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톡 아직 여전하네. 판도 여전하고.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여기서 활동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타 커뮤로 옮긴 아미야.
오늘 무슨 날인지 병크가 너무 많이 터져서. 혹시나 우리 이삐들 멘탈 깨졌을까 걱정이 돼서 왔어. 나 아직 팬톡에 미련 있는 것 같아.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보내서 그런가?
많이 힘들지? 삶의 활력소가 되려고 시작한 덕질인데 때로는 놓지 못해 고통스럽기도 하고. 1일 1병크에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은 이삐도 있을 거고, 아직도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힘든 이삐도 있을 거야. 난 딱 중간인 것 같은데 굳이 고르자면 전자인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을 이삐가 어느 쪽이든 수고 많다는 얘길 꼭 해 주고 싶었어. 고맙단 얘기도 꼭. 어쨌든 지금 이 상황을 함께 보내고 있는 거잖아. 아미라는 공통점 하나로.
정말 신기하지 않아? 우린 얼굴이나 이름 등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 그런데 때로는 가족들보다 더 가족처럼 따뜻하게 느껴졌어. 방탄을 좋아한다는, 아미라는 공통점 하나 때문에.
우리 그거 하나만 보고 여기 모인 거잖아. 그거 하나만 보고 서로를 믿고 의지한 거잖아. 난 이 정도면 너희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힘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함께라면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둘 셋 가사처럼 꽃길만 걷자, 좋은 일만 있을 거야, 이런 말은 할 수 없어. 그건 너희도 잘 알 거라 믿어. 그래도 적어도 나쁜 일보단 많겠지. 덕질뿐만 아니라 너희 인생에서도. 그러니까 애들 믿고 하나, 둘, 셋 외쳐보자.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
오늘 하루 참 길었던 것 같다. 12시 넘었으니까 어제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정말 수고 많았어. 힘들었던 만큼 푹 자길 바랄게.
진심으로 고맙고 사랑해. 애들이랑 너희 없었으면 나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몰라.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이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다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