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못한편지
7/9
술도먹고
오랜만에쓰는글이다
달빛이밝아서아직기억이깨지못하는것같다
많은시간을너와함께못한것같아서미안하고
내안에서작은불을밝혀준너가너무나고맙다
그작은불빛이이렇게
눈부신달빛이되어돌아올줄몰랐어
이시간이길다
끝까지책임지지못해
좋은기억으로더채워주지못해
미안해정말
7/22
자다가일어나서
뒤척이다
산책을나왔는데
떨어진캔에도생각이나네
8/16
시간은너무빠르게만가네
어릴 때부터 종종 악몽에서
혼자 깰때가 있었는데
그럴땐 형 옆에서
조용히 붙어자곤 했어
17살부터 혼자 생활하면서
다시 잠들기를 바라며
어두운 방에서 혼자 버티는
시간들이 길게 느껴져서
누구든 나만을 위한
사람이 있었으면 했어
너와 헤어지고
오랜만에 꿈 악몽에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미치도록 보고싶다
8/27
시간이약이되진못한다
그시간그자리에
나는머물러있다
9/3
교회를가보았어
궁금하기도하고
공감하고싶어서
설교중웃는모습이이뻐서
결혼했다는젊은목사님말씀에
웃는모습이이뻐서널좋아했는데
이제는찡그린모습날피하는모습도
좋은나는
너를만나지를못하는나는
나는바보다
9/29
내생일이다
약속을하루미루었지만
기적은이뤄지지않았다
10/18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너를 마주치게 됐어
헤어지고 처음보는 모습에
머리색이 달라졌네
잘어울린다 이쁘다
이 생각만 들었어
정말 보고 싶었는데
소원 이뤘네
더 말라져서 안쓰럽기도 하고
혹시라도 마주칠까
초라한 내 모습에
집으로 달려가 옷도 갈아입고
너가 좋아하던 잴리 쥬스 비틀즈
다 샀는데 줄 수가 없네
언제나처럼 뒤에서
너를 응원할게 시험잘봐
10/18
애써 아무렇지 않는척 한다만은
손다친것도 걱정되고
잘 지냈는지도 궁금하고
같이 공부하던 시간으로
진짜 돌리고 싶다
10/20
난 마스크 쓴 너의 모습이 좋다
인형같은 너에게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서
10/27
기린이 목이 짧아지고
코키리 코가 작아지고
하마의 입이 줄어들고
사자가 풀을 뜯어먹고
펭귄이 들을 뛰어가고
우리가 다시 사랑하고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