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핸드폰 부숴버린 아내 , 목조르는 남편
ㅇㅇ
|2016.12.01 08:21
조회 24,178 |추천 3
추가 )
댓글들 하나하나 천천히 다 읽어봤어요.
원래 판이란곳이 험한곳이라 심한욕 달리면 어쩌지 했는데 다들 진심어리게 조언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위사람들이 보기에 더할나위없이 자상한 남편 , 그리고 똑부러지고 야무진 아내 남들이 참 부러워했는데 그래서 착각속에 살았네요.
외국에서 살고있어요 어렸을때 이민온건 아니고 다 커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받아서 영주권따고 살고있는 케이스라 , 경찰서.. 왠지 엄청 두려워서 못갔는데 죽는거 보단 낫겠네요. 친정도 시댁도 다 한국에 있어요. 친정이 여기 있었음 서울에서 부산거리였어도 택시타고 아마 갔을거같아요.
가정폭력이라는 단어를 구글에 쳐서 기관을 알아보는데 이게 꿈일까 ? 내 이야기라고? 싶었네요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 폭언 , 폭행 , 그리고 단순 pushing 일지라도 가정폭력에 속하더라구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계속 가정폭력 속에서 살아왔더라구요.
혹시 저와비슷한 분들이 계신다면 뭐 이정도는 ... 이라고 절대 생각하지마셔야해요.
애초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건 더이상 옳고 그름이 판단이 안되서였어요. 어떤분이 댓글 다신것처럼 잘못했으니 맞을짓 했어 라고 말을 들었고 수긍했어요 길들여진것마냥.
아닌건 아닌거네요.
아기가 아빠를 더 좋아하고 아빠오는 소리만 들리면 아빠아빠 부르면서 현관으로 쫓아가는 모습에 그래 애기한테는 잘하니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뭐가 옳은건지 알겠어요.
기관도 알아봤고 , 일단 정신적인 치료부터 받으려구요 짐싸서 일단 한국갈까 생각도 했지만 마냥 도피하는거 같아서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생각해보니 남편이 아무리 이성을 잃어서 그랬다하지만 희안하게 증거가 하나도 없네요 몸에 외상도 없고 , 동영상도 찍는중에 핸드폰을 쳐서 던져버린바람에 저장이 안됐어요. 아마 그날밤 죽자사자 뛰쳐나간 제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혔다면 그정도는 있겠네요.
욱하는 마음에 시부모님한테 링크보낼까 하다가 그러면 남편이 또 화나서 사단날거같아서 참았어요.
고쳐서 쓰신분들이 있을까? 이런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한 분이 있지않을까란 생각에 글을 쓰기도 했는데 역시 한분 계시네요. 그렇게도 해볼까 생각해봤는데 글쎄요..
아직까지 핸드폰 부순거 때문에 그냥 화나있는 이사람 이제 폭력을 사용한건 잘못됐다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나봐요.
아 그리고 옷벗어라는 말이.. 그렇게 소름돋고 공포감 조성하게 되는 말인지도 몰랐어요. 듣고 아 저사람이 또 나 기분나쁘라고 하는말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하하 진짜 제가 상병신이네요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글은 절대 안지우고 두고두고 볼거예요 또 웃는얼굴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죠.
꼭 사이다후기 들고오기를 바라며 주말 잘보내세요!
제목이 자극적인점 죄송합니다.
평범하게 쓰면 잘 안봐주시더라구요.
조언이 정말 너무 필요하고 답답하고 미쳐돌아버릴거 같아서 씁니다.
20대후반 , 남편은 30대 초반 연애 3년 , 결혼 3년차입니다.
돌지난 아기하나 있어요.
둘다 성격이 장난아닙니다. 한번 싸우면 피튀기게 싸워요. 근데 점점 강도가 너무 심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남편도 싫지만 그에 맞대응하는 저도 싫어집니다.
저번 주말 아기가 잠든후 아무것도 아닌걸로 말다툼이 시작됐고 어느정도 투닥거린후에 남편이 완전 눈 돌아가버렸습니다.
전 주방에서 설거지하고있었는데 식기세척기를 몇번 주먹으로 내리치더니 서랍을 열어 식칼을 꺼내서 집을 배회하기 시작하더군요.
너무 무서웠지만 티내기 싫어서 덤덤한척 핸드폰을 꺼내서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남편이 핸드폰을 낚아채 던져버리더라구요. 힌번 더 주워서 찍을려고 하니 다시 던져버리기를 반복
저도 완전히 열받아서 방에가서 남편 핸드폰을 던져서 부숴버렸습니다.
남편이 그걸 보고 완전 열이 받아서 저를 침대에 눕히고 양팔을 붙잡고 목을 조르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을 잡고는 있는데 힘은 안주는 뭐 그런상황. 그래도 계속 눈 부릅뜨고 대드니 팔을 쎄게 잡고 안놔주더군요. 그러더니 쎄게는 아니고 약간 찰싹 소리나게 뺨을 20대정도 때렸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울면서 놓으라고 했더니 입을 막아버렸습니다. 울고있었기 때문에 코가 막혀서 숨을 쉴수가 없었어요 한 30초 정도..
그후에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리고 ( 이 글쓰는데도 생각하니 떨리네요) 진짜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막 들어서 집구석에 처박혀서 울면서 빌었습니다 살려달라고.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쯧쯧쯧 거리더니 옷벗어 당장 하게 이러더라구요(원래 싸울때 막말이 정말 심합니다 느그 애미애비 라던지..)
잠옷바람으로 그대로 뛰쳐나갔습니다 마음같아선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인생에 욕심이 많아서요.
맨말로 뛰쳐나갔고 밤에 비도오고 있어서 멀리가진 못했고 열쇠도 안가져온 터라 아파트 로비 근처로 다시 돌아오니 남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언제나 그래왔듯 정신이 좀 든 남편이 여기저기 다 까진 발을 보며 엄청 속상해하면서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아무리 사과를 해도 귀에 들리지않는데 발씻고 발에 약바르고 있으니 와서 하는소리가 아무리 그래도 핸드폰은 던지면 안되지, 이런건 기억에 두고두고 남잖아. (??????????????)
면전에 니새끼가때린건? 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또 폭력을 쓸까봐 말하지못했습니다.
그냥 알았다하고 아기방에서 아기랑 같이 자려고 누웠는데 방에 따라들어와서 같이 자자고 하더라구요. 가까이 오는데 몸이 계속 떨리고 눈물이 나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 남편이 보더니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얘기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3일이 지났습니다.
그날밤 미안하다 얘기하고 나간뒤로 그냥 냉전입니다.
서로 말한마디 안하고 울면서 미안하다 매달리면 용서해줄까? 라고 생각한 제가 한심해지네요.
몇번 싸우면서 투닥거린적은 있지만 이렇게 크게 정말 폭력이랍시고 당한건 처음이예요.
부부사이 너무 좋았어요 친구처럼 , 연인처럼.
집안일도 육아도 잘 도와줬어요 시댁도 너무 좋고 시누이랑 친언니 동생처럼 지내요.
이렇게 일 겪고 친정엄마한테도 말못하겠고 , 친구한테도 내 얼굴에 침뱉기라 말못할거같아서 시누이한테 했어요. 언니가 그새끼가 미쳤네 하면서 누나로써 부끄럽다 미안하다. 언니랑 같이 병원가자 괜찮냐 그렇게 얘기해줬어요.
남편이 말을 정말 조리있게 잘해서 아 생각해보니 제가 멍청한거 같기도 해요 , 싸운뒤에 화나서 그런거다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 하나도 진심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면 아 그랬어? 그래도 다음엔 그러지마~
하고 넘겨왔는데 계속 그래오니 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이번일로 드네요.
이혼하고 싶은 마음 반 , 고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 반 이예요. 아기때문에.. 아빠없는애기 , 엄마없는 애기 만들고 싶지않아서..
머릿속이 엉망이니 글도 엉망진창이네요.
조언이든 , 욕이든 , 뭐라고 말해주세요
뭐가 맞는건지 틀린건지 이젠 정말 모르겠네요..
- 베플22|2016.12.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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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벗어 당장하게 ====이 구절이 가장 소름돋음. 폭력행사하고 여자가 무기력해 있을때 성욕을 느끼는 남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하더니 진짠가봄. 진짜 재단가위로 짤라버리고 싶을듯
- 베플제이|2016.12.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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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글읽고 무섭다는 생각함 :ㅎ 갑자기 옷벗어 당장하게 .. 깜짝놀램... 정신병자 아님?
- 베플에에ㅡ|2016.12.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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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맞으면 경찰서부터 가야하는거 아님? 미안하다 그럼 맞은게 없던 일이 되나? 정신차리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