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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콤보냄새 나는 직장동료

하이봉봉 |2016.10.30 01:40
조회 89,337 |추천 106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가장 활성화되는 곳이다보니 이해 부탁드릴게요.

 

저는 20대 후반의 2년차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이 곳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냄새나는 직장동료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편의상 냄새나는 그 직장동료를 A로 칭하겠습니다.

 

저희 회사 특성 상 직원의 성비가 여자가 많은 곳입니다.

저희 팀에는 A가 유일한 남자직원입니다.

그런데 이 유일한 남자직원에게서 냄새가...

지금도 그 냄새를 생각만 하면 화가 날 지경입니다.

냄새 외에도 이 남자직원에게 문제점은 많지만

다른건 동료애로 다 감싸보려 애씁니다.

하지만 냄새만큼은 정말 참을 수가 없습니다.

 

간단히 간추려서 말하자면

 

 

1. 날씨가 추워질수록 심해지는 냄새

A가 더위를 많이 타는지라 여름에는 땀내+암내가 주로 납니다.

그래도 여름에는 본인이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그나마 잘 씻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을이 시작되는 지금 이 시점부터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씻는 횟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 (냄새로 추측)

저도 이해합니다.

아침에 힘들게 일어나서 그 추운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하는 것이

얼마나 귀찮고 춥고 고달픈 일인지를;; (애써 이해해보려 함.)

그러면 옷이라도 자주 세탁해서 입으면 좋을건데...

겨울에 입는 외투가 딱 하나입니다.

그마저도 요즘에는 제가 남자도 패션 너무 신경 안 쓰면 안 된다고

분기에 한 벌씩은 사 입으라고 사 입으라고~ 해서 조금씩 신경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욕심이 너무 큰 건지...

씻지 않은 몸 + 잘 세탁하지 않는 옷 = @#ㅑ껴@#ㅑ펴ㅓ@#(ㅕ@한 냄새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도 냄새가 납니다.

무슨 냄새인지 다들 상상가시나요...?

홀애비 냄새도 아닌 것이 피지가 잔뜩 낀 냄새 같기도 하면서 와

A가 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반경 1m 내외는 죽음의 냄새존입니다.

A자리를 지날 때면 숨을 참고 지나갈 정도입니다.

 

 

2. 술 먹은 다음 날이면 진동하는 술냄새

저는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술자리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술자리의 분위기는 좋아하기 때문에 술자리를 딱히 마다하는 편도 아니고

이해하지 못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기에 적당한 절제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다음 날 출근을 해야한다면 술자리에서 적당히 마시는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A에게 술자리에서의 절제는 사치인거 같더군요. (한 두번이 아님.)

술 먹은 다음 날은 A에게서 알코올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제가 다 취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문제는 아침에 술냄새를 풍길 정도면 아침에 씻을 정신이 있었겠습니까?

당연히 1번 냄새 + 술냄새 = 더 심한 @#@#%#@$%ㅠ#$^ㅠ#$한 냄새가 된다는 겁니다.

 

 

3. 말할 때마다 속에서 올라오는 냄새

이걸 무슨 단어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편의상 속내라고 하겠습니다.

소화기관이 안 좋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또는 한번씩 목구멍에서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오면 나는 그 냄새.

다들 한 번씩은 맡아보셨을 겁니다.

이것이 정말 내 목구멍에서 나온 이물질이 맞는 것이며,

정녕 이것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될까 싶은 그 냄새.

A는 소화기관이 안 좋습니다. 그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화기관도 안 좋은 사람이 매운 음식 + 매일같이 마시는 술.

당연히 속이 좋겠습니까?

말할 때마다 참을 수 없는 속내 아니 이건 진짜 악취 수준입니다.

한번씩 외근을 나갈 때 같이 차를 타고 이동할 때면

더우나 추우나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고 갑니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A와의 대화는 화생방체험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사무실에서 한번씩 A가 재채기라도 하면 온 동료들이 부채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냄새나서요.

 

 

이쯤되면 이해가 안 가실겁니다.

왜 A에게 말하지 않는가? 또는 글쓴이의 코가 예민한 거 아닌가?

 

코는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쓴 모든 냄새의 내용들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겁니다.

A가 없을 때 저를 비롯한 동료들끼리 A의 냄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럼 왜 말하지 못 하는가?

방금도 위에 썼다시피 A의 냄새는 동료들 사이에서 늘 화제거리입니다.

하지만 이 냄새라는 것이 너무 예민한 부분인지라 말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혹시나 이야기를 잘못 꺼냈다가 상처받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동료들끼리는 어떻게 하면 A가 상처받지 않고

하지만 냄새도 덜 나게 할 수 있는 온갖 방안을 다 내놓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늘 대화의 끝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무 죄 없는 남친을 팔아가며 우회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본 적이 있습니다.

다른 동료들도 각자 아무 죄 없는 가족들을 팔아가며 이야기를 꺼냈죠.

남자들은 조금만 안 씻어도 냄새가 잘 나는 거 같다. (성차별 발언 아님.)

아니다. 여자도 잘 안 씻으면 냄새 나더라.

밤에 씻는 것도 중요한데 아침에 씻는 것도 참 중요하더라.

내 남친(또는 가족)이 한 번씩 냄새나던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등등

온갖 말을 다 쥐어짜내며 A의 상황을 대신 빗대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A는 우리의 고민아닌 고민을 들어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하루에 2~3번은 꼭 샤워를 하고,

항상 옷에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향수는 비싸서 뿌리기 어렵고,

어릴 때 트라우마(사춘기냄새)가 있어서 냄새 얘기하는 거 참 싫어한다고.

(싫어한다는 거 말할 때 엄청 발끈함.)

 

저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본인이 잘 씻고, 잘 뿌리고 다닌다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될지...

 

이제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 어떻게 또 그 냄새들을 감당 해야 될지

혼자 걱정해 보다가 여기에 글 한 번 올려봅니다.

 

 

추천수106
반대수11
베플쪽파맛우유|2016.10.31 21:27
아. . . 내 직장동료인가 했는데. . 남자네. . . 나도 미치겠음. 내 뒷자리 여직원 근방에서 서울역 노숙자들이 모여있는 냄새가 남. . 여릉에 진짜 죽을맛. 냄새가 최고조였을땐 빈속에서 울컥 쏠려서 점심도 거를정도임. . 미춰버리겠음. 직장동료들 향수도 뿌려보고 섬유유연제도 뿌리고 코도 휴지로 막고. . 감기걸려 코막히면 축하한다 부러워함. . . 난 얼굴쪽에 선풍기쐬서 입돌아갈듯함. . ㅠㅠ
베플아아아|2016.11.01 01:59
아...저도 알아요 ㅠㅠ 그 냄새 ㅠㅠ 연구소에서 같이 일하던 놈이었는데 .. 아 미친 ㅠㅠ 골초섘이라 저는 담배 쩐내까지 ㅠㅜ 게다가 연구실에서 밤새면 진짜 그날 아침 연구소에 들어가기가 시름 ㅠㅠ 매일 의자 뒤에 걸어놓는 후리스가 있었는데... 춥다고 하니까 선심쓰듯이 그걸 입으라 하더이다... 하 지 냄새때문에 창문열어서 추운지도 모르고 아오.. 그노므 후리스 시간이 지나니까 그사람이 없어도 그 후리스에서 냄새가 똑같이 나더라구요.. 아 진심 그 보풀에 뒤덮인 후리스 불태우고 싶었습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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