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써보네요
뭐 어디다 털어놓고 싶은데도 없고
연애를 좀 하다보니까
친구들에게 이러쿵 저러쿵 털어놓는게 나중엔
개인적으로 안좋은것같더라구요
감정정리 다하고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물어오는 친구에게 잘 대답할 수 있을것같아요
지금은 뭐 아무것도 안되서.. 두서없겠지만
똥글처럼 남게 될지두 모르겠지만
혹시 지나가는 말이 도움이 될까해서 써봅니당
남자친구랑 헤어진지는 일주일 좀 넘어갑니다.
한달 내내 다투고 화해하고 반복하다가
끝무렵엔 서로 잘하려고 애쓰는 것 마저도 서로 버겁고 불편해지더라구요.
4년정도 곁에서 서로 힘 되어주는 친구로 지내다가
1년 남짓 연애하고 헤어진건데 롱디에 그 친구는 복학, 전 취준생으로 이번 달엔 시험 끝나고 보자, 크리스마스에 보자했지만 쉼없이 다투느라 만나지도 못했네요..
만나는 동안 제가 헤어지잔 말을 많이 했어요.
몰랐던 다혈질 성격 그러니까
다투면서 비꼬는 말투나 막말이라던가
전과 다르게 느껴져 사랑이 변한건 아닌지
또 그런 저 때문에 힘들어보이는 그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했어요 제가 못나보이기도 했구요..
이번엔 이성에 대한 의심을 제가 하게 됐고
바람을 폈다가 아니라 그 친구나 저나 전연애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부분이 같은 게 있어서 약속을 한게 있구
제가 알던 그 친구가 할 행동은 아니라서 실망이나 배신감을 느꼈던건데
제 문제로 선을 긋고 실망하는 그 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꽤 오랫동안 속상해했네요.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했지만 이 친구 전에 전연애에서 전남자친구가 저랑 다투고 나서 서운함이란 이유로 알고 지내던 여사친 저한텐 아는 언니를 추가해서 연락을 하면서 온갖일들이 생겼던 적이 있는데 이유는 같지 않지만 비슷한 행동에 괜한 의미부여를 하구 무슨 불행의 전조처럼 여기곤 했네요. 아무래도 제 전연애의 트라우마로 이 친구에게 상처주거나 망치기 싫어서 끙끙앓다가(저는 말안해도 질질 새긴하더라구요ㅎㅎ..)조심스럽지만 다 털어놓은건데
그 친구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그 날 밤 정말 많이 울었네요 아침에서야 잠에 들구. 살도 6키로나 빠져버렸네여
기냥 약속 어겨서 미안하다
니가 힘들어하니까 나도 힘들다 그치만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라 보구싶다 얼른보자
정도였으면 좋았을텐데 거의뭐 전쟁을 치뤘네여..
이후엔 감정적으로 찌꺼기가 처리안되서
이 지경까지 왔구요.
서로 잘하려 애쓰며 오히려 솔직하지 못하구
실수라도 또 다투게될까봐 숨죽이며 지낼 때까지만 해도
다투는동안 한번을 못봐서
서로 상처든 생채기든 빨리 아물지 못하는것두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연애 전 친구로 지낼 때도 아끼고 특별하다고 믿었던 아이였으니까 연애로 가족같은 사람 잃을까 정말 많이 망설였어요. 헤어지잔 말을 꺼낼때마다 쉽게 뱉은 말도 아니었고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던진 말도 아니었어요.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울며불며 또 화내가면서
정말 마지막이면 만나서 눈보고 얘기하자며 붙잡아왔고
어떤 입장이든 사랑하면 상대방이 본인 때문에 힘들어보일 때 노력을 더하지 헤어지잔 말을 하진 않는다며
매번 비겁한 사람 취급하더니
이번엔 본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보고싶고 사랑하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예전 같지 않아서 보내주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그렇게 말하는것도 처음이고
한달동안 정말 서로 버거울정도로 힘들었던 걸 알기 때문에 생각을 깊이 했겠다 미안한 마음으로 저도 받아들였는데
넌 한번도 붙잡질 않는구나 하더라구요.
그만하자면서도 내심 붙잡아주길 기대했다구요.
이해하지만 저는 제가 힘들었던건 이 친구에게 엄살로 비춰졌나.. 그동안 서로 그렇게 애쓰던거 알면서 잘해보려 노력했던것도 알면서 제 몸 추스르기도 전에 조금이라도 나보다 그 친구를 챙기려 했던 제 마음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때도 아니구 서로 어떤 상황인지 잘 알면서
저만 알던건지 그 친구가 모른척하는건지
어떻게 잡아주길 바라며 헤어지잔말을 하는건지
서럽떠라그여 너무
그 친구가 이젠 넌 헤어지잔 말 하지말라며
본인이 매번 잡아왔던 점에서 슬퍼했기 때문에
그래서 오히려 본인을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지
확신하지도 못했구요
그 친구는 제 말에 너무한다며 몰랐다고? 되묻더라구요
그 상황까지 가니까 바닥을 친것같아 끝까지 잡지 못하는 저를 남겨두구 모른척 아닌척도 적당히해야지 너만 편하자고 그러는거냐며 슝 가버렸네여
끝까지 제가 비겁한 년으로 남게 됐구요
밤낮도 바뀐지 오래됐고 취준생으로 타지생활중인데
일주일만 더 버티면 집으로 가거든여
수업만 꼬박꼬박 듣구
얼른 집에 갈날만 기다리구있어요
이 친구랑 다투는 동안 이렇게 운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울긴 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제야 전에도 이렇게 울어본적이 있긴 있구나 싶더라구요
헤어진날 새벽에 따듯한 물에 샤워하면서 그 친구 품은 더 따듯했는데 예전 좋았을 때가 다 생각나더라구요
머리말리구 몸닦고나서 같이 좋아했던 노래 들으면서
그날 새벽엔 푹자고 일어났는데 그 후론
어느정도 생활도 잘하게 되고 주워먹기두 하면서
한달 다투면서 친구들에게 괜히 짜증낼까봐 잠수탔는데
결국 프사 없어져 연락오는 친구들에게
벌써 살짝 웃으며 그렇게 됐어 하기도 하구
라라랜드 그 친구랑 보고싶었는데
수업끝나고 혼자 보러 갔다오기도 했어요
별 감흥 없이 보다가 가을 저녁식사 장면이랑 엔딩보다가
울컥해서 조금 울다가 나오니까 날씨도 울더라구여ㅎㅎ
우산쓰구 걸어와서 또 샤워하구 꿀잠 잤어요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빨리 괜찮아진건가
아니면 곧 더 힘들어질건가 긴가민가하네요
그래두 이렇게 억울해서 글쓰다가도
쓰면서 어느정도 위로가 된건지 뭔지 마음은 편해여
점점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
그친구도. 그 친구는 아마 잘 지내겠지만 뭐
걘 살쪘다더라구여 저랑 다투고화해 반복하면서ㅋㅋ
스트레스 받구 찌고 빠지고가 서로 달라서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네요 그땐 좀 짜증났는데
넌 그와중에 밥이 들어갔나부네란 생각으루
ㅋㅋㅋ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져서 식어서 바닥나서
끝난건 아닌 것 같아서 그래도 예쁜 거 간직할 수 있을 정도에 마무리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해야할것같아요
다음에 만약 지금처럼 억울함이 올라오거나
청승떨구 싶거나 감성팔이하고 싶을땐
2017 다이어리 하나 사서 써야겠어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