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자신밖에 몰라요
난 그에게 앞으로 서로 상처받는게 빤히 보이는게 싫어 헤어지자고 했어요
사실 조금 뻔한 연애였어요
시작이지만 결말이 보이는 이 연애를
그 아이를 위해
더불어 다른 상황으로 또 힘들어 지쳐있던 나를 위해 놓아야만 했죠
초반에 헤어지자고 했어요
절대잡지 않는다던 그 아이는 날 여러번 잡았어요
아웅다옹 거리다 좋은 날이 더 많아질 무렵
자존심이 강한 남자는 헤어질 거리를 만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너무 서운하고 속상한데 표현하면 내가 속이좁은 사람이 되는거 같아 쌓아두기 시작한거 같아요
언제나 친구탓 가족탓 뭐가 그리 바빠보였죠 게임할때는 저에건 연락조차 안해요 서운해요 가끔 게임중에 통화하는것도 나중엔 안하게 됐어요
그러다 저를 만나면 남친 집에서 가족들이 번갈아 연락이 와요 데이트중에 너무 신경쓰이고 불안해져요
내가 제일이던 사람이 변해갔어요
말도 거칠어지도
더 이상 사랑한단 말도 하지않죠
거짓말도 뻔히 보이는데 해요
낯을 많이 가리는 저를 데려다 지인과 더블 데이트를 해요
알콩달콩한 지인과는 달리 무뚝뚝한 제 남친이 더욱 눈에 띄어 보이네요
누가봐도 우린 어색해요
전 불편해서 둘만 만나기를 말했지만 듣질 않아요
전 연인들도 다 더블데이트만 했다고 고집을 피워요
저희집에서 저녁을 먹게됐어요 갑작스런 방문이라 준비한게 없었어요
갑자기 남친의 친구가 잡곡밥을 보며 바퀴벌레 알이 생각난대요
그러고도 다른건 잘먹어줘서 다행이죠
근데 먹으니 이상하게 너무 너무 졸리데요
바로 가겠대요
남친보고 치우는거좀 도와달랬더니 집에선 손하나 카딱 못한다고 친구가 급히 남친을 데려가요 난 버스정류장까지 남친 친구커플과 남친까지 셋을 데려다 줬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쓸쓸함을 아직도 지울수 없어요 저와 지내던 그가 이렇게 떠나갔어요
그이후로 같이 손잡고 팔베개를 해준적이 없어요
저흰 살다시피 했거든요
말투가 점점 거칠어지고 서로 감정만 세워 자존심을 생채기 내요
난 그 사람의 자상함과 따스한 마음이 좋았던건데 그는 같은 사람이 아니에요
난 두명과 사귀고 있었죠 이젠 알아요
그는 날 사랑한게 순간 호기심이였단걸
급속도로 식은걸 미련한 내가 정말 바보같이 잡아서 더 상처가 커졌단걸
처음에 우린 만나지 말았다면 좋았을 거에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아프고 상처난 곳이 자꾸 아려와요 눈물도 나죠
그 아이는 본인이 이성적이래요 난 감성적이죠 그런데 그 아이는 나에게 이성적인면보다 개인적이고 이기적이였어요
사랑에 헌신하는 제가 우스웠나봐요
너무 큰 상처가 될것을 알기에 끝내려고 처음에 발버둥친건데 결국 그 아이는 저에게 처음의 그 이유를 대며 헤어지잔 말을 하네요
그말을 던지며 행여 제가 붙잡을까 담배피며 수다떠는 여자무리에게로 뛰어가요 무리안 여자들은 수근거리 절 이상하게 봐요
그는 그렇게 절 마지막으로 보내주었어요
이젠 더이상 아프고 싶지 않다고 했었는데
제일 아픈사람이 되버렸어요
끝이 보인다며 이별을 말하던 나에게
그는 세상 가장 자애스러운 말투로 세잎크로바같은 흔한 행복을 저에게 주기로 했었죠
네잎크로바는 행운일뿐 자기는 세잎크로바의 일상속 소소한 행복을 주겠다했지요
그 말이 영원을 같이 하겠다던 약속이 무색해지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우린 서로 다른곳을 보고 있었고
오해투성이에 아직도 오해뿐이죠
넌 이런사람이야
하고 정해놓고나면 내 맘이 편해질줄 알았나봐요
우린 아직도 오해가 너무 많아요
그는 날 몰라요
나도 그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