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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아니지만 짤막하게나마 전하고 싶습니다



방금 가입하고 처음 글 써서 올리는 거라 미숙하고 공지 같은 것도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있을 거라 예상하지만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평소 방탄 눈여겨보던 98년생 남학생입니다. 어쩌면 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 갖고 있고요. 초록창에서 어떤 글을 보니 퀴어 관련 발언을 했다라고 하던데 설마 싶어 짹짹이까지 깔아서 확인했습니다. 방탄에 관심 갖기 시작하면서 판에 팬톡이라는 곳도 알게 되고 가끔 들러서 보기도 했었는데 이번 논란 보자마자 판으로 달려왔네요. 글 하나 쓰기 위해 회원가입도 했습니다. 사실 이상하게 보실 수도 있고 믿지 않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남들과 조금 다른 성소수자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남몰래 앓아온 성정체성 혼란이고 고등학교 와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더불어 현재는 많이 사랑하는 사람도 곁에 있고요. 확실히 이번 논란은 많은 퀴어 들에게 민감할 수 있습니다. 모두 세상의 시선과 비난, 그 앞에서 조금이라도 상처 받은 사람들이니까요. 많은 퀴어들을 대변해 말씀 드리는 건 아니지만 예민한 부분 중 `정신병' 이 해당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 역시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고 난 뒤 정신 병원을 알아보시는 모습에 참담했고 절망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김태형 분의 발언은 잘못된 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건 김태형 분의 순수성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관심 가지고 본 김태형 분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순수성이 크게 자리잡은 사람이었습니다. 알아보니 말도 되게 독특하게 한다더군요. 아이처럼. 김태형 분의 동영상을 봤습니다. (본인이 정말 포비아적인 시선으로 퀴어들을 보시는 진 본인만 알겠지만)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김태형 분의 발언은 (포비아성을 드러내거나) 의도적이기 보다는 단어 선택을 잘못하신 듯 합니다. 퀴어든 포비아든 그런 건 모르는 듯 순수하게 생각하는대로 뱉어낸 말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잘못하신 건 맞아요. 말에는 분명 책임이 따르고 생각을 거치지 않고 뱉어낸 말에는 분명 파장이 따릅니다. 김태형 분이 충분히 깊게 생각하고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그가 크게 상처입고 방황하지 않길 바랍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적인 태도로 일관하시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다는 말과 함께요. 그리고 팬 분들은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는 게 어떨까요. 작년 논란에도 김태형 본인이 크게 상처 받았다고 알고있습니다. 그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사람은 굳이 몇만, 몇백만 명의 팬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차고 넘칠 겁니다. 공인이니까요. 그러니 팬들만이라도 넌 고쳐갈 수 있고 우리는 그런 네 모습을 응원할 거라고 김태형 분께 힘을 주시면 그분도 절망감보다는 반성과 희망을 갖고 쉽게 고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미 분들처럼 지극정성인 팬은 아니지만 이번 논란의 결과가 늘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한다 외쳐주던 팬들 앞에 서는 게 두려워지는 김태형 분이 아니길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추천수3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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