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다투고 지금 집나왔어요.
저는 30살이고 남편은 41 나이차가 좀 나요.
작년 결혼해서 지금 3개월 완모 애기도 있는데 놓고왔네요.
요즘 남편은 퇴근 후 집에오면 저는 거들더도 안보고 애만 둥가둥가..
아침에 일어나도 애한테반 인사하고 저는 모른척
딱히 싸우거나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만큼 집에 있는
화분처럼 제가 있는둥 마는둥 익숙해 졌나봐요.
평소 남편은 퇴근후 중간중간 아기도 잘봐주고
돈도 잘 벌어다 주는 좋은 남편이에요.
근데 요즘 툭하면 술약속에
운동을 해야겠다는 둥 낚시를 가고싶다는 둥 집에
있기를 싫어하는듯 말합니다.
말해놓고 행동으로 옮기는건 아니지만 들을때 마다 하나 하나
마음에 쌓여갔어요.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종일 애 웃는거 우는거 짜증 다 받아주면서
말도 못하는 애랑 씨름하는 것 외에
사람도 잘 못만나는데 말이에요..
아기가 통잠을 안자서 새벽에 3~4번쯤 깨는데 아침에 비몽사몽이라 아침밥을 줬다 안줬다했어요.
사실 아침밥 챙겨주는거 불만이 없고 전업으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요즘들어 산후풍까지 와서 너무 힘들었고
하루에도 몇번씩 아침밥 안차려주냐 타박합니다.
제가 임신하고 출산했다고 유세부릴 생각은 없지만
아기 3개월되어도 아침에 많이 힘들지 않나요?
오늘 싸운 이유는 요 근래들어서 자꾸 운동을 하라는둥
살을 빼라는둥 말을해요.
임신 후 20키로가 쪘는데 15키로 빠져서 지금 5키로 남았고
아기가 젖병거부를 해서 완모를 해야 하기에
음식을 줄일수가 없어요.
제가 좀 굶어야 빠지는 체질이거든요..
그러면서 농담식으로 자꾸 살가지고 뭐라하질 않나
예전에 예뻣던 시절을 이야기 하면 지금은 아니라는 둥
솔직히 살빼야겠는건 제가 제일 잘 알고
핑계가 아니고 산후풍+모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듣다듣다 너무 서러워서 폭발해서 울면서 얘기했고
사과하라고 정말 생각이 짧았다 얘기만 들으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긴 잘못한거 없다면서 입 꽉 다물고
티비만 보고 있습니다.
시끄럽다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그냥 자기가 잘못한
말에 미안하단 한마디만면 되는데
그래그래 미안해 됐지? 라며 짜증내듯 말해요.
그 와중에 애 재우라고 보라고 넘겨주니까 애는 잘 보네요.
그래서 이혼하자고 말하고 그냥 나와버렸는데
글로 쓰다보니 별거 아니네요.
아기 배고플까봐 맘에 걸리고 집에 들어가고 싶지만
솔직히 남편이랑 앞으로 잘 지낼 자신도 없고
제가 정말 이렇게 극단적으로 행동한건 처음이라
마음이 많이 약해지네요.
어찌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