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의 장단점 다 겪은 썰
ㅇㅇ
|2016.11.13 15:07
조회 9,258 |추천 15
외모로 인해 단맛 쓴맛 다 보면서 외모 지상주의를 피부로 느끼고 나서 쓰는 글임
그래서 외모 묘사 위주의 글이니까 불편하면 뒤로가기ㄱㄱ
(22살 167/48)
일단 중학생때 (여중)
중학교 3학년때 165정도로 키도 나름 크고 갈색으로 염색하고 고데기도 매일 하고다니는 등 또래에 비해 많이 꾸미고 다녔음 머리빨도 심했고 (이때부터 드라이 신이다 금손이다 소리들음)
친한 남사친 몇명있고 고백 세네번 받았던거같음 뭐 평범한 애였음
또래보다 후배들한테 언니 이뻐요 소리 들었음 이건 객관적으로 이쁜 얼굴이여서가 아니라 어린 눈으로 보기에 또래에 비해 많이 꾸미고 다니니 머리빨도 제대로 받아서 그런듯ㅋㅋㅋ
그때는 속쌍커플 있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에 눈 찝음
고등학생때 (여고)
고등학교 1학년때 이쁘단 말 거의 매일 듣고 다녔음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니 눈 찝은거 덕 본거같음 원래 속쌍이였다가 찝으니까 쌍커풀이 조금 진해졌을뿐인데 눈이 꽤 커졌음
게다가 중학생때 처럼 머리도 매일 만지고 다녔고 화장 다 하고 다니니까 갓 중학교 졸업해서 올라온 친구들은 아직 애기애기한데 내가 봐도 내가 튀더라
고등학교 첫날부터 반에서 제일 이쁘장한 친구들이 말걸고 친해지고싶다며 난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다가오니까 쉽게 친구 사귐
다른 반 이쁘장한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다가옴 그렇게 친구됨
초등학교때, 학원 같이 다녔던 그냥 좀 알던 남자애들이 씹어도 계속 연락오고 놀자하고 전화오고 하나같이 다 사귀자고함 야자없는날이나 주말엔 엄마 카페에 거의 있는데 언제 한번 페북에 올리니까 그뒤로 카페 겁나 놀러옴
그렇게 중학생땐 친한 남사친 몇명이였는데 고1때 다섯 여섯배로 늘어남
생일때 선물 폭탄 맞음 톡 한번 해본적없는 그냥 얼굴만 아는 애들한테도 죄다 연락옴
중학생때는 하루에 다섯명과 톡을 했다고 치자 그러면 고1때는 서른명 또는 그 이상
그렇게 사소한것부터 차이 났음 중학교때는 평범하게 지냈는데 고1때 반에서 제일 이쁜애 소리 들으면서 진짜 편하게 재밌게 지냄
고등학교 2학년때
결정적으로 쌍커플 풀림ㅋㅋㅋㅋㅋ찝었던건데 아예 사라짐 속쌍의 나로 돌아옴ㅋ 머리도 고1 겨울방학때 탈색+파마했다가 완전히 타버려서 긴 머리였는데 거기존으로 확 자름
화장도 피부 너무 안좋아져서 아예 안하고다님
설상가상 지루성 두피염 생김. 이게 심해지면 머리 빠짐
나 심해짐 그래서 머리빠짐ㅇㅇ 물론 탈모심한 아저씨처럼 듬성듬성 머리 없는건 아님 전체적으로 숱이 줄고 슬슬 머리 얇아지기 시작함(탈모 증상)
이렇게 머리도 진짜 그지같이되고 쌍커풀 풀리고 안꾸미고 다니니 애들이 만만하게봄ㅋㅋㅋㅋ 만만하게 보는게 이런거구나 피부로 느낌
비유하자면 비싼 명품관에 츄리닝에 쌩얼로 갔을때 점원의 태도랄까?
진짜 친구들 없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먼저 다가오는애? 없음
중학생때부터 항상 애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해지고싶다는 애들 늘 있었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음
아 이런거구나 안꾸미고 못생겨지면, 겉모습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으니까 되게 헛산거같더라
그래 떠나가라 이런걸로 멀어질 사이였으면 다 필요없다고 생각했음
근데 생각보다 정말 많~은 친구들이 멀어지더라. 없어지더라.
ㄹㅇ 헛산거 같았음
나는 어렸을때부터 부모님한테 어른들한테 공손해야된다. 못되게 사느리 손해보더라도 착하게 살아라 라는 교육받고 컸음
내 겉모습보고 첨엔 좀 무섭다고 생각했다던 친구들도 친해지면 착하다 성격 좋다 이런 소리 듣고 지냈는데 진짜 못되게 군적 없었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임
어렸을때부터 닌 성격 좋아서 어딜가든 잘살꺼다 라고 줄곧 들어왔음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싸가지없고 말 함부로 하는 사람이라 욕도 안하고 아무리 친해도 선을 지켰음..
근데 왜 이러지...? 못나지니까 다들 떠나네 그냥 내 껍데기를 좋아한건가 싶었음
그리고 내가 지금처럼 마르지않고 뚱뚱해졌다면 지금보다 더 그러겠지 싶기도 했음
고2쯤 되니 고1땐 안꾸몄던 애들도 슬슬 자기 꾸밀줄알게되면서+고1 겨울방학때 쌍수 하고들 오면서 이뻐지는 애들 많아짐
근데 나만 뒤로 후퇴하는거 같았음
나만 점점 더 못생겨지는거 같았음
그래도 밝은척 그냥저냥 학교 다님 속은 문들어졌지만
고등학교 3학년때
이때도 뭐 비슷했음 근데 그러다가 정말 친해진 친구 생겨서 일년동안 재밌게 보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친구를 내가 예전에, 고1때 만났더라면 이렇게 친해질수있었을까 싶었음
티는 안냈지만 늘 속으로는 이쁜 친구와 친구하고싶은 마음 있었던거같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렇지 않나 싶음
처음에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어쩔수없이 겉모습으로 판단하게 되니까 이쁜 친구에게 눈이 가는건 당연한거일수도
그치만 이런거에 속아서 진실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음
내가 어떤 모습이든지간에 나를 위해주는, 나를 좋아해주는 진.짜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음
그리고 겉모습만 보고 무시하고 마음대로 등급 나누고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나도 티내진않았지만 속으로 나와 비슷한 친구와 친해져야지 이런 마음 분명 있었음
근데 그 비슷한 친구가 절대 겉모습만이여서는 안된다는거임
졸업하고 대학와서 꾸준히 피부 관리 받고 머리 기르고 헤어 스타일 자주 바꾸고 화장하면서 잘 꾸미고 다님
그리고 예전의 나처럼 그 달콤한 단맛을 다시 맛보고도 휘둘리지않음
그냥 다가오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나도 진실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친해지려고함 오히려 예전에는 쌩얼로 사람들 앞에 절대 못섰는데 지금은 그런거 신경안쓰고 잘다님 나 자신에게 당당해짐
그때는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못생겼어ㅋㅋ하는 소리에도 은근 신경쓰이던 내가 지금은 그런거 전혀 없음
그때 다시 한번 느꼈음 내가 학창시절에 정말 외모적인 틀에 갇혀 살았구나
이제야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음 그리고 그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주는 진짜 친구들이 있는 22살의 내가, 지금 현재가 너무 너무 너무 좋을뿐임.
아 그리고 고1때 다가왔던 많~~은 남자들? 다 그때뿐이였음ㅋㅋ
다 지나가고 결국엔 중학생때 친했던 남사친들이랑 아직도 친함
마지막으로 사춘기때 특히 외모 고민 많을때니까 나처럼 외모때문에 친구때문에 고민인 또는 외모로 차별받았던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 친구들아
힘내. 절대 외모가 다 아니더라
아무리 남들한테 이쁘다 소리 듣고 다녀도 나 자신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고 아끼지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
외모에 너무 갇히지말고 나 자신을 좋아해줘 그러면 외모에 상관없이 당당해질꺼야. 나도 그걸 고등학생때 느꼈다면 좋았을텐데
지금 혹시 힘든 시기라면, 그 시기 지나가면서 진짜 친구도 걸러져
끝나지않을것같은 힘든 시기도 결국엔 지나가고 행복한 때가 오더라
외모로 단맛 쓴맛 다 보고 난 후에 느낀 점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 외모에 갇히지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씀
고딩때 그런 시기가 있어서 그런가 스무살때 지금의남친이랑 처음 썸탈때도 우여곡절이 있었음 나중에 이 얘기도 글 쓸까싶음
무튼 그럼 이만 (급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