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집 가던중 아파트 옆 고덕천쪽 산책로에 5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모자 눌러쓴 아저씨가 자기 골든리트리버를 목줄도 안하고 산책 시키고 있길래 어이 없어서 걸어가며 계속 쳐다 보고 있었거든요.
왜 보고만 있었냐시겠지만 긴 계단을 내려가서 고덕천 작은 다리 하나 건너야 할정도로 그쪽과 거리가 꽤 되는편이기도 하고 말 안통하는 사람 상대해봤자 기운만 빼는꼴 아니겠나요?
그 아저씨 기준 언덕 위 산책로에는 아줌마가 무슨종인지 모르는 소형믹스견을 목줄 한 상태로 아저씨와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그 아줌마 방향쪽으로 손짓을 하니까 골든리트리버가 순식간에 언덕을 뛰어 넘어서 아줌마 쪽으로 돌진을 하더군요.
골든리트리버가 소형견에게 다가갔을때 소형견이 갑자기 깨갱 거리길래 혹시 물리기라도 했나 걱정스러웠는데 다행히 아줌마와 소형견이 다친 거 같아 보이지는 않았고요.
골든리트리버는 그 소형견이 반가워서 그런듯 싶은데 소형견 입장에서는 자기 몸집보다 4배이상 큰 개가 갑자기 돌진 해 오니까 많이 놀랐는지 계속 깨갱 거렸습니다. 아줌마 품에 안기고서야 깨갱 소리가 멈추고 진정한듯 보이더라고요.
아줌마도 갑자기 큰개가 튀어나와서 많이 놀라신 거 같았어요. 그 와중에 아저씨는 진정하라는 어투로 안물어요~ 안물어~ 하는데 진심 미친 인간 처럼 보이더군요.. 자기 개에 대해 막연한 자부심이라도 있는걸가요..? 뭔가 과시라도 하고 싶은 거 처럼 말이예요.
제가 그 아줌마였다면 가만히 안있었을텐데 아줌마가 당혹스러우면서 벙찌셨는지 별말없이 갈길 가시더라고요.
요즘 목줄 안하는 무개념 견주 때문에 안좋은 말들이 많은데 이기적인걸 넘어서 정신적으로 온전한 사람들이 맞긴 한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