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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먼저 모바일이라 띄어쓰기, 오타에 유념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내년 4월 결혼 날짜를 잡은 20대 중반 예비신부입니다.
올 여름 4살많은 예비신랑에게 프로포즈를 받았고 상견례다 뭐다 하고 나니 어느새 결혼날짜를 잡았네요.

다른게 아니라 예비신랑이 무심결에 한 말이 너무 저한테 콕 박혀서요.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번호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번호에요.
지난 3월 아버지께서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유품같은 걸 정리해도 본인 스스로 미리 정리하셨는 지 진짜 몇가지 안남았더라구요.
생전에 입으시던 옷, 제가 드렸던 선물 같은건 다 태워서 보내드리고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15cm짜리 스케일바(저도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만 제가 부적처럼 들고 다닙니다.


아버지께서 생전 사용하시던 번호를 사용하게 된 것은 부고메세지를 보낼려니 그것도 본인스스로 정리하셨는지 가족빼고 9명만 전화번호부에 있더라구요. 나중에 아버지를 찾는 전화가 오면 자식인 내가 설명하고 비워드리자라는 생각에 전화번호를 가지고 왔어요.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번호가 쉽기도 하구요.
예를 들면
010-♡☆♡☆-♡♡☆♡
이런형태입니다.

그 후 아버지 찾는 전화가 오면 제가 인사드리고 정리했구요. 요즘은 이제 좀 정리가 되었는지 잘 없어요.

근데 예비신랑이 결혼하면 전화번호부터 바꾸자는 말을 했어요.

저는 이 전화번호를 아버지의 유산처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예비신랑은 고인을 붙잡고 시간을 낭비하는 거라고 얘기합니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땅이나 집에서 터전을 잡고 사는 거랑 전화번호 물려받는 거랑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이 결혼을 해도 되는 것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집에 가보겠다고 바로 나왔구요.
그게 바로 어제입니다.
제가 전화를 안받으니 어머니께까지 전화가 오는데
저는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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