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영상을 이미 다 보셨을 테니 굳이 또 올리는 수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처음 본 글은 "뷔가 팬싸에서 팬의 머리채를 잡다"라는 식의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저 제목만 본 사람이라면 놀라지 않을 수 없겠죠.
"머리채를 잡다" 라는 말은 직접적으로든 비유적으로든 폭력과 부정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영상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저게 왜 머리채를 잡은 것인가?" 였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대부분 저 정도의 장난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사람들마다 친밀한 사이에 허용하는 스킨쉽의 범위가 달라서 머리카락을 잡는다는 자체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는 걸 압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보기 불편하다고 표현을 해야죠. "머리채를 잡았다"라고 폭력의 프레임을 씌울게 아니라.
ㅂㅈㅁ이라는 영상 유포자 트윗글 올라온 거 보니 댓글 난리도 아니더군요. "팬이 반말했다고 뷔가 팬 머리채를 잡았다" 라고 누가 봐도 악의적인 글을 올려놨는데 ㅇㅅ팬들은 또 그걸 "팩트"라고 주장하는데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트윗에서 또한 머리채를 잡다라는 표현에 대해 토론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ㅇㅅ팬들은 머리채를 잡다를 머리채라는 명사와 잡다라는 동사 그 의미 자체로만 해석하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시는데 솔직히 말해 좀 무식한 티나서 웃었습니다. 머리채라는 명사와 잡다라는 동사가 각각 다른 곳에 쓰인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죠. 그런데 그 머리채라는 명사가 잡다라는 동사와 결합하면 부정과 폭력적인 의미가 되는 겁니다.
언어란 건 말 그대로 사회적 약속입니다. 말의 본래 뜻이 어떠했든 사회 구성원의 암묵적 동의에 따라 현재에 이르러 다른 식으로 쓰여진다면 그것이 바로 그 말이 지니는 의미가 되는 겁니다. "머리채를 잡다"라는 말이 한번이라도 부정적인 의미로 쓰여지지 않은 적이 있던가요?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머리채를 잡다라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부정적인 겁니다. 그리고 ㅂㅈㅁ의 이전 트윗에서 방탄을 극혐이라고 표현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부정적인 의도로 그 글을 쓴게 확실하구요. ㅇㅅ 팬덤이 우긴다고 "팩트"가 바뀌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ㅂㅈㅁ은 방탄을 비방할 목적으로 악의적인 글을 올렸고, 홈마들이 사과문을 요구했습니다. 그게 뭐가 문제죠? 남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글을 쓴 사람에게 자필 사과문 정도야 약한 거 아닙니까? ㅂㅈㅁ이 어리다구요? 어린 사람 물고 늘어진다구요? 홈마들이 사과문을 요구했을 땐 ㅂㅈㅁ이 몇살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자필 사과문 요구하니 미성년자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미성년자라고 싸고 돌기 시작하더군요.
미성년자라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분명한 건 ㅂㅈㅁ은 이전에도 방탄을 까는 트윗들을 올렸었고 "극혐"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방탄 안티임을 스스로 보여주셨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반말했다고 팬 머리채를 잡은 뷔" 라는 글을 올린 것도 악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아, ㅇㅅ팬들은 쉴드를 쳐야하니까 악의가 아니라 "팩트"라고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요.
여기에 계신 분 중 많은 분들이 미성년자이시지만 남에게 상처주는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개념없는 행동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싸고 도는 것 자체가 대다수의 선량하고 개념있는 미성년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입니다.
저
또한 페미니즘에 민감한 사람이라 도대체 무슨 논리로 이 일을 여혐과 데이트 강간, 가정폭력과 연관 짓는 건가 싶어서 트윗을 다
뒤져 봤지만, 논리라곤 없더군요. 그리고 당장 트윗을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여혐이니 가정폭력이니 데이트 강간이니 하며 방탄 까는
대부분이 ㅇㅅ팬입니다. 나 ㅇㅅ팬 아닌데 하고 우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 이틀내에 새로 판 계정이구요.
자기 오빠(남성)들을 위해 다른 그룹멤버에게 의도적으로 여혐 갖다붙이고 가정폭력 운운하는 거 보고 솔직히 답답했습니다. 한국에선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이런 용도로 쓰이는 구나, 하고....
페미니즘이란
말 그런데 쓰라고 있는 거 아닙니다. 누가봐도 폭력성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영상에 나온 팬분도 장난친거라고 하는데 모그룹팬들은 그
장난을 가정폭력과 동일시하고 당사자인 팬분을 폭력을 당하고도 괜찮다고 하는 피해자로 몰고가시는 모습, 솔직히 너무 화가 납니다.
정말 저런 사람들이 여성학 수업이라도 한번 들어본 적 있는지, 시몬
보봐리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하다못해 페미니즘 관련의 책이라도 한줄 읽어본 적 있는지 궁금하네요. 진짜 여성을 위한 페미니즘을
하신다면 멀쩡한 여성분을 피해자로 만들면 안된다는 걸 모르진 않으실텐데 말입니다.
당신들
오빠들(남성)을 위해 멀쩡한 여성을 폭력을 당하고도 참고 사는 피해자로 만들었다구요!!!!!! 이게 페미니즘입니까??? 한국의
페미니즘은 페미니스 흉내 내는 저런 사람들 때문에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제발 아무데나 페미니즘 들먹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