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뮤 11시에 끝났잖아 끝나고 한 30분 길을 해멨음
그리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오는데
삼성역까지만 가는 막차라는거임
난 한참 더 가야되는데.
그래도 일단 삼성역까지 가면서 잠을 잤음
제일 구석에 앉아서 옆에 봉에 기대서 잤음
좀 이쁘게 잔것같음
ㅋㅋㅋㅋㅋ
근데 사람 그 칸에 4명정도밖에 없고 널널한데
어떤 사람이 내 옆옆 의자에 앉는거임
그리고 가다가 눈을 떴는데
그 남자가 앉아서 허리숙이고 휴대폰 보는척하다가
힐끔 나를 보는거임
근데 난 걍 모른척하고 계속 눈감고있었음
키 크고 검정 코트에 청바지 입고있었음
사실 그때 얘 나한테 말걸라나 이생각했음
그러다가 삼성역 도착했는데
걔가 먼저 내림 그리고 내가 천천히 걔 뒤에서 걸었는데
걔가 뒤를 보더니 기둥 뒤로 가는거임
그리고 나는 카드 찍고 나갔는데
바로 앞에 찬열이 생일광고가 있는거임
그래서 거기 서서 한 2분정도 서서 생일 광고를 봤음
그리고 또 옆으로 가서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려는데
걔가 뒤에서 나 따라오면서
어디가세요? 그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ㅇㅇ동이요 그랬음
그리고 걔가 아~ㅇㅇ동! 이러면서 웃는거임
그리고 내가
네 거기로 가야되는데 차가 끊겨서 하하
이러고 말 끊고 엘레베이터 타고 길 갔음
그리고 버스 있을것같은 곳으로 가는데
걔가 내 옆으로 오더니 같이 가도 되요?
이랬음
걔가 키는 180 넘을것같고 얼굴은 약간 찬열이같이
대학선배같이 훈훈하게 생김
머리깠고 잘생김
그래서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걷다가
버스를 확인하는데 걔가 막 살갑게 말걸면서
내 옆에 붙어있는데 살짝 팔장을 끼는거임
그래서 내가 저 안추워요ㅎㅎ 이랬는데
걔가 안취한다고요?
이랬음 그리고 내가 팔짱 뺐음
그리고 걔가 택시를 태워준대
그래서 바로 택시 잡고 탔음
가다가 얘기하는데 내가 그냥 엑소 좋아한다고
방금 엑소 나오는 시상식 보고왔다고 그럼
그리고 걔가 시우민이랑 같은 학교 였다고 그러면서
시우민이 운동 잘하고 인성 좋았댐.
근데 걔가 너무 계속 스킨쉽을 하는거임
내 머리에 잠깐 기대기도 하고 손 만지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얘 좀 왜이렇게 헤프지??
이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분위기는 진짜 좋았는데 번호도 안물어봤음
보통 이런때 번호 먼저 물어보지않냐
그리고 내가 여기 거의 다왔다고 그러니까
걔가 같이 가도 되요? 이랬는데
왠지 판에서 보던 불순한 의도인것같아서
걍 웃어넘기고 나혼자 감사하다하고 택시에서 내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