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주고싶은데 잘해보고싶은데...
저는 14년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지켜왔습니다. 응원해왔구요, 앞으로도 응원할겁니다.
팬들이 원하는 소망을 다 채워줄 수있는 매니지먼트는 존재할 수 없어요.
그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고 현실은 언제나 이상의 발끝도 못미치는 거니까요.
물론 겉보기에는 그래보이는 매니지먼트도 있었고, 지금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밖에서 바라보는 시선이고 우리가 그동안 어깨너머로 알아온 것들뿐이죠.
우리가 오빠들을 오래알아왔다고 해도 사실 함께해온 18년중 대부분은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죠.
그만큼 우리가 모르는 오빠들의 속앓이가 더 많았을 거라는거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래도 누구보다도 더 잘해주겠다는 서로의 정성으로 지내왔잖아요.
그런데 이건, 뭐랄까 새팬의 영입이나 수익적인 부분과는 별개로 참 힘드네요.
아마 이번 일주일을 같이해온 팬분들이라면 어떤 부분인지 잘 아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어떻게 보면 코어팬중에서도 꽤 조용한 쪽에 속했던 것같아요.
그냥 우리끼리 서로 어울리는 게 더 좋았던 쪽이랄까요.
되돌아보면 주황이라는 이름으로, 1세대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여러가지 방면에서 부딪혔을때도 사실 저는 그렇게 분노하지 않았던 것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도 오빠들도 그 답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만큼 더 믿었고 기다렸을 뿐이죠.
학창시절을 끝으로 영업해본 적은 없지만 오빠들이 활동할때면 어김없이 일코를 해제하고 함께 즐겨왔어요. 그런데 이번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어려운 것같아요.
"신화와 신화팬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라, 그래서 어려움이 많은 것같아요" 라고 어떤분이 말씀하셨을때, 그 문장을 처음 봤을때 어찌나 가슴한켠이 아려왔는지....
단지 우리들의 이름과 활동이 오래됐다고해서 무조건 완벽한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때문에 더 믿어주고 밀어주는 것일텐데, 그러한 믿음의 결과물이 너무 제 눈과 귀를 의심케하니......
사실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번은 정말 싢복절을 맞고 처음 돌아오는 활동이잖아요.
오빠들도 연말활동 하고싶다고 이미 컴백 수개월전부터 말했던 부분이고.
믿고 지켜보고, 그랬는데 요즘은 과연 그렇게 기대했던 제가 잘한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동안 기다리면서 들어왔던 떡밥들은 다 뭐였으며 그렇게 바라왔던게 이런건지.
그동안 오빠들이 얼마나 마음고생 심했을거고 그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이라 우리보다도 더 힘들었을 거라는 걸 모르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13집활동을 이렇게 시작해야했을까 싶어요.
딱히 새로운 팬을 영입시켜야한다던가 활동할거라면 꼭 1위로 만들어야하는 그런 일차원적인 욕망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빠들이 즐겁게 활동하고 우리도 즐겁게 즐기면 그것보다 더한 행복은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번은 그렇게 될 수 있는건지, 아니 그렇게 되고는 있는 건지 확신이 들질 않아요.
도대체 얼마만의 팬사인회인지.. 그런데 한숨만 나오네요.
언제까지 오빠들만 믿고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하는건지 지금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것같아요.
이대로 한달을 더 기다려야겠죠. 그래도 믿어야하는게 맞는건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시간은 이미 함께 달리고 있는 시간인데, 어쩐지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가는 느낌이에요.
그 어느때도 이번처럼 멀게 느껴졌던 적이 없던 것같은데 참 안타깝네요.
스스로를 달랠 수 없는 제가 너무 불쌍하고 멋대로 큰 기대를 해버린 저도 안타깝고,
그렇지만 이런 제 감정이 오빠들에게만큼은 닿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더이상 지치지 않도록 저에게, 지난 14년간의 제가 힘이 되길 바래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나라전체가 뒤숭숭한 2016년 연말. 다들 건강 꼭꼭 챙기시고 우리 같이 조금만 더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