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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3년) 지긋지긋한 할매들아 잘있어라

내 청춘들아 잘 있거라탈판을 외치던게 무려 60여년 전이다. 뭔놈의 시간이 이리도 빠른지.이젠 메로나를 사갈 돈도, 기력두 없는데 잘 되었다 그래.
새벽같이 고민을 나누고 어여쁜 사람들을 그리워하던 이 자판위의 손은 분명 소녀의 것이었는디어느새 글자 하나 치는것도 버거운 쭈구렁탱이 할매 손만 남았구나.나는 먼저 간다. 허구헌날 몇십년 전 노래를 스밍해라 외쳐대던 할매한명 사라지니 앓던 이가 쏙 빠진 기분이지?그래 차라리 그래라. 징그럽게시리 늙은 할매들이 주책맞게 눈물이나 달고 있지 말고.
원체 간지러운 말은 못허는게 우리 본디 특성인디그래도 마지막인께 주책좀 떨어도 이해해 주그라내 눈물 많던 시간을 위로해주던 그 사람들과 너희들 사람을 이토록 사랑할 수 있구나 알려준 모든사람들.모두 어찌나 대단했는지.고맙다는 말로도 다 표현 못할 무언가 너네도 느낄거라 믿는다알고 지낸 세월이 몇인데.
차라리 내가 먼저 떠나 다행이다그 사람들의 마지막을 보느니 차라리 낫다.
나는 떠나지만그 시절 설레던 소녀의 그 것은 두고간다.그러니 보잘 것 없는 할매는 그만 잊고끝까지 그시간에 멈춘 것처럼 사랑스럽길.나이가 몇이든 소녀의 맴인게 안그러냐?
잘있거라 내 청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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