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여자입니다
23살에 만난 동갑 남자친구와 3년 만났어요
그 때 남자친구는 제가 첫 연애였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줬어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우린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고 알콩달콩 연애했어요 12월 초에 여행도 다녀왔구요
주변 사람들 다들 남자친구 절대 놓치지 말라고 항상 말 할 정도로 성인군자같은 사람이었어요
술 담배 안하고 연락이나 여자문제로 속상하게 한 적 단 한번도 없었구요 여자인 친구는 회사사람이 전부였어요
3년동안 주말에 못 만난 적은 다섯번도 안 되고, 주말은 무조건 약속 없이도 서로를 위해 비워두는 날이었고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에서 세 번은 만났어요
저는 술을 좋아해서 술 싫어하는 남자친구가 가끔 싫었어요
오붓하게 술도 한 잔 하면서 얘기도 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투정 많이 부렸어요 그래도 가끔은 같이 해줬어요
우린 남자랑 여자가 바뀌었다고 자주 얘기했어요
저는 나쁜 여자친구였던 것 같아요
싸우면 헤어짐을 의미하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장난으로도요. 지금은 많이 후회해요...
남자친구는 연애가 처음이라 지금까지 만난 사람이랑은 좀 달랐어요
정말 순수하게 저를 많이 아껴주고 좋아해줘서 저를 절대 떠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나봐요
우린 특별하다 우린 분명 결혼까지 할거야 라고요 그래서 더 편해지고 막대한 것 같아요
최근들어 싸움이 조금 많아졌어요
왜 싸울 때는 너 아니어도 될 것 같고 그런건지 21일에 만나서 평소처럼 밥 먹다가 제가 또 헤어져야겠다 그랬어요
크게 진심은 아니었고 항상 남자친구가 잡아줬기에 또 그랬나봐요 그렇게 지하철역에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끝. 이 날이 제일 후회가 돼요 이 날 때문에 정말 헤어지게 된거니까
다음날 다다음날까지 연락 안해도 아무렇지 않더라구요 어차피 다시 만나겠지 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연락이 계속 없길래 제가 먼저 했어요 그런데 너무 차갑고 답장도 안하더니 연락하지 말라하고 급기야 차단.. 전화했더니 차단..연락 할 방법이 아무것도 없으니 미치겠는거예요
그 때서야 갑자기 실감이 나고 마음이 뻥 뚤린 기분..
크리스마스 당일에 더 못 참을 것 같아서 남자친구 집에 무작정 찾아갔어요
서울과 경기도라 한시간 반 거리인데 우연히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서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평소 같으면 얼굴보면 웃음부터 나서 바로 풀리는 사이인데 놀란 표정 지으면서 왜 왓냐는거예요.. 제가 울면서 말할 때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다시 만나기 싫대요
다시 만나기 너무 힘들고 지쳤대요
그냥 제가 하고싶은 일 하고 살면 좋겠대요
제가 좀 칠칠 맞다고 해야하나 길에서 자주 다른 사람과 부딪치고 많이 흘리고 그래요
그런 거 챙겨주는 것도 힘들고 술 마시는 것도 정말 싫고 너가 마지막으로 헤어지자고 말햇을 때 자긴 진짜로 받아들였고 다 정리했대요 사진도 지우고요..너무 냉정하고 정말 남처럼 얘기해서 너무 무서웟어요 정말 헤어지게 된 것 같아서요
계속 잘하겠다 안헤어지면 안되겟냐 해도 너 우는 모습 보는 것도 자긴 너무 힘들고 다시 만나면 분명 힘들거다 이게 너와 나의 차이다 나는 미래를 위해 차라리 지금 힘들고싶다 너는 지금 힘들기 싫어서 미래에 또 힘들랴고 하느냐 우린 분명 다시 같은 이유로 싸울거다 라네요..
그러고 일단 제가 좀 추스리고 마지막이니까 같이 밥이라도 먹자고 했어요.. 그렇게라도 해서 일단 풀어보려구요
근데 밥 먹을 땐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런 얘기는 못하고 그냥 또 지하철에서 안녕했어요 풀릴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구요
밑에가 그러고 헤어져서 집 가서 한 문자예요
카톡은 계속 신경 쓰여서 싫고 전화 차단은 풀기로 했는데 집 가는 지하철에서 전화가 왔어요 조심히 가라고요 차단 풀은 김에 전화 한거고 그래도 다시 만나고 싶은 건 아니래요
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없어야만 소중한 걸 알게되는 내가 너무 미운데 그래도 저 지금 남자친구 정말 놓치기 싫어요..지금은 일 때문에 바빠서 슬프지 않지만 집 가서 생각하면 계속 눈물나요
너무 미안하고 헤어지기 싫어서요
일단 월요일에 문자하고 지금은 계속 안하는 상태고 제가 금요일에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서 편지 쓴 걸 주고싶은데요말로 하면 울 것 같아서요
싫다고 할까봐 너무 겁나요
일단 아무한테도 말 못해서 여기 올려봐요.. 판을 맨날 보기만 했지 글로 제 상황 전달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네요.
헤다판에서 매일 감성적인 글 쓰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시다
요즘 많이 보면서 공감하고 그래요
저 연락 해봐도 될까요.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더 나빴어요. 매일 보던 주말이 다시 돌아오면 저 진짜 너무 슬퍼서 어쩌죠
지금은 다시 연락하면 꼭 받아줄 것만 같아서 뭔가 아무렇지 않고 웃어지고 평소처럼 살아져요.. 진짜 그 사람이랑 못헤어지겠는건지 추억과 기억 때문에 힘든건지도 이제 헷갈려요 진짜 바보같네요
문자 내용이 제가 잘 지내랫다가 매달렸다가 그래서 좀 부끄러운데... 올려봐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