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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아 이제 편히 쉬렴 - 돌아와반짝아 진행중

셀렙 |2016.11.19 17:03
조회 1,805 |추천 14
어제 새벽 아이들과 반짝이에게 흔적남기려고 광주여대 근방에 티셔츠와 사료두기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제 흔적남기기는 일상생활이 되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우주가 흥분을 했습니다. 길고양이구나 싶어서 리드줄을 꽉 붙잡고 가려고 했는데 유치원 앞에 아주 조그마한 아가가 울더니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한눈에도 아가가 아파 보였습니다. 유치원 앞에 있는 유치원 선생님 두 명에게 물었습니다. 그냥 고양이라고 하더니 바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가장 위험 요소인 우주때문에 집에 들렸다가 바로 가방과 수건을 들고 나왔습니다. 카페에 데리고 가자마자 너무 악취가 나서 닦였습니다. 구더기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몸에 상처는 없었습니다. 많이 마르고 기력이 없는지 축 늘어져서 설사를 했습니다. 기생충이 변에도 토사물에도 섞여 나왔습니다.

급히 병원 가서 기생충약, 초유, ad캔 그리고 포카리스웨트를 사 왔습니다. 주사기와 시럽약통에 담아 조금씩 억지로 먹였습니다. 체온 떨어지지 말라고 히터도 최대로 올리고 제 몸 속에 넣어 체온을 나누었지만 하루만에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새벽에 딱 한 번 힘없이 울면서 저와 눈을 마주쳐 주었습니다.

1개월 겨우 되어 보이는 이 아가는 하루동안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살다 갔습니다. 비록 제 마음은 너무 아파서 고통스럽지만 제가 극복해야 할 감정입니다. 희망이는 추위와 고통 속에서 아가의 몸으로 감당할 수 없었을 텐데 제가 단 하루라도 위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충격받은 것은 감성을 기를 나이의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아 아가의 고통을 외면한 것입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무엇으로 배울 수 있을까요? 구청이나 보호소에 구조요청 전화 한 통화 해주면 되는데... 조금만 더 빨리 손을 내밀었다면 살아있을 확률이 높았는데 제가 손을 내밀었을 때는 이미 많이 약해져 있었나 봅니다.

혹시 지나가다 쓰러져 있거나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손을 내밀며 좋겠습니다. 직접 도와주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112, 119도 있습니다. 동물들도 구청에 담당부서가 있고 동물보호소가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나 살기도 힘들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같이 살아가면 덜 힘들지 않을까요? 나보다 약자에게 손을 내민다면 다같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짝이 사연 :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erida&logNo=22084762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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