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6개월 된 여자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기 처음에는 순둥이였어요..
50일브터 통잠자고 편하게 해주더니
100일 무렵에 폐렴+장염으로 입원 한 번 하더니
그 이후론 통잠도 안자고 새벽에 시간마다 깨서 우네요..
그렇다고 배가 고파 깨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들춰 안고 몇 분이고 몇 시간이고 달래줘야 겨우 다시 잠들어요
그러곤 얼마 안돼 또 울어버리고...
요새는 하루종일 칭얼거립니다
내려두면 세상 서럽게 울어서 안아줬더니
왜 그러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칭얼거림...
저희 애는 유독 서럽게 울어요
숨을 못 쉬어가며 꺽꺽대고 울고
원망 가득 담긴 눈빛으로 절규하며 우는데
무시하고 울리자니 아파트라 위아랫집 신경쓰이고
무엇보다 아이 울음소리 자체가 저에게 너무 스트레스라
그냥 다시 안아서 달래게 되네요
종일 절 괴롭혀도 밤에 잠만 잘자면 좋겠어요..
그럼 저도 같이 푹 잘 수 있을테니
체력을 어느정도 비축해둘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저 결혼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동네에 살면서
진짜 많이 외로웠고 힘들었는데 아이 낳고나니 더 힘드네요..
집에 아이랑 단 둘이 갇힌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하고..
그래서 무작정 아이랑 차끌고 나가려 해도
아이는 차만 타면 또 자지러지게 울고 난리를 쳐요
아 진짜 도대체 어쩌라는건지..
애한테 화내고 나면 애도 서러워 울고
저는 저대로 마음이 안좋고 후회하고 죄책감 느끼고..
제 스스로 너무 한심한 것 같고
자격도 없는 나따위가 엄마가 된 것 같아서
너무너무 고통스럽고 마음이 괴롭습니다..
남편이요? 정말 많이 도와주는 편이거든요
애 태어나서 지금까지 늦는 날이나 출장 가는 날 아니면
아기 목욕은 무조건 남편이 해줘요
젖병 씻기는 거의 남편 담당이라 할만큼 매일 씻어주고
나머지 집안일들도 많이 도와주긴 해요
근데 애를 너무 못봐요...
애가 우는데도 그냥 눕혀놓고 대충 몇번 토닥거리고
칭얼거리고 있는데 핸드폰 게임이나 문자하느라 달랠 생각 못해요
제가 남편한테 핸드폰 그만 좀 하고 애기 좀 달래달라고
얘기해줘야만 그제서야 폰 내려놓고 애 안아들어요
전 차라리 나머지 일들 제가 하고 애를 좀 봐주면 좋겠다 생각이 들만큼
애보는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괴롭거든요..
스마트폰 중독자라 집에오면 저랑 대화하는 시간보다
핸드폰 들여다보는 게 훨씬 많고
저녁 먹을 때만큼이라도 좀 안그랬음 좋겠는데
핸드폰 들여다보고 먹느라 저랑 단절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다정하고 착하면 뭐하냐구요..
하루종일 남편 퇴근시간만 기다리며
육아로 지친 마음을 남편과 대화하고 오손도손 얘기 나누며
좀 달래보고 스트레스도 날려보고 싶은 제 마음은
언제나 충족되지 못한 채로 하루를 마무리할 때가 많아요
그놈의 핸드폰 진짜 집어 던져버리고 싶어요
에휴...
애는 아무래도 저랑 있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까
아이가 아빠보단 엄마랑 더 있으려 하고
특히 잠들 땐 엄마 아니면 안돼요
환장하겠습니다..
이러다 정신병이 걸릴 것 같고 죽을 것 같아요
솔직히 이런 생각하면 정말 나쁘다는 거 잘 알지만
인터넷 기사에 가끔씩 엄마가 아이를 집어던졌다는 기사나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뉴스 올라오는 거 보면 이해가 돼요..
정말 죽고 싶습니다.. 정말루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점점 제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아 많이 속상하고
좀처럼 마음이 나아지질 않습니다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억지로 끌고 가는 기분입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아이가 밉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고
안 예뻐보이고 하는 행동 하나하나 미울 때도 있어요
애 봐줄 사람도 없고 맡길 곳도 마땅찮아서
온전히 제가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일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것 같아
가슴만 퍽퍽 때리다 하루를 보내게 되네요..
지금도 새벽에 애가 너무 대성통곡을 해서
겨우 달래 재우고 넋이 반 쯤 나간 상태에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