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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철이 이야기 이거 아님?

어는 모 대학에 다니며 자취를 하던 자취생의 실화입니다.

나는 서울 모 대학을 재학중이다.
그리고 현재는 자취를 하면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데 내 자취집 위치는 학교 모퉁이를 돌아 두 블록을 가면 골목길이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다 보면 원룸 형식의 건물이 있었다.
그곳에서 계속 자취를 하면서 먹고 자고 그리고 알바도 하고 학교생활을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일과를 끝내고 내 여친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가볍게 저녁 식사를 끝낸 이후 비디오를 같이 시청하며 시간을 보냈다.
비디오는 공포 비디오였다.
모두 보고 나서 시간을 보니 막차 끊길 시간이 다 되었길래 그녀와 함께 바깥을 나와 그녀를 차 타는 곳까지 데려다 준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웬지모를 싸한 기운에 팔을 문데면서 잘 준비를 할려고 했지만 혼자 있기 무서워서 전화를 걸고서는 자신이 아는 후배 중 한명인 병철이라고 하는 후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 녀석은 늦게 까지 술을 먹었다며 못 가겠다고 했고 나는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그 녀석에 대한 배려심으로 그러려니 하며 넘어갔고 그 뒤에 잠을 청했다.
잠든지 얼마나 지났을까?
새벽 정도 즘 되자 "쿵!쿵!쿵!"거리면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이 늦은 새벽에 찾아올 사람은 없는데 누가 찾아 온단 말인가?
하품을 억지로 참아가면서 문 쪽으로 가서 말했다.
"누구세요?"
그러자 바깥에서 문을 두들기고 있는 사람이 말했다.
"형. 저 병철인데요?"
황당했다.
분명 몇 시간 전 전화를 할 때는 술 먹어서 오지도 못한다고 하는 녀석이 왜 이제 새벽에 다 되서 온단 말인가?
순간 화가 확 치밀어 오른 나는 이렇게 얘기했다.

"야이 새X야! 왜 이제 오고 지랄이야!! 지금 몇 시인 줄 알기나 하는 거야?"
나의 욕설섞인 말투에도 병철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형. 저 병철인데요."
"이 새끼가 나랑 장난하나?"
"형. 저 병철인데요?"
"이 미친 새끼가.."

계속 녹음기를 틀어 놓은 듯한 말투에 짜증이 솟구친 나는 문 걸쇠와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문득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병철이는 술을 먹고 왔다고 했다.
술 먹은 인간의 목소리가 저렇게 녹음기 틀어 놓은 듯이 또박거리며 말을 하며 그리고 톤의 높낮이도 없다는 게 더 이상했다.
짜증났던 순간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오한이 밀려왔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질문을 했다.

"너..누구야?"
"형. 저 병철인데요."
"어디서 술 마셨냐?"
"형. 저 병철인데요."
"뭐 타고 왔어?"
"형. 저 병철인데요."

자꾸만 반복되는 말투에 섬뜩했지만 조용히 문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봤다.
그러나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기껏해봐야 바람소리나 자그마한 벌레소리 정도 들릴 뿐이였고 다른 소리는 일체 들리지 않았다.
너무 무서워진 나는 곧바로 이불속에 들어가고 공포에 벌벌 떨면서 밤을 지새웠다.
하지만 자칭 병철이라고 하는 목소리는 무슨 생각인지 갈 생각을 않는 듯 했다.
왜냐하면 나와 대화가 끝난 뒤 쿵쿵거리며 문을 부서지도록 두들기면서 섬뜩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였다.
그러기를 얼마나 했을까?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쳤는지 소리도 나질 않았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미 공포에질릴때도 질린터라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러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조용히 일어서서는 부엌에 있는 칼 한자루를 가지고는 현관문 앞으로 갔다.
문을 조용히 열고는 미친듯이 칼을 휘두르며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면서 개 거품을 물었고 미친듯이 하고는 바로 문을 닫고 다시 이불속에 들어가 공포에 떨었다.
손에 칼을 꼭 쥔채로 말이다.
새벽을 모두 지새우고 이른 아침이 되도록 아무것도 못하고 있던 찰나에 문득 바깥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사람 목소리다!!
그렇게 느낀 나는 문을 황급히 열고는 주위를 둘러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병철이가 무릎에 힘이 풀렸는지 털썩 주저 앉아 있었고 그대로 그 녀석에게 다가가 물어봤다.
"너 여기서 뭐하는 거냐?"
내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병철이는 나의 멱살을 잡고는 푸대자루 끌고 가듯이 질질 끌고 갔다.
그 녀석은 나보다 덩치고 좋고 힘도 역시 좋은지라 나는 황당했지만 그저 끌려 갈 수 밖에 없었고 한참을 끌려다가 근처 놀이터에 도착해서는 나를 놓아주고는 이런 말을 했다.
"형. 당장 자취방 바꿔요!!"
평소에 녀석답지 않게 거친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이런 말을 해본 적이 없는 녀석이길래 왜 그러는지 물어봤다.
그리고 그 녀석이 해준말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였다.
자신이 선배의 부탁을 거절한 게 내심 마음에 걸려서 이른 아침에 찾아 뵐려고 했고 그리고 모퉁이를 돌아 선배의 집에 도착하는 것까진 괜찮았는데 거기서 있을 수 없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몸통은 전혀 없고 긴 산발에 머리만 둥둥 떠다니는 귀신이 있더라고 말했다.

병철이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는 소리를 질렀고 그 목소리를 듣고 나온 나를 보는 동시에 그 머리도 보았는데 그 머리는 조용히 내가 있던 자취방안으로 슥..하며 들어가더란다.
믿고 싶진 않았지만 이 녀석이 거짓말은 할 줄 모르는 녀석이였기에 일단 자취방으로 돌아가보니 내가 나가기 전 때 처럼 그대로 였고 이미 패닉상태로 빠져버린 나였기에 자취방을 놔둔채로 병철이가 자취하고 있는 곳에 얼마간 머물렀다.
그렇게 얼마를 머무르고 난 뒤에 아는 지인과 후배들을 데리고 다시 자취방으로 들어가 모든 짐을 다 챙기고 나온 뒤 다른 자취방을 옮기고 나니 다시는 그런일이 없었다고 한다.

과연 병철이라고 말하던 그 목소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병철이가 봤다고 하는 머리만 떠 있는 물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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