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남자 뺏는거 어떻게 생각해
교정기언제...
|2016.12.21 13:49
조회 252 |추천 0
제목 그대로야
진짜 어쩌다가 한번씩 판 보는데 요즘은 시간이 많아서(수능끝난 고3) 판 자주 보다가 문득 궁금해져서 글써봐
최근 일은 아니고 1년 전에 있었던 일이야
친구가 있는데 (친구이름을 별이라고 할께) 나는 별이랑 반에서 제일 친했어
왜 그 반에서만 친한애 있잖아 맨날 놀고 속얘기도 많이 할만큼 나랑 잘맞는 애였어 남자도 짧게 짧게 여러번 사귀기도 했구 근데 얘가 남자를 사귈때 옆에서 보면 아 이 남자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이게 아니라 왜 학생땐 그런거 있잖아 '아 난 내 남자친구가 있어' '솔로가 아니야 난 커플ㅎ' 이런 감정으로 보였어 나는. 본인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딱 그렇더라구.. 그래도 걔의 연애를 항상 응원해줬지
그런데 4월에 어떤 남자애가 전학을 왔어(편의상 하트라고 할께ㅋㅋ)
하트가 전학오고 걔가 잘생기고 키도 커서 여자애들한테 눈길도 많이 받았고 약간 노는? 남자애들도 걔를 좋아하더라구 그래서 걔도 노는 애들이랑 어울리고.. 나쁜애는 아니야! 그냥 같이 놀뿐이지
근데 걔가 전학오면서 약간 학교 킹카? ㅋㅋㅋㅋㅋ개오글거리지만 킹카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뭐라고 표현할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런 존재가 되었어
그런 애가 전학오고 주위에서 들리는말이 '야 하트가 너 좋아한대 너보고 반했대' '야 하트가 니 맨날 이쁘다고 말하고 다닌대 너 좋아하는거 아니야?' '걔가 고백하면 사귈꺼야?' 하여튼 이러면서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어. 복도 지나가면 하트가 나 막 이쁘단 듯이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난 은근 하트 시선을 즐겼지
그러고 걔랑 엄청 친해졌어 명동 홍대도 놀러다니고 한강도 가고 물론 둘만이 아닌 걔친구랑 별이랑 하트랑 이렇게 넷이서.. 근데 놀때 하트는 완전 티를 냈어 거의 썸급인.. 난 계속 아닌척 모르는척 철벽 비스무리한걸 쳤지
그런데 5월? 쯤 충격적이었어 그만큼 친해지고 하트가 나 좋아한다고 애들이 다 그러고 다닐만큼 하트와 내 썸이 소문이 났는데 어느날 학교에 가니 별이랑 하트랑 사귄다는거야.. 난 순간 애들이 몰카를 하구나 장난을 치는거구나 했어 근데 사실이었던거야..
진짜 별이랑 하트랑 사겼어. 난 하트를 정말 좋아했는데 말이지ㅎ.. 말안한게 있는데 하트는 내 첫사랑 이었어
아 글로 써보니까 자작글같다 근데 자작 아니야 믿어줘
첫사랑? 까진 아니지만 그냥 초딩때 처음으로 좋아했던 남자애.. 이렇게 생각한 아이었어 (초등학교 같이나왔는데 하트는 중학교다른데 가고 고등학교때 다시 우리동네로 전학 온거였어)
그렇다 보니까 아 내가 정말 하트를 좋아했구나 많이..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워낙 하트가 나 너무 이쁘다고 하고 다녀서 더 설레여했고..
쨋든 둘의 연애가 나에겐 정말 충격적이었지만 티를 내지 않았어. 별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줬지
둘이 뭐 학교에서 손잡고 다니고 안을때 누가 마음을 막대기로 깊게 파는것 같더라
아니야 아니야 하면서도 둘의 애정표현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혼자 아파하고 그랬지. 그리곤 생각했어
아 별이가 또 그냥 하트를 좋아해서긴 보단 그냥 남자! 잘생긴 남자! 를 사귀어서 좋아하구나 라고 생각했어
지금 생각하니까 내가 그냥 합리화 했던것 같기도 하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한달? 지나고 나서 둘이 헤어졌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헤어졌다니까 별 앞에서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었어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
그후 별과 하트는 사이가 어색했지만 난 하트와 더 친해졌어 썸 까진 아니었지만 좋은 남사친으로 지내고 있었지
그런데 별과 하트가 헤어진 한달 뒤에 하트가 나한테 고백했어 나를 너무도 좋아한다... 하더라구
나도 걔가 너무 좋았어 그냥 멋있고 잘생겼고 키도 컸고 나랑 코드도 잘 맞았고 몰라 그냥 내 이상형이었던 것 같아.. 받아주기엔 별이 너무 신경쓰였어
만약 내가 하트랑 사귄다면 난 진짜 쓰레기 나쁜년이 되는거잖아 주위 친구들이 뒤에서 다 욕할텐데..친구 남자 뺏었다고.. 안그래도 별 하트 사귀기 전에 하트가 나 좋다고 하고 다닌 마당에..
근데 난 하트가 너무 좋아서 별을 생각하면서도 그러자 사귀자 했어
그리고 다음날 별한테 털어놨지
미안하다 난 걔가 좋았다 원래 좋아했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걔를 좋아해서 너무너무 말로 표현 못할만큼 미안하다 했어
근데 별이가 너무 착했어 자기는 괜찮대 잘 사귀래 응원하겠대 사실 자기보다 내가 하트랑 더 잘어울린다 생각했다고 그러더라
걔한테 미안하고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아 다행이다 괜히 별이랑 어색할일 없겠네 했어
나 진짜 못됐지ㅠㅠ
그리고 하트랑 완전 불같이 사겼어ㅋㅋ삐지기도 하고 밤에 나오라면 나와서 밤새 얘기하고 놀고 학교에서도 걔가 나한테 설레는 짓도 많이하고 여자애들이 날 부러워하기도 하고..
근데 나도 알고있었어 우리반 노는애들이 친구남자 뺏었다고 말하고다니고 물론 사실이긴 하지만.. 내가 다니는 학원쌤한테도 내가 친구 남자 뺏엇다고 나쁜년이라고 욕했지.. 근데 그 노는 애들이 내앞에서는 그냥 원래처럼 친하게 대하더라고.. 욕먹을땐 속상했지만 내가 다 자초한거야 하면서 지냈어
그렇게 하트를 좋아하고 놀고 하다가 자괴감이 드는거야 뭔가 정당치 못한 연애를 한다는 기분이 엄청 들더라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지고 또 다시 붙고 반복했어 그리고 마침내 헤어졌지 1년도 채 안돼서..
이게 1년전 이야기지만 요즘들어 많이 생각나..
그래도 별은 얼마나 속상했을까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지금도 별과 자주 놀고 연락하고 그래!)
나 잘못한거 맞지? 이러면 안돼는거였지?
판단 좀 해주라....
난 그냥 하트를 너무 좋아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