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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이 없어요

16살 |2016.12.04 12:53
조회 576 |추천 1
안녕하세요 먼저 별로 관련이 없는 글 죄송합니다.

저는 16살 여중생이고 해외에 이민 온지 6년이 됬어요.

제목 내용 그대로 저에겐 사생활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워낙 보수적이셔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일단 저는 일년 내내 30도가 넘는 열대 지방에 거주하고 있고 그래서 늘 창문을 열어 놓고 살아요 . 남들은 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살지만 저희 가족은 그렇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서...

그래서 환풍이 잘 되어야 한다는 면목으로 늘 문을 열고 다니라고 그러시는데 전 옷 갈아입을 때랑 잘 때 빼고는 문을 잘 안 닫아둡니다. 그런데도 문을 잠시라도 닫아두면 답답해 미치겠다고 화를 내세요. ㅋㅋㅋㅋㅋ 더워도 내가 더운데 이쯤 되면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정말 환풍 때문인지 의심이 되네요.

덥지 않거나 비가 올 때도 문은 꼭 열려 있어야 합니다. 가족 사이에 벽 같은 건 없어야 된다면서 ㅋㅋㅋㅋ

제가 뭘 하고 있던 상관 없이 불쑥 불쑥 들어오셔서 놀랄 때도 많이 있었고 솔직히 짜증도 납니다.

공부를 하고 있을 때에도 책상 옆 침대에 누워 절 지켜보시고 그러다보면 동생도 오고... 그렇게 제 방에 온 가족이 다 와서 절 지켜보거나 자기들끼리 떠드는데 그렇게 짜증이 날 수가 없어요

제가 원하는 거라고는 그냥 문을 닫고 사는 거, 노크하는 거 빼곤 없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가요?

제 친구들 가족 얘기를 들먹여도 아빠는 우리집 가장은 나다 다른 사람들이 다 한다고 해서 그게 옳은 것은 아니다 라고 하시는데 아빠 말이 맞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에 옳고 그름이 어디있겠어요?

제가 울면서 하소연을 하면 그레 그럼 앞으로 네 맘대로 살아라 라고 하시는데 서운해 하시는 게 눈에 보이고요 그것도 딱 그때 뿐이에요

제가 평소에 행실이 나쁘거나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부도 잘 하는데도 엄마 아빠는 왜 그러시는 걸까요?

방 문 닫는 문제 뿐만이 아니라 통금도 얼마 전까지는 6시 였고 제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들어올 때만 9시 입니다. 귀도 학교 방침 마저 허락하는데 대학생이 될 때까지는 뚫지 말라고 하시고요 (이건 아빠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몰래 뚫고 오면 집에서 쫓겨날거라고 농담이겠지만 그렇게 얘기하세요

통금이든 귀 못 뚫는 것이든 다 참고 기다릴수 있는데 정말 문 닫는 문제는 너무 짜증나고 싫습니다

제가 이민 온 이곳은 꽤 개방적이어서 제 친구 가족들은 그러지 않는데 한국 가정은 모두 제 가족 같나요?

나름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면은 꼭 개선 됬으면 합니다.

앞으로는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분가할때까지는 쭉 이럴것같아요 .

아빠를 설득시키려면 도대체 어떤 말을 하는게 좋을까요?

예전에 아빠한테 난 자유가 없다 나이도 많은데 도대체 왜 사사건건 개입하고 간섭하냐 나에게 조금만 더 신뢰를 줄 수는 없냐고 울면서 얘기해 보았는데 두분 다 엄청 상처를 받으셨고 저 역시 거부받아서 그 후로는 그런 말은 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나중에 화해할때도 아빠가 이제 아빠말 잘 듣자 그러셔서 그냥 저도 체념했어요

이렇게 서술하니까 진짜 소름돋네요

사생활이 없다는 건 저 혼자 만의 생각인건가요? 여러분들도 제 아빠처럼 가족간에는 사생활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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