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남편과 통화하다 다퉜는데
조언부탁드립니다.
남편은 1박2일 출장갔습니다.
전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생때에는 촛불시위에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건 아니지만 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경출신이거든요.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자기들이 출동해야했으니 그 부분과 어쨌든 시위는 불법이라며 시위해도 바뀌는게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저는 국민들의 말에 귀를 안 기울이니 또다른 표현수단이 시위인거고 시위자들도 평화시위를 하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시위를 하다보면 중간중간 폭력적으로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소문으로는 일부러 해체시키려고 심어놓은거디 이런 말들도 있지만 어쨌든 이건 패스하구요.
그렇게 얘길해도 자긴 이해안간대요.
그러고 정치에 대해 길게 얘긴 안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큰 일이 생겼죠.
이 부분에 있어서도 남편과는 얘기를 나눈적은 없었는데
오늘 아침 입국했다는 속보와 변호사 기자회견을 보는데 속이 답답하더라구요.
청소하다 남편이 전화와서 통화하다가 티비에 입국했다는 이야기와 기자회견을 봤는데 답답하다했더니
니가 왜 답답하녜요 그래서
당연히 답답한거 아니냐 했더니
안그래도 그거때문에 어제 엄청 짜증났었대요
무슨 일 있었냐했더니
남편이 지금 전주로 출장을 갔어요
어제 촛불시위를 했었죠
저녁에 차타고 이동하는데 촛불시위하느라 차가 막히고 시끄러워서 엄청 짜증났다 하더라구요
공원도 많고 공터도 많은데 꼭 이런데서 한다구요.
그래서 장소야 돌아다니면서 하는 경우도 있고
또 장소를 정하다보니 여건상 그렇게 됐겠지
시위라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함도 있으니 사람 많은 곳에서 하는게 아니겠냐했더니 계속 짜증났대요
그래서 누구한테 짜증이 난거야? 그러니 시위 한 사람들이래요
저렇게 해서 뭐가 달라지냐, 차 막혀 사람 많아 복잡해
자기들은 우리 나라를 위해서다 말해도 아닐거라고
다른 사람들은 욕할거라고 ㅎㅎㅎㅎㅎ
그래서 누가 욕을 하냐 했더니
차 막히고 복잡한데 누가 욕을 안하녜요
그래서 물론 시위를 하면 차가 막히고 복잡하고 시끄럽다
하지만 우리 나라 대통령이다, 그 대통령이 법을 위반했고 그것에 대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라던지 제대로 안되니까 그런 시위를 하는거다, 우리 나라니까 당연히 우리가 나서야하고 의견을 표출해야지 그걸 왜 욕하냐
잘못된것을 바로잡기 위한 불편함은 당연히 감수해야한다했더니 저보고 말이 안통한다네요 ㅎㅎㅎ
그래서 열받아서 어디가서 그런얘기하지말라고 다른 사람이 들으면 진짜 욕한다고 그런 분들보면 응원을 해줘야지 차막힌다고 짜증내면 어떡하냐
그렇게 싸우고 끊었네요
뭐 참여해라 내 뜻이 맞지 이런 맘 없습니다.
평소 시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걸 알았어도 적어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할거라 생각했는데
저렇게 얘기를 하니 실망감이 드네요
그럼 국민은 입닥치고 어차피 안될거 가만히 있어야한다는건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았다는게 충격이에요.
답답해서 주저리 그냥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