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한지 2년좀 넘은 유부녀 입니다
임신한지는 8개월좀 안됐네요
정말 배가 나왔죠 거의 걸어다니기 힘들정도루요
쌍둥이라 더 힘들다 하더라구요
근데 아까전 이런일을 겪으니 그냥 죽고싶어요
저희 남편과 저는 사이가 좋아요
서로 아껴주고 성격도 자상하고 저를 누구보다 생각해주구요
근데 시월드라는 말이 괜히 생긴말이 아니였어요
처음 아기를 가졌을때 아들인지 먼저 물어보시는 아버님과
딸이면 데려오지 말란 어머니
저희남편이 제 딸을 위해서라도 안올꺼니 걱정말아라 아들이여도 안오겠다
그때 언성높게 싸우고 나서 딸이란걸 아시게되고나선
구박이 이만저만 아니였죠
항상 말씀하시던게
"우리아들은 외동이라 대를 꼭 이어야하니 연연생으로 아들 꼭 낳아라"
"니 자궁에 문제가 있는거아니냐? 왜 딸이냐?"
등등 어이가 없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 마음대로 딸가지고 싶으면 딸가지고 아들가지고 싶으면 아들가지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자궁에 문제가 있다뇨.. 이런말 하면안되지만 얼마나 무식하신거면..
감정이 너무 격해지네요
오늘 사건의발단은 이거에요
시어머니께서 치킨을 사들고 저희집에 오셨어요
물론 연락은 전혀 없이요ㅋㅋ
남편이 원래8시 퇴근하고 8시30분쯤이면 집에오는데 (주말에도 한달에 한두번정도 토요일에 일을 나가요)
오는길에 귤좀 사오겠다고 마트에 들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리니까
"니가 먹고싶은걸 왜 니 남편한테 시키냐? 너가 가서 사먹으면 되는걸?"
라고 하시더군요
서러웠지만 일단 참고 넘기려했어요 근데
"너는 그냥 ㅇㅇ이가 벌어오는돈 가지고 놀기만하면서 뭐이리 시키는게 많니? 밥은 잘 차려주냐? 너가 해먹으라고 시키는건 아니고? 얼마나 귀한자식인데!"
하고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제가 귤 사오라한것도 아니고 남편이 사온다 한거에요
그래서 말씀드렸죠
"어머니 제가 사오라 시킨게 아니라 ㅇㅇ씨가 사온다 한거에요"
이러니
"얼마나 부려먹었으면 그런걸 해! 집안의 가장인데!"
이러면서 면박을 주시더라구요
저도 일합니다 놀고먹는게아니라 출산휴가에요 아이낳고 좀 진정되면 바로 다시 일할꺼에요
근데 저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냥 저희엄마가 너무 보고싶었어요
그리고 울컥했어요 저도 귀한자식인데
딸가진게 그리잘못인가
그래서 한마디했어요
"저도 아이낳고 나면 일 다시 복귀할꺼고 제가 시키는게 아니라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서 남편들도 집안일을 하는게 이상한게 아니에요 그리고 불쑥불쑥 찾아오지않으셨음 좋겠어요 어머니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아이한테 무슨일 생길것같아요"
라고하니 정말 쎄게 뺨을 딱 때리시더라구요
윽박을 지르시면서
"어디서 어른이 말하는데 말대꾸야!!! 임신하니까 니가 상전같아??? 너같은년한테 내 아들을 뺐겻다 생각하니까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다!!!"
하시더라구요? 정말 벙쩌서
"어머니 지금 저 때리신거에요?"
이러니 노발대발 하면서 욕을 하시더라구요
창년이란말도 중간중간 하고 우리엄마아빠욕까지
그러다가 두번 더 맞았네요..ㅋㅋ
치킨 저한테 던지더니 그상태로 나갔어요 욕하면서
그대로 주저앉아 계속 울었네요
남편이 제상태보더니 정말 미안하다
내가 다신 안보겠다 하면서 시댁갔네요
확실히 말하고 오겠다면서 그러고 벌써 4시간정도 되가는데 안오길래 이리 글을씁니다..
제가 말을 함부로 했다생각하진 않아요
전 제가 한말에 틀린말은 없다 생각해요
근데도 서럽고 두렵고 힘드네요
다들 욕말고 위로좀해주세요 견디기 힘든밤이네요 정말 살기가싫어요
(추가)
남편이 집에와서 이야기를 했어요
덩치 큰 남편이 울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남편도 아들이라고 부담 엄청줬었다고..
나랑 가족이 된게 미안해질 정도라 하더군요
앞으로 잘하겠다 당분간 친정에 가서 같이 지내자
해서 내일 아침에 같이 가기로 했어요
친정이 많이 멀진 않아서 남편도 출퇴근 거기서 한다네요
시부모님들한텐 뭐라하고 왔다 소리지르니까 아버님이 물건 던지셨다 다시는 우리집에 오지마라 하고 나오니까 전화 엄청 오시고 아직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계신다고..참....
오늘은 일단 이렇게 정리가 됐네요..
내일은 또 어찌 될진 모르겠지만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어요
상황이 생기면 또 말씀드릴께요 늦은밤 시간내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크리스마스인데
크리스마스마다 생각날것 같아 무섭네요
여러분들은 꼭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