게 어떻겠냐고 묻는 나의 말에 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렇게 오랜 침묵이 있었고 난 너를 괜히 더 힘들게 하고싶지 않았다.
편지를 주지 않았다. 이게 제일 잘한 짓이다.그 안에 구구절절 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찌질한 감정이 꾹꾹 눌러담긴 그 편지를 안준건 진짜 잘한 짓이다.
난 오히려 너에게 쿨한 척했다. 나도 됐다 너보다 더 좋은놈 만날꺼다.허세란 허세는 다 부렸다. 그게 내 최선이었다. 진심은 하나도 담겨있지 않은 걸 너가 제일 잘 알았겠지만.그렇게 칵테일을 무슨 물 마시듯 한숨에 마셔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자고 했다.
너한테 혼자 호텔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겼고 그렇게 난 길거리에서 대성통곡을 하며 우는 미친년이 되었다.누가 쳐다보든 뭐라하든 그냥 울었다. 무슨정신으로 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러고 너에게 전화했다. 어떻게 나한테 제대로 말한마디 안해주냐고.난 너에대한 감정을 다 정리했다 그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내가 너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말 한마디 해주는게 그렇게 어렵냐고.전화로 진상이란 진상을 다부렸다. 너한테 모든 정을 떼려고 했다.
그렇게 난 다시 한국에 돌아왔고 할 수 있는걸 다했기에 후회가 하나도 없었다.연결된 모든 연락방법을 없앴다. 새롭게 다른사람 만나서 연애해야지 다짐도 했다. 정말 괜찮은줄 알았는데 진짜 괜찮은줄 알았는데 다 잊은줄 알았는데얼마전에 니가 꿈에 나오드라. 나한테 다시 시작하면 안되겠냐고.정신차리고 일어난 내 찌질한 모습에 내 스스로 짠하드라.
시계를 보니 회사에 늦을 것 같아 준비를 엄청 서둘렀다. 괜찮은척 멀쩡한척 회사갈 준비를 다하고 시계를 보니 6시 50분.니가 꿈에 나와 놀랬는지 시계마저 잘못봤더라. 혼자 쓴웃음을 뱉었다.
가장 사랑받는 연애였고 또 가장 진지한 연애였기에너에게서 이렇게 벗어나지 못하나보다.
차라리 빨리 너가 누굴 새로 만났다는 소식을 듣고싶다.이 마음 훌훌 털어버리고 너 욕하게. 이 나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