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경험이 또래에 비해 꽤 있는 편인데(20대 중반 대학생이에요),
한번도 남자친구와 데이트 비용 때문에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보통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직장인이나 사업하는 분들을 주로 만났었던 것도 있지만, 학생도 만났었고 고루 만났었던 거 같아요.
저도 학생이긴 하지만, 친구나 남자친구에게 돈을 아끼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뭘 받는 걸 부담스러워하기도 하고, 받은 만큼은 상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거든요.(꼭 돈으로 돌려 주는 게 아니더라도)
그래서 한번도 데이트비용 문제로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 처음 고민을 해보게 됐어요.
남자친구는 저보다 아홉 살 연상이고 전문직입니다. 한 달 전, 선배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구요.
부모님도 전문직이시고 잘 사는 집안의 아들인데, 검소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게 가풍인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남자친구는 직업과 나이에 비해 차나 시계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소탈한 편이에요.
데이트도 거의 저녁때 만나서 공원을 걷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는 정도? 소박한 데이트를 해요!
어느 날은, 요즘 온라인 공간에서 남녀대립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데이트비용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오빠는 데이트 비용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말에 6:4를 얘기 하더라구요.
제가 용돈 받고 아르바이트해서 버는 돈과 남자친구 월급이 딱 열 배 차이가 나는데 좀 그랬어요 솔직히 ㅜㅜ
저는 그냥 있는 사람이 내자 주의였어서 이런 얘기를 처음 들어봤거든요.
(사업하는 남자친구 한창 어려웠을 땐 제가 다 쓴 적도 있어요. 받아 먹으려고만 한다 이런 오해들 하실까봐 씁니당..)
이 오빠..나한테 돈 쓰기가 아까운가...? 하는 생각이 스쳐가려는 무렵, 자기 친구 의사 검사하는 애들도 ㅁㅌ비도 더치한다,
데이트 통장 쓴다 얘길 하는데 왜...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거에요.
자신의 주장에 정당성을 얻으려는 시도였으리라는 짐작만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남자친구가 보통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어린 여자친구들을 만났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서, 전 여친이랑은 어떻게 했냐고 물어봤습니다.
직전 여친은 저보다 한 두 살 더 어렸는데, 그 여자분이랑은 번갈아가면서 썼다고 하더라구요.
그걸 들으며ㅜㅜ 인터넷에서 봤던 일화가 불현듯 떠오르더라구요..
동년배 여자는 못 만나니까, 어린 여자 후려치며 사귀는 노총각 얘기 같은 거..ㅜㅜ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커플들은 보통 데이트 비용 어떤 식으로 부담하는지 궁금하네요.....대충 어떤 댓글들이 달릴진 알겠지만... 쿠크 부여잡고 여러분의 답변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