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러고도 계속 발뺌할래? 나한테 자꾸 왜이러는데!!"
철썩. 땅굴이 자신의 뺨을 갑자기 때리더니 급기야는 바닥에 쓰러졌다. 또 시작이야. 매번 저와 싸우다 말문이 막히면 넘어져 우는 척 하는 땅굴에 기가 차 웃었다. 영악한 년. 굳이 남까지 불러들이며 저를 욕보이게 하려는 속셈에 반박하려다 이내 반에서 울려퍼진 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반 아이들을 보곤 체념하였다.
"방금 무슨 일....땅굴아!"
"뭐야 너가 그랬어? 우리 땅굴이에게 왜이래!"
"아 또 쟤네.. 땅굴이에게 할 짓 없으니까 손찌껌한 것 좀 봐."
" 이게 뭔 한두번 이었냐?"
상황도 모르고 오직 날 향해서만 날아오는 작고도 강한 가시들에, 난 어느새 적응되었는지 시종일관 가만히 있으면서 그들을 찬찬히 훑어보았다. 땅굴의 추종자 들과 평소 날 아니꼽게 보던 아이들이 한데 뭉쳐 날 헐뜯고 있다. 그들에게 지금 일은 아주 물 만난 물고기마냥 즐거운 일일 터이다. 그동안 얼마나 날 싫어했으면 매번 일어나는 똑같은 일에도 앞뒤 생각없이 굴기만 할까. 그들 사이에서 그저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 땅굴은 나에게 내 아래에 있는 년일 뿐. 이하면 이하였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밀려오는 한심함에 한 숨을 셨지만 그렇다고 화가 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야."
"?"
평소 날 제일 싫어하던 눌이었다. 생각되는 내 미래에 찬찬히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미친년아, 니가 뭔데 우리 땅굴을 괴롭혀? 너 생각이 없지?"
"오빠...그러지마 얘도 나름 생각이 있었겠지.."
"휴..땅굴아 넌 이렇게 착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래? 진짜 넌 이 오빠가 평생 업고 다녀야겠다."
"아잉..오빠.."
"아무튼 저년이 문제야. 걸뤠라는 소문도 있잖아, 휴."
"에이 설마.."
" 너 설마가 사람잡는거 몰라? 하하호호깔깔"
"꺌르르르륵"
야 너 조심해라.
이 말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둘의 뒷모습은, 추해보이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살고 싶을까 하다 그냥 뒤돌아 집으로 갔다. 따가운 시선을 떨치며 걷는 걸음 한 걸음이 천년과도 같게 느껴졌다.
김머글
야 솔직히 이건 둘의 편 아닌 내가 봐도 그 년이 잘못했다 ㅇㅈ?
따봉 18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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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ㅇㅈ
김타팬
걘 작년에도 그렇고 왜 그런데~~@땅굴 힘내라ㅠ 큰방이도 작년에 고생많았었는데ㅠㅠ
따봉 10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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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고마어ㅠㅠ항상 내 편이 되줘서 너무 기쁘다ㅠㅠ
땅굴
사과먹고싶어 @눌 아><
따봉 18개
눌 우리 굴이가 말하는데 사줘야지! ㅎ오빠가 깎아올게
페북에서 넘치는 저격글을 보고 잠시 있다가, 안돼겠다 싶어서 전화를 걸겠다 마음먹었다.
뚜르르르르르
-여보세요?
"..."
-무슨 일이야?
"..나 너무 화가 나.."
이젠 나도 가만히 있진 않을거야 땅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