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자꾸 생각 나는 게 싫다.
내가 밤에 이러고 있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
미련이 남았는지
마음이 외로운지 몸이 외로운지
그냥 이불속에 들어가 눈을 감으면 해결될 일인데
오늘은 커피를 마셔서 그런지
잠도 안 온다.
미치겠다.
연락을 할 뻔했다.
사실 페북을 뒤졌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이러다가 내가 연락을 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다.
그 사람 집 앞에서 괜히 볼일 있는 척
서성이다 보면 우연이라도 마주치진 않을까
생각해본 적이 몇 십번은 되는 것 같다.
헤어지고 나를 만나보려 우리 동네에 와본 적이 있을까
그동안 나처럼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않아서
속상하고 그 사실에 애석했던 적이 있을까?
차단한 내 카톡에 그동안 당신은 무언가를 써서 보냈을까
아니면 나처럼 고집 세게 연락한번 안하고 참고 지냈을까
모든게 궁금하다.
궁금해 하면 안 되지만.
이렇게 계속 언제라도 만나고 싶은 게 정상인걸까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이 감정은 뭘까
나는 어디까지 이기적인건지
나를 그리워할 거라고 확신하지만
오늘도 글로 대신하고
절대 연락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하지만 당신은 그 다짐 하지 않았으면.
나를 찾기를.
나만 이런 불공평한 밤을 지새우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