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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 빼앗아간 지하철남

위트쿠 |2008.10.22 16:15
조회 4,826 |추천 0

 

안녕하세요^-^*

매일같이 톡을 즐겨보는 20대 초반 회사원입니다.

(이거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회사에 아끼는 동생이있는데

너무 슬픈사연이있어서

글로 한번 올려보자고 꼬셨습니다

동생이 직접못올리겠다고해서 제가 대신..

저는 맨날 미련하다고 뭐라고하는데

동생은 너무 마음아파해요....................ㅠㅠ

밑에 글은 본인이 직접쓴글이예요

 

 

 

작년12월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종로에 있는 한 회사에 취직을 하게되었습니다
수원역까지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로 종로까지 거의 한 시간 반정도를

이렇게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항상 같은 시간대에 지하철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번 보는

사람들이 다 그 사람들이라는거...

그리고..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한참 추웠던 겨울쯤으로 기억이 나네요
항상 같은 칸에서 함께 지하철을 타는 한 남자분이 눈에 띄더군요..

나이는 이십대 후반정도로 되어보이셨는데..
내릴때도 저와 같은 종각역에서 내리셔서 저와 반대방향 출구로 나가시더라구요

처음엔 그 분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몇 번 본 후로는 출근하시나보다하고

별생각없이 넘겼는데..
자주보니.. 이게 정(?)같은 게 들었나 봐요..
그 분을 못보는 날에는 왜 안탔나 궁금하고.. 괜히 아쉽더니..
나중엔 하루종일 일도 손에 안잡히고.. 보고싶기까지 하더라구요

그 분과 함께 지하철을 타는 날엔 평소에 그렇게 쏟아지던 잠도 오지않구요
어쩌다가 제 옆이나 맞은편에 그 분이 앉아있으면 괜히 혼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뻘쭘히 앉아있던 적도 허다하구요..

그러다가 올해 5월쯤.. 처음으로 고백이라는 걸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떤식으로 하는 게 제일 좋을까 하다가..

연락처와 간단한 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주기로 했었죠..

몇 일 동안 쪽지를 가지고 망설이다가

드.디.어 그 분께 쪽지를 건네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무조건 뛰었습니다..

오전 내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점심시간 쯤 되서 연락이 왔지만..
만나는분이 있다는 답장이었고 매일보는 출근길에 인사나 하고 지내시자며

정중히 거절을 하시더군요
제가 한 짓이 너무너무 후회되고 차라리 고백하지 말 껄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담 날.. 도저히 타던 칸으로 갈 용기가 나질 않아서 조금 거리를 둔 곳에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쯤 되서 문자가왔는데.. 그 분에게 문자가 온 겁니다..
자기 때문에 그렇게 불편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하네요..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몰라서 답장하기도 어려운 단답식의 문자로 답장을 보냈고..
그 분과의 문자는 그게 끝이었습니다..

지금도 출근길에 그 분과 같은 지하철을 타는데..
인사를 건네고 싶어도 만나는 분이 있다고 하니 먼저 다가서질 못하겠고..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해도 그 분과 가까이 앉는 날에는 챙겼던

신문마저 눈에 하나도 들어오질 않아요..
가끔은 그 분이 자고있는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때도 있구요..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는 데 이렇게까지 될 수 있을까요..
만나는 여자분이 있으니까 제가 무조건 잊어야 하는건가요?
아직도 그 여자분이랑 만나고 있는지 다시 물어볼 수도 없는일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ㅜㅜㅜㅜ 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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