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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베르야

안녕 |2016.10.31 19:23
조회 1,525 |추천 26
안녕 베르야. 엄마야.
어제 건너간 무지개다리 너머는 어떤지.. 거긴 따뜻하고 행복한지 모르겠다.
엄마는 너가 떠나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못해준 것들만 생각나고 아프던 모습. 말라서 움직이지도 못하던 모습들이..
왜 난 항상 떠나고 놓치고 나서야 후회하게 되는걸까
일한다는 핑계로 널 멀리한게 미안해.
모든일에 자신이 없어지더라. 같이키우던 아기도 다른사람 손에 맡기는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아니더라. 널 생각하면서 앞으로 남은아이한테 더 잘해줄려고 마음을 다잡았어.
너가 건넌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엄마랑 아빠를 지켜봐 줄 수 있겠니?
길고양이였던 너를 행복하게 해줄거라고 데려온 내 이기심이 너무 미안해.
어쩌면... 내가 널 데려오지않았으면 넌 아직 예쁘게 자라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어..
이렇게 책임을 피할려고 하는말도 미안하고 난 베르 너에게 너무 미안해.
마지막모습 안보고 아빠한테 모든걸 맡겨서 미안하다.
못본게아니라 안본거야. 너도 알잖아 엄마가 이기적이라서... 마음이 더 아플까봐 안봤어.
그런데 하루도 안지나서 또 이렇게 후회를해.... 매일이 후회의 연속인가보다 엄마는
너희 엄마가 이렇게 못났어. 그냥 마지막모습 보고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할걸. 그걸 못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멀리서 이글을 듣거나 보면 꼭 꿈에 한번이라도 나와줘 베르야.
못난 엄마를 용서해 달라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엄마 잘 지켜보다가 꼭 한번만 다시 만나게 해줘.
미안해 나의천사야
너가 떠나고 오늘은 비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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