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이에요.
9시 5분쯤 남영역 롯데마켓 999앞에서 제가 흘린 연보라색 지갑을 지나가던 커플분이 주워주셨어요.
비도 퍼붓고 바람도 세게 불어 춥고 정신없는 날씨였는데 저를 불러세워 직접 지갑을 건네주신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그 안에 신분증이랑 신용카드 뿐 아니라 카드키도 있어서 하마터면 집에도 못들어오고 정말 큰일날 뻔했거든요. 현금이랑 상품권도 들어있었고 아무튼 한순간의 실수로 제가 입었을 피해는 (적어도 제겐) 어마어마했어요.
경황이 없어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밖에 못했는데 부족한 것 같아, 그분들이 이 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봅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덜렁거리는 제가 휴대폰 한번 안 잃어버리고 지갑도 한 번 빼고 모두 되찾을 수 있었던 건 세상에 착하고 고마우신 분들이 정말 많은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지갑을 잃어버리고 못 찾았을 땐 너무 속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보다 훨씬 많은 분들의 도움과 친절에 그만큼 사무치게 감사했던가 싶어요.
다시 한번 세상엔 좋은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