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무역제품 사용이 아동노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동노동금지
|2016.11.0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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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네팔 국경 지역인 비하르주는 인도 내 ‘아동노동자 거래’ 시장의 중심지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단돈 1,000루피(한화 1만7,000원)에 팔린다. 대부분 빈곤때문에 노동현장으로 내몰린 아이들이다. 인도에서는 매년 15만~20만명의 아동이 이러한 시장에서 거래된다. 아이들은 카펫을 만드는 단순노동에서부터 농업, 마약 운반에 이르는 극한 노동에까지 투입되고 있다. 2014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카일라시 사티아르티(60)는 1980년 ‘바치오 바차판 안돌란(BBA·아이들을 구하자)’이라는 인도의 아동인권 비정부기구(NGO)를 만들어 30여 년간 노동현장에 내몰리는 아이들을 구해왔다. BBA의 주요 활동 중 하나는 비하르주 카티하르 기차역에 남겨진 아이들을 부모의 품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다.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아동노동의 현실을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주목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일터로 향하는 아이들
국제노동기구 ILO(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는 아동노동의 현실을 알리고 전 세계인들의 아동노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하여 1999년부터 매해 6월 12일을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로 선포했다. ILO의 이러한 아동노동 반대 운동으로 2000년부터 10여 년간 아동노동인구는 1/3 가량 줄었지만 아직도 세계 각 지역의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일터로 향하고 있다. 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15억8천만 어린이 중 16.7%에 해당하는 2억6천여 명 어린이들이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 그 중 1억6천여 명의 어린이는 일체의 권리도 보호받지 못한 채 노동만 강요당하고 있으며 그 아이들 중 절반 정도인 8천5백만명의 아이들은 매춘, 포르노, 마약 밀매 등의 위험하고 가혹한 형태의 일을 하고 있다. 특히 노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68%가 임금도 받지 못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으며 8%는 구걸이나 집안일 또는 자급자족의 일을 한다. 임금을 받고 일하는 22% 가량의 아이들이 받는 돈은 일주일 평균 우리나라 돈으로 3,600원에 불과하다. 매년 아동노동 착취로 목숨을 잃는 어린이만 해도 2,200명에 달한다. 부모와 가족 곁에서 사랑과 응원 받고 자라야할 어린이들이 열악한 노동환경과 학대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의하면 아동노동이란 18세 미만의 아이가 아이답게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방해 받는 노동 형태 혹은 18세 미만 아동의 존엄성을 박탈하고 정신적·신체적·도덕적 성장에 해가 되는 노동을 뜻한다. 세계적으로 대규모의 심각한 아동노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때는 산업혁명기 때부터다. 산업화와 도시의 발달로 농촌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이주하면서 공장주들은 많은 노동자 가운데 비교적 인건비가 싼 여성과 어린이들을 고용했다. 1835년 영국의 한 면직물 공장에서는 18세 이하의 어린이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44%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공장에서의 아동노동은 노동력 착취였다. 어린 아이들은 열악하고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하루 12~16시간씩 노동에 시달렸다. 임금 또한 성인 임금의 1/4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장에서는 자연히 사고가 잦았고, 사고로 손발이 잘리면 해고되어 거지가 되거나 빈민 수용 시설에 들어가기도 했다.
국제단체에서는 아동노동이 끊이지 않고 이루어지는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 번째는 빈곤에 의한 자발적인 노동이다. 성인들이 생계를 위해 일을 하듯이 아동노동시장에서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이다. 빈곤한 나라의 경우 빈민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없고 부모가 없거나 아픈 경우 아이들이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기에 학교가 아닌 일터로 발걸음을 옮긴다. 두 번째 이유는 부모의 강요에 의한 대물림이다. 인도의 한 홍등가에서는 아직도 부모의 직업을 따라 여자아이들이 엄마의 직업을 대물림 받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또한 빈곤국가에서는 아동의 교육과 권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집안일을 강요하거나 농장이나 공장에서 돈을 벌어오도록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 번째 이유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시키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배회하거나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데려다가 싼 값에 파는 브로커들에 의해 많은 아이들이 노동시장에 팔려온다. 그렇게 팔린 아이들이 가는 곳은 대부분 대규모 농장이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임금을 주지 않거나 아주 적은 임금을 주고 노예와 같은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 그렇게 일하게 된 아이들의 경우 생명을 위협 받거나 위험한 사고에 노출될 수 있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도 저항하거나 대항할 수 없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공정무역제품 사용이 아동노동을 줄일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동노동의 경우 대부분 가난한 집안 사정 때문에 아이들이 직접 노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7~14세에 이르는 학생들 중 절반가량이 학업을 포기하고 있다.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은 초등학교 6년을 마칠 무렵에는 교과서 값과 교통비 그리고 비정규 교육의 비싼 학비 등의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당장 먹고 사는 것이 급한 현실 때문에 자퇴를 하고 일을 시작한다. 캄보디아 내에서는 장학금, 교육기관 그리고 직업교육이나 급식프로그램 등의 장려정책을 늘려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계획만 세운 단계일 뿐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국립통계청과 국제노동기구(ILO)의 공동조사 통계에 의하면 2012년 기준 캄보디아 아동 및 미성년자(5~17세) 인구는 395만명으로 전체인구의 26.6%가 해당한다. 이 가운데 19.1%에 해당하는 75만명이 아동노동자에 해당하는 수준의 노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31.3%인 24만명은 위험한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아동들은 주로 벽돌공장이나 의류공장에서 안전장비도 없이 온종일 노동에 시달린다. 아이들의 노동이 투입된 물건들은 전 세계로 수출되지만 정작 그 물건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물건이 만들어졌는지 아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국제노동기구는 이러한 국제아동노동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정무역제품 사용을 권하고 있다. 공정무역이란 상품의 생산과 관련해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하는 모델에 기초를 두고 조직된 사회운동이다. 생잔자의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직거래를 통해 공정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하고 환경 보호까지 배려하는 무역이다. 1988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1997년에는 세계 각국의 운동 조직이 모여 국제공정무역인증기관을 발족했다. 특히 공정무역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수출품인 수공예품, 커피, 코코아, 차, 바나나 등의 제품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정무역 제품 생산자들은 아동노동 인권 기준을 준수하며, 아이들의 복지와 안전, 교육적 요구 조건과 활동이 침해 받지 않도록 관리한다. 국제노동기구는 공정무역 제품을 이용하면 일을 하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복지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사인사이드 테마뉴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