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어매와의 동거 진짜 싫다.완전 계획실패

우울증 |2008.10.21 11:47
조회 7,088 |추천 0

정말 답이 안나와서 미치겠습니다.

시댁에서 탈출하고 집으로 고고싱하려던 계획이 완전 엉망이 되었네요.

네....문제는 저에요. 제가 바보같이 딱 뿌러지게 말을 못한게 죕니다.

 

어머니와의 문제해결하고 어머님 신경과 치료를 꼭 받게 해야겠다던 그 사람....막상

어머님 앞에가니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더군요.

결국 같이 집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계속 이야기는 되고...보고 있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말을 뗐습니다.

"어머님!! 어머님이 저 직장다니는거 싫어하셨죠? 그래서 일 그만두고 제가 애기 볼라구요.

 그러니 안봐주셔도 되요."

.........잠깐 침묵이 흐른뒤 급당황하는 표정지으시는 어머님!!

"이미 이렇게 된거 어쩌겠니?? 그냥 올라갈란다."

"아뇨!! 한달동안 벌써 몇번째에요? 좋은말도 한두번이지...일 다니는거 싫어하시는데

 저도 부담되서 어머님한테 맡기기 싫어요!" 

"아니 어쩔수 없어!!"

 

여기서 왜 제가 더 강력하게 말을 못했을까요??

정말 후회가 됩니다.

 

전 월요일 하루만 출근하고 나머진 집에서 재택으로 일합니다.

워낙 거리가 멀어서 일찍 끝난다고 해도 보통 7시에 나가서 9시에 들어옵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너무 화가나더군요.

집안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 이표현이 딱 맞겠네요. 설겆이 통엔 설겆이 가득하고, 빨래는 잔뜩

쌓여있고 아무튼 보는 순간 눈물나더군요.

오자마자 얼렁 밥을 했습니다. 프라이팬에 낙지를 볶고 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마트간다고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파트 운동장에서 정말 서럽게 울었네요. 그동안 쌓였던 일들이 한꺼번에 다 필름처럼

지나갔습니다.

 

어머님이 왜 그렇게 저희 집으로 오시려고 했는지 짐작도 갔습니다.

시댁에 있을때 그렇게 노래로 중얼거리시면서, 살림타령 하시더니.....

순간 너무 섭섭했습니다. 다른날은 집에 있지만, 출근하는 날은 다는 아니더라도

조금만이라도 거들어 주셨음 하는 맘이 컸었습니다.

제가 너무 뻔뻔한 걸까요?? 네 어찌보면 시어머님이니깐 당연히 제가 다 하는게

맞겠지요. 하지만 솔직히 일하면서 너무 피곤합니다.

더군다나 저희 어머님은 해만 떨어지면 주무셔야 합니다.

밥먹고 치우고, 애기 씻기고 재우고 빨래돌리고 아침에 먹을거 해놓고 이러면 금방

12시 넘어갑니다. 전엔 힘들면 남편이라도 조금씩 거들게도 했지만, 저희 어머님

이젠 대놓고 아들 일 시키는거 싫다고 하십니다.

 

그럼 전 어쩌나요?? 제가 수퍼우먼도 아니고, 일하면서 살림하면서 애보면서

잠도 못자고 늘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그래서 전시간으로 나가서 일하는 직장으로 재취업하겠다고 했더니, 싫다고

정색을 하셨나 봅니다.

 

너무 얄밉네요.

어머님께서 저희 집으로 왜 그렇게 오시고 싶어했는지도 그 속내를 알게 되니

더 미우시네요.

며느리가 밥해줘 살림해주니 그런 걱정안해도 되고, 이쁜 손주 매일 보시니 그것도 좋고

그러면서 한달에 70만원씩 받고 가외로 병원비다 차비다 모다 어머님 필요하신거

다 챙기실 수 있고, 그렇게 보기 싫어하시던 아버지 이혼안하고도 자연스럽게 떨어져있게

되니 모든게 다 좋은신거죠.

말로는 길어야 1년이다라고 말씀하시지만, 정말 가실맘은 있으신지....

 

어제도 집안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해놓으시곤, 밥하고 있는 저한테

"얘!! 이제 밥하는 걱정 안하니깐 살 것 같다~~"이렇게 말씀하시는 어머님!!

그 말이 귀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신랑 붙잡고 통곡했습니다.

그렇게 며느리한테 밥 얻어드시고 싶으시면, 집에서 노는 며느리한테 가서 해달라고

하시지 왜 야근이다 모다 힘든 일하는 며느리한테 와서 살림타령 하시냐구요.

제가 그속을 알죠. 형님네한테 가면 돈이 안나오니까....그러니깐 오신거겠죠.

 

명색은 애기봐주신다 이거겠죠.

하지만 말만 그렇죠. 애기 밥챙기기 씻기고 옷갈아 입히고, 일하고 있는 중간중간에도

수시로 불려나가서 거들어야 하고....이게 봐주시는 겁니까??

6시 땡하면 밥드시고 자리에 누우시고, 저 일해야 한다고 하면 낮보다 밤에 일해야 잘된다고

대놓고 애기 재우고 밤에 하라고 하시는 어머님!!

제 속을 누가 알까요?? 어머님 이러시는데도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신랑!

 

어제 어머님 하시는거 보고도 머 때문에 우냐고?? 오히려 되 묻는 바보 같은 신랑.

이 넘하고도 이젠 정리하고 싶단 생각밖엔 안듭니다.

어제 저녁때 꼭 담판을 져야지 하면서도 차마 입이 안떨어지더군요.

지금도 계속 머리속에서 맴돕니다. 그러면서도 왜 앞에만 가면 말이 안떨어질까요?

저 제가 생각해도 너무 바보같습니다. 바보 멍충이 같아서 제 자신에게 참을수가 없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2008.10.21 11:54
차라리 애기 괜찮은 놀이방에 맡기시는게 좋을듯... 그전에 우선 님 남편부터 잡고 봅시다... 이건 당췌....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