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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게 폭행죄로 고소 당했습니다. 목격자 분들 찾아요.

오금역 |2016.10.28 13:22
조회 1,066 |추천 1
억울하게 폭행죄로 고소 당해서 글을 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직장 다니는 여자입니다.

2주 전에 지하철로 출근 중 오금역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부딪혔습니다. 할아버지는 제 어깨를 손으로 잡고 팔을 피며 세게 밀쳤고 저는 순간 화가나서 뭐야 짜증나 라고 했습니다. (좀더 현명하게 대처할걸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너 오늘 집에 못간다!라고 소리치시며 제 멱살을 잡고 흔들었습니다.
저는 누가 절 때리거나 잡으면 영화에서처럼 당연히 방어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당한 순간엔 아득해지며 아무 생각이 안들더군요. 다만 우습게도 오늘 집에 가고싶은데? 못가면 어쩌지?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럴리 없을텐데도요..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팔을 들어 할아버지 가슴께를 밀어내는데도 할아버지는 제 멱살을 놓지않으셨습니다. 그렇게 빙글빙글? 돌았던거 같습니다. 주변이 만화처럼 줄무늬가 되더군요.. 처음엔 할아버지가 제 눈앞에 있다가 제 팔길이 만큼 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지나가던 남자분 두분이 할아버지의 양팔을 잡아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양팔이 잡힌 상태에서도 몸을 움찔움찔하며 계속 절 해하려는 듯 보여 너무 무서웠습니다. 옆에 남자분들이 잡고 계신걸보니 제가 남자여도 이렇게 쉽게 멱살을 잡으려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더 비참했습니다. 지나가던 다른 할아버지는 제 눈 바로 앞에 손가락질을 하며 여자가!!! 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옆에 어떤 여자분께서 제 떨어진 폰을 주워주셨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전 폰이 떨어진 것도 몰랐습니다)

폰을 손에 쥐니 정신이 들고 할아버지가 잡혀있을 동안 위협이 없는 곳으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없이 회사로 갔는데 가방이 없었습니다.

오금역에 전화해보니 제 가방을 할아버지가 경찰불러서 갖고가서 안에 있던 인적사항으로 폭행죄로 고소했다는군요..

이게 10월12일에 일어났던 일이구요. 저는 지난 토요일 진술서를 작성하고 왔는데 경찰분께서 '할아버지의 오른쪽 머리를 3~4대 때렸습니까?'라고 물으시더군요.. 아마 그게 고소 내용인것 같아요. 저는 아마 밀어냈던 거 때문일까 라고 추측했었는데 머리 가격이라는 말에 황당해서 웃음이 나더군요.

경찰서에 가서 형사분과 진술서 작성중이었는데 옆에 계시던 팀장분이 '원래 젊은 사람들이 손해본다 생각해야하는 것'이라며 저를 안좋게 보는 눈치였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오셨었는데 젊은 사람이 왜 그러냐고 다그치셔서 엄마가 우리애 그런애 아니에요 라고 반박하셨는데 저에게 '내가 괜히 반박해서 널 불리하게 한거 아니지?'라고 하시는데 너무 속상했습니다. 그런소리 듣게 한게 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경찰분들이 합의하게 해주신다고 연락도 많이 해주시고 달래도 봤다하시던데 할아버지 입장이 매우 강경하시다 들었습니다. 씨씨티비에는 안타깝게도 찍힌게 없다고 들었습니다. 한가지 의문인 것은 분명 가방 찾으러 갔을 때 오금역 직원분이 할아버지가 씨씨티비를 확인하고 가셨다했는데 그럼 아무것도 안찍힌거 아셨을텐데 경찰서 가서는 씨씨티비 확인하라고 소리치셨다합니다.

그리고 또 역직원분이 말씀하시길 현장에서 목격자로 어떤 여자분을 데려갔다고 합니다. (씨씨티비도 같이봤다합니다) 그분이 사실대로 말씀하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할아버지분의 지인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수요일 아침9시 출근길에 모르는 사람을 위해 씨씨티비까지 확인하고 경찰서까지 같이가는건 지인 아니고선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목격자도 씨씨티비도 없이 하지도 않은 짓 때문에 외려 폭행죄로 고소당했습니다. 경찰분께 목격자 찾아달라고 하고싶은데 거절당하거나 이미 있는데 뭣하러 찾냐며 진상 취급당할까 무섭습니다. 이거 요청해도 될까요? 요청한다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아니면 이미 수사중이실까요? 요새 워낙 정치쪽도 시끄럽고 해서 저에겐 너무나 큰일이지만 상대적으론 작은 일 같아서 별로 신경 쓰기 싫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도덕적으로 지탄받은 짓 한것은 맞습니다. 사과를 바로 했어야했고 폰을보며 걷지 말아야했습니다.. 제가 빠져나오려 했을때 할아버지를 너무 세게 밀었다면 그 벌 받겠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주먹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고, 너무 저와 거리가 먼.. 평소에 생각조차 안해본 황당한 일인데, 그 거짓된 일 때문에 빨간줄이 그어진다는 스트레스가 너무 큽니다.

10월 12일 수요일 아침 9시경 오금역 5호선 승강장에서 이 일을 보신 분은 연락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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