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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Latte |2016.10.29 20:04
조회 4,945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중반의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어요

20살때 ㅇㅇ에 있는 명문 공대를 다니다가 본인이 소홀히 해서 학교를 잘리고 다른학교를 들어갔거든요 미국은 대학교에서의 유급이 매우 빈번하니깐...

아무튼 그래서 워싱턴에 있는 모 사립학교에 다시 들어갔고(학비가 매우 비싸대요)

뒤늦게 정신을 차려서 전공관련 전문직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입니다

힘들게 알바와 일을 하면서 동기부여를 받고 공부를 준비했다고 하더군요

남자친구 아버지는 중소기업 오너신데 그것과 별개로 결혼했을때 어머님쪽도 집안에 돈이 많으셔서 매우 풍족하게 살아온것 같아요

제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뵌것은 아니지만 공처가에 청렴하시고 좋으신분이세요

회사 법인카드로 사적인 지출 한번 안하시고 그런분들 세금도 많이 빼돌리고 하시는데 그런것 전혀 없는 분이신데 제가 듣고 뵈었을 때 보고 느낀 부분이라면 지나치게 깔끔하시다는 정도?(약간 병적인 정도로) 인사를 드리러 갔을때에도 저에게도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셨는데 제가 너무 못할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도 아버님한테 지저분하다고 욕은 먹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을 닮아서 정말 깔끔하고 그런 사람이거든요 술, 담배조차 하지 않아요 외국에서 살다와서 서양식 매너는 몸에 베어있고요

지난 10년을 미국에 가서 살았는데 한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군대를 가야하는가 봐요

굳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으면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고민을 많이 했나봐요 

남자친구의 단점이라면 여자를 사귄 경험이 많아서 되게 능숙해요 사귄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자기친구 보는앞에서 작별인사할 때 차에서 내려서 저한테 딥키스를 하고 사실 설레기도 했지만 좀 다른 생각도 들더라고요 남자친구 집안스펙에 고급외제차에 주변에 여자들도 많았던것 같고 지금은 저만 바라보고 잘해주는 사람이지만 말이에요

아무튼 제가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오빠가 가끔 소위 말해서 몸파는 여자들 있잖아요

너무 싫어하는거에요 굳이 저한테 그런말 하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자기는 그런곳 한번도 가본적이 없대요 더럽다고 저도 맞장구를 쳐주며 그렇다고 말해줬어요

제 가정환경을 얘기드리면 사실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요 오빠네처럼 집안에 돈이 많다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아빠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대학교교수 박사시고 엄마는 승무원을 하시다가 전업주부를 하게 되었거든요

제가 학교다니고 사회생활을 부분적으로 경험하면서 피팅모델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저는 사실 계속 모델일이 하고 싶었거든요 한달에 1000만원정도의 용돈과 자신의 의류브랜드모델을 시켜주겠다며 일주일에 한번의 만남을 제의받았어요

남들이 정말 미쳤다고 욕하겠지만 저는 당시에 악마에게 영혼을 팔만큼의 의욕이 있었기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 생활을 지속했습니다

그를 통해 쇼에도 캐스팅이 되었고 오피스텔과 외제차도 선물받았고 연예계에도 입문할 수 있었지만 꼬리가 길어 결국 밟히게 되었고 부모님의 반대로 울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에게 제 과거에 대해서 말할 수가 없었어요

차마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마음에 항상 짐이 있었는데 오빠가 그런말을 가끔 할때마다 너무 가슴한켠에 큰 구멍이 뚫린것처럼 아려와요

마음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말 다 털어놓고 싶은데 그리고 용서받고 이해받고 싶은데...

그럴수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기에 마음이 너무 먹먹합니다

애초에 만나지 않았다면 아프지도 않았을텐데 여러가지로 너무 후회가 되고 울고 싶어지고...

추천수2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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