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0초반 유부녀구요
오빠는 30 후반으로 가는 총각이예요
오빠는 결혼생각 그닥 없고 자기 좋다는 여자 만나서 연애하고 뭐.. 그러고 살고 있어요
제가 보기엔 친오빠라 그런지 키큰거 빼면 대체적으로 다 평범하거든요
그런데 만나는 여친들은 대부분 어리고 예쁜편이더라구요..
뭐 지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거겠죠.
여튼
저번주에 김장하는데 오빠가 여친을 데리고 왔어요
저희집 귀농하고 큰집이라 김장 좀 많이 하거든요
김장때 남자들 당근 일 시키구요. (배추 다듬고 절이고,물빼고 양념만들기까지)
여자들은 버무리는일 등을 하는데, 저는 옆에서 잔심부름만해요.
오빠도 오면 당연히 못놀죠. 옆에서 일 거들어야함
저는 시댁 김장 안가고(부르지도 않음) 남편도 우리집 김장때 안데리구 와요
걍 우리집 김장만 와서 먹고 놀다가는 기분으로 옴
그런데 여친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각각 다른여친으로 김장때 델고온게 세번째임 -_-)
데리고 와서는 안거들어도 되니 옆에 앉아있으라고 하더라구요
우리집도 당근 손님이니 아무말 안했고요
그런데 여친이 불편한지(당연히 불편하겠죠!) 제가 뭐 도울일은 없나요 하면서
알짱알짱 하길래, "저도 잔심부름밖에 할거 없는데, 할일이 뭐있어요, 걍 편하게 있어요"
라고 하고 집안에 들어가서 엄마가 시킨 잔심부름 몇가지 하고 나왔어요
나와보니 여친이 배추에 속넣는걸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엄마한테 왜 이런걸 시키냐고 했죠
여친은 아니예요~ 재밌어요~ 하면서 웃으면서 생글생글 하더라구요
엄마도 하지말랬는데 해보고 싶다면서 하게 해달래서 해준거라고 하고
해보고 싶다는거 뺏어서 못하게 할 수는 없으니 일단 냅뒀어요
그리고 제가 옆에서 쫑알댔거든여
결혼하기전에 남친 김장하는데 따라다니고 하는거 요즘애들은 싫어하는데
어찌 올 생각을 했냐. 나도 시댁가서 김장안하는데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김장때 올생각을 하다니
우리쪽에서야 예뻐보이지만 내동생이거나 개인적으로 아는 여동생이였음 못가게 했을꺼다.
뭐 대충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리고나서, 결혼하고나서 와도 충분하니, 여자가 일해야하는 김장이나 명절에는
결혼전에(우리오빠가 아니더라도) 안가는게 좋을꺼다.. 도 추가했구요.
그리고 김장은 마무리가 되었고
수육삶은거랑 김치랑 술한잔 곁들여가며 훈훈하게 마무리 됐죠.
문제는 여기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은 술을 좋아해요
제가 친정가는게 두세달에 한번이니깐 오빠도 대충 시간을 이때 맞춰서 오고
이 날도 당연히 김장해서 이모들도 있고 이모부들도 있고
아빠가 신이나서 거의 저녁까지 술을 먹었어요.
오빠 여친이도 술을 잘 먹는다길래 함께 마셨고, 그렇게 저녁이 되니
여친이가 헤롱헤롱하더라구요.
시골집이라 집이 두채로 나뉘어져 있어서
손님오시고 하면 자는 별채가 있어요. 오빠도 술먹었고 하니
여친이 외박이 되면 자고 아침에 데려다주고, 안되면 택시나 대리 불러서라도
데려다 주라고 했죠. 그랬더니 외박허락 받고 나왔다면서 자고간다더군요.
음 또 그러려니 했어요..
(오빠가 사귀는 여친이를 좀 많이 데려왔어요. 오빠말론 항상 여자애들이 가고싶다 그래서
데리고 오는거라는데.. 여튼 그래서 우리집은 걍 그런가보다 해요)
먹고 마시다보니 어른들은 거실 상에서 드시고
젊은 사람들은 식탁에서 마시게 되었는데, 오빠 여친이가 좀 취했는지 저한테
갑자기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
오늘 첨봤는데 왜??????????????????
?????????????????????
ㅋㅋ 자기는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오빠집에도 잘보이고 싶고
그래서 일부러 자기가 오겠다고 해서 김장때 맞춰서 온건데(그 전 여친들도 딱 이랬음)
너무 남대하듯이 하고, 명절에도 오고 싶은데 오지말라고 하고
여타 그런것들이 서운하다고 말하면서 갑자기 우는데 하.........
언니가 시누이 되면 자기가 힘들것 같다네요...
이런게 시집살이 같은거냐면서 엉엉 우는데...
오빠가 어른들한테 인사시키고 재우겠다며 별채로 데리구 갔어요
저나 어른들이나 취했으니깐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고
별채 방하나에 보일러 안들어와서 춥다길래 어른들 주무시라고 제방 내어드리고
전기장판 들구와서 잘라고 누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쪽방에서 오빠 여친이가 지 친구랑 통화하는지 제 욕을 엄청하고 있더라구요
(오빠는 여친 눕히고 다시 어른들하고 술마시고 있었음)
무슨 상황인지 인지를 못할정도로 취한거 절대 아니고 알딸딸한 정도인것 같더라구요
시누이 시짜가 이런거냐, 시엄마 될 사람은 괜찮은것 같은데 시누년이 문제네 하면서
시집가면 시짜들부터 기선제압해야겠다. 뭐 대충 이런내용이였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분명 오빠한테 물어봤을때 결혼생각 1도 없는앤데, 자꾸 가족들 보여달라고 하고
집에 가자고 하고, 이런거 안한다 하면 사랑하지 않는거라며 삐지고 화내고 그래서 걍 데리고
온거라고.. 콕 찝어서 김장때 가고싶다고 해서 데리고 온거라고 했는데...
지가 와 놓고 저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뒤에서 욕하는데 나참...
오늘 기프티콘과 함께 톡이 오더라구요 모르는번호.
오빠 폰에서 언니번호 땄다며 둘이도 가끔 만나고, 맛있는거 먹고해요~
하고 왔는데 기가 차네요...
읽씹 오래하기도 그렇고 뭐라 말은 해줘야하는데
걍 그래~ 하고 말아야할까요? 아님 한마디 해줘야 할까요 -_-;;
2년에 한번꼴로 김장에 여자 데리고 왔는데 그 전 두 여친은 무난했거든요
지들이 돕고 싶다고 와서 돕고 먹고 놀고 김치도 얻어가고 훈훈하게 마무리..
오빠란놈은 걍 아무생각도 없고,, 원래 여친한테 잘 맞춰주는 편이예요
그렇다고 줏대없는놈은 아니지만.. 별채에서 제 욕한건 오빠도 아직 모르거든요
잘해줄때 잘해주지만 지가 생각하는 선 넘어가면 칼같이 짜르는 인간이라
혹시 그거땜에 헤어질까봐 얘기 안했어요.
어차피 결혼할것도 아니고 둘이 연애 좀 하다가 헤어지면 안볼앤데...
그냥 나중에 봐요~ 하고 답장하고 안보는게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