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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떨어뜨렸다고 일주일째 말 안하네요

klk |2016.11.17 16:43
조회 303,459 |추천 1,075

너무 답답하고 화도 나는데 주변사람들이나 가족들한테는 쪽팔려서 말도 못하겠어요.
여기에라도 하소연 해봐요.



저번주에 갑자기 닭볶음탕이 먹고 싶다며 신랑이 퇴근하면서 본인이 장을 봐왔더라고요.
너무 배고프다며 옷도 안갈아입고 바로 식탁의자에 앉아서 해달라고 재촉하길래 저도 옷도 못갈아입고 바로 저녁준비했어요.


제가 음식을 능숙하게 잘 하는 편도 아니고, 결혼 후 부터 요리를 시작한 사람이라 아직 모든게 불안불안해요.
몇번 해봤던 음식이라도 불안해서 꼭 레시피 보고 하고요.
올 7월에 결혼해서 아직도 음식이나 집안일에 많이 익숙하지 못합니다.


정신없어 죽겠는데 뒤에서 계속 언제되냐고 물어대고 밑반찬은 뭐줄거냐며, 뭐가 먹고싶다며 뒤에서 질문폭탄을 던져대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도마에 썰어놓은 감자랑 야채들 넣어야하는데 제가 좀 정신없이 하다가 도마에서 야채들 냄비로 넣다가 감자 두개가 옆으로 떨어졌어요.
바닥으로도 아니고, 테이블위로요. 


집안에 다른곳들은 모르겠지만 주방은 매일 요리를 하다보니까 그쪽 테이블들은 자연스럽게 하루에 몇번은 닦아요.
그리고 바닥에 떨어졌다면 당연히 버리겠지만 테이블위로 떨어진건데, 그거 다시 주워서 냄비에 넣었다고 난리가 났어요.
더럽다며, 세균 다 묻은 감자를 넣었다며, 이런식으로 반항을 하느냐며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혼자 열을 내더라고요.
그리고서는 결국 그날 저녁 제가 한 닭볶음탕은 손도 안대고 배달로 닭볶음탕 시켜먹더라고요.


제가 뭐 그렇게 잘못했다고 저런 난리를 치는지 이해가 안가고 저도 화가나서 같이 무시했어요.
일주일째 서로 말안하고 지내다가 아까 점심시간에 시어머니 전화오셨어요.

아무리 저랑 결혼했어도 어머님 금쪽같은 아들인데 어디 떨어진걸 주워먹이려고 하느냐고 하시길래 너무 황당해서 바닥도 아니고 테이블이였다고 하니까 그게 그거래요.
저도 저희 친정에서는 귀한 자식일텐데 저희엄마가 저한테 떨어진 음식 주워먹이셨냐는 소리까지 하시며 제가 무슨말을 하던 소리만 지르시길래 더이상 통화 못하겠어서 들어가봐야한다고 하고 끊었어요.
신랑한테 바로 전화했었는데 계속 안받고요.


저는 지금 이상황 자체가 너무 이해가 안가요.
그렇게 테이블에 닿았던게 더러우면 식탁에 수저는 어떻게 놓고 사용하나요?
물론 불쾌할수도 있겠지만 이게 지금 이렇게 일주일동안 말도 안하고 시댁에 전화까지 할만큼의 일인가 싶어요.

신랑이 결벽증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아직 신혼인데도 한번씩 말싸움하는건 다 물건 치우는 일때문이거든요.
본인 물건도 제대로 안치우고, 서재는 들어갈때마다 다 어질러 놓아서 제가 치우라고 맨날 잔소리하다가 말싸움 터지고 해요.
2년 먼저 결혼한 저희 언니는 아직도 깨가 쏟아지는데 저는 아직 신혼인데도 짜증만 늘어가고 있는게 속상하기도 합니다.



추천수1,075
반대수27
베플ㅇㅇ|2016.11.17 17:38
바닥에 떨어진것도 줏어서 씻어서 넣는데요? 옷도 못갈아 입고 밥하는데 뒤에서 재촉하는것도 기가 차는데...가관이다. 엄마랑 살으라고 갖다 버려야 할 판..이럴땐 절대 흥분하지 말아요. 그냥 평온한듯 냉랭하게. 여기좀 앉아봐. 얘기좀 하자. 뭐가 문제고 앞으로 어떡 하자는 거야. 이게 어머님한테까지 전화해야 할 문제였나. 난 생각해봤는데 같이 돈버는데 왜 나혼자 동동거리며 식사준비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요리 준비하는 테이블에 떨어진 감자가 그렇게 더러운건지도 모르겠지만 설사 더러운거라 해도 그렇게 길길이 날뛰고 화낼일인지 모르겠다. 그건 좀 내입장에서 지져분 한거라 먹고싶지 않다고 얘길 했으면 기분은 좀 상하더라도 너를 배려해줄 마음은 생겼을텐데 니 행동을 보면 앞으로 싸울일도 많고 싸움을 크게 키울일도 많을것 같다. 나는 니 아내이지 엄마가 되고 싶지도 않고. 조근조근 감정없이 말해요. 말하기 어려우면 문자라도 보내고. 엄마가 필요한거라면 엄마한테 보내줄까 생각해본다고요.
베플방울방울|2016.11.17 17:47
신랑이 자기가 윗사람으로 생각하나보네요. 반항ㅋㅋㅋ어이가 없네요.
베플ㅇㅇ|2016.11.17 17:13
남편이 시모 닮았네요ㅡ 수준이 아주. 우선 피임은 잘하시고. 사람 고쳐쓰는 것 아니랬는데.. 요리 각자해서 먹자고 하세요. 이젠 니 요리 못하겠다고. 내가 시어머니한테 우리 엄마 욕까지 들으면서 너한테 해서 못 바치겠다고. 니가 하라고 하세요. 고쳐 써보고 아님 그냥 버리세요. 애 태어나면 난리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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