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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고민... 조금 들어주세요...

helpme |2016.12.03 02:40
조회 165 |추천 1

안녕하세요 이제 12학년인 유학생활 5년 조금 안돼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정말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어디다가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요즘 들어 정말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산더미처럼 쌓여가는데 말할 사람이 없어요. 일단 제 상황을 말하자면 아는 분 소개로 한국 가정 집에서 살고 있어요. 근데 여기서 제가 "이모" 라고 부르는 분은 정말 터무니 없이 무서워요. 제가 알기로는 저희 엄마가 한달에 2000불을 이 분께 내는데 저는 5년을 살면서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은 적이 없어요. 매일마다 저는 주는 음식만 먹어야 하고 전자레인지에 데워지지 않은 뜨거운 음식이 먹고 싶어요. 제가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뭐 먹고 싶어?" 인데 그게 정말 힘드네요. 음식을 떠나서 이 이모는 정말 성격이 까칠하세요. 정말 사소한 제 실수들을 기억하시고 제가 조금이라고 싫은 티를 내면 그 잘못들을 일일이 늘어놓으시고 할말을 없게 만드시죠. 저는 공부 방과 제 방이 따로 있는데 제 방의 용도는 단지 잠을 자기 위해서에요. 그 이상, 그 이하는 절대로 안되죠. 방에 갈때도 휴대폰이나 컴퓨터는 당연히 들고가지 못하고요. 5년간 저는 항상 방에만 틀어 박혀있어야 했고 그 흔한 홈커밍이나 미식축구 게임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요. 자는 시간 (12시반 넘어)과 일어나는 시간 (5시반)까지 정해주시고 낮잠은 사치로 여기시죠. 이제는 정 너무 피곤한 날이면 불쑥 불쑥 검사하러 오시는 이모를 피해서 화장실 바닥에서 30분 정도 짧게 자요. 물론 공부를 목적으로 온 유학이니 이정도는 제가 이해하도록 하죠. 하지만 이모가 저를 대하는 방식이 너무 힘들어요. 항상 말하시는 투도 굉장히 비꼬는 듯하며 마음에 가시가 박히는 말만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겨울에 감기가 걸려서 방에 히터를 조금 세게 틀고 잠이 들었는데 그걸 보시고 "아 그렇게 히터를 빵빵하게 틀면 감기가 참도 낳겠네! 온도 차 심한데 너가 관리도 못해서 아픈거지" 라고 하셨어요. 평소에 비하면 이건 약과에 불과하죠. 심지어 저희 엄마도 이모를 싫어하시는데 제가 이런 환경에 있어야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셔서 5년간 그런 성격을 버티며 생활했어요. 이런 공격적인 말에 더해 정말 목소리가 크고 까랑까랑 하신데 항상 친구분들 불러놓고 꼭 바로 옆방에서 화투를 치세요. 시끄러워서 공부가 안되 이어폰 끼면 그거 때문에 또 혼나고요.

한참 대학 원서 넣은거 발표 날 때라 예민한데 속상한거까지 겹쳐서 밤에 수십번씩 벌떡벌떡 일어나요. 거기에 더해서 밤에는 제 옆방에서 항상 드라마 시청 중이라 소리 다 들리고 밖에서 불이 켜져 있어서 잠을 잘 못 자서 몇 주 전부터 좁은 옷장 안에서 웅크리고 자기 시작했어요. 그나마 그 좁고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니 조금 더 편히 자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걱정을 엄마한테 털어 놓으면 된지 않냐고 물어보실 텐데 그 마저 힘들어요. 제 엄마는 한없이 여리지만 저 하나는 강하게 키우려고 하시는 분이어서 항상 다른 애들과 비교하고, 걱정하고, 칭찬 한 마디 없으신 분이세요. 그러면서도 혼자서 제가 상처 받을 까봐 잠을 못 이루고 혼자 우시는 이런 엄마를 두고 제가 힘들다고 하면 너무 아파할 까봐 걱정이에요. 남들에게 제 걱정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 또한 힘든 유학생활 하는 딸 좀 다른 집에 가게 하지 못하나 하고 저희 엄마를 비난 할 까봐 무서워서 제 모든 이야기는 못하겠어요. 

남들은 복에 겨워 하는 말이라고 들 하지요. 지금 제 친구들은 한국에서 수능 힘들게 끝내고 대학 결과 기다리고 있겠죠,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 비해 고생한 것도 아니어서 딱히 힘들다고 말하기도 그래요.

정말 걱정거리를 털어놓으라고 하면 몇 날 며칠 말해도 모자랄 정도로 많이 힘든 유학 생활… 이러다가 미쳐버려서 이모를 제 손으로 죽이거나 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까봐 두렵기만 하네요. 하루 하루 일어나는게 버겁기만 하고 정말 편히 자고 싶을 때 까지 자보고 싶어요.


그래도 대학 발표 나면 몇달 후에 그 이모네 집에서 나올거에요. 짐 싸서 나갈때 어떻게 해야지 조금 속이 풀릴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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