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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년휴가에 위기에 봉착했어요

말년 |2016.12.31 02:57
조회 212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20대 중반이 다가오는 남자입니다.
저희는 20살 초반부터 만나기 시작해서 20대 중반을 바라보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저는 지금 말년 휴가를 나온 상태입니다. 이제 곧 전역이고.. 전역하고 나서 여자친구와의 즐거운 연애를 기대하는 중이었죠. 그러다 오늘 이렇게 갑작스런 힘든 일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들만 정리해볼께요. 좀 내용이 길 수도 있지만 꼭좀 읽어주세요 ㅠㅠ




여자친구와 저희 집은 거리가 한시간 정도 거리입니다. 여자친구 집이나 집근처에서 데이트를 하는게 98퍼센트 정도 되고, 저희 집이나 집 주변에서 만나는 경우는 2퍼센트 혹은 그 미만입니다. 
 오늘은 여자친구가 저희 집으로 오기로 한 아주 신기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오늘 오전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오후 2시에 만날꺼라고 여자친구가 딱 못을 박았습니다. 한시라도 일찍 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원래는 여자친구가 집까지 바로 오기로 했지만, 카톡을 하다가 역으로 마중나가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은 지하철역에서 버스를 타고 5분정도 와야합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역에 도착하고 5분정도 뒤에 도착했죠. 여자친구는 밖에서 저를 기다렸고, 저는 버스를 타고 역에 도착해서 여자친구를 보고 웃으면서 걸어갔습니다. 그치만 여자친구 표정은 굉장히 굳어있었고 기분이 안좋아보였습니다. 손을 잡자고 해도 춥다고 싫다고 하고, 어깨에 손을 올려도 건들지 마 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도 가끔 손잡거나 어깨에 손올리면 싫다고 할 때가 있는데, 제가 역까지 마중나간다고 할때만 해도 카톡으로 되게 알콩 달콩 했던걸 생각해보면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점심을 포장해 가려고 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여자친구가 먹고 싶은 메뉴 A를 말했고, 저는 B는 어때? 라며 제가 먹고싶은걸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너 맘대로해" 라며 조금 퉁명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거기서 B가 제일 맛있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B가 맛있다고 어필을 하면서도 먹고싶은거 고르라고 말했고, 여자친구는 역시나 "너 맘대로 해" 로 일관했습니다. 저는 B를 시켰습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진짜 B시켰네" 라고 퉁명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여기까진 아주 나쁘진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대화도 조금씩 하면서 포장을 기다렸습니다. 


 문제의 본격적인 시작은 여기부터입니다.



여자친구가 "여기 나오는 노래 뭐지?" 라고 말하면서 갑자기 제 폰에 인터넷 창을 들어가서 굳이 켜져있는 인터넷 창을 막 닫는겁니다. 
( 평소에도 여자친구는 폰을 제게 잘 보여주지 않습니다. 보여주지 않는 수준이 아니고 만지기만 하면 엄청 싫어하면서 짜증도 조금 냅니다. 왜 자기꺼 만지냐고... 무려 외박나갔을 때 인터넷 검색하려고 빌리려고 하는 것도 싫어하면서 폰을 제게 건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폰은 여자친구가 자유롭게 보고 사용하죠. 그 점이 저는 불만이긴 했습니다. 제 폰을 보면서 여자친구 폰은 못보게 한다는게 좀 그렇잖아요ㅠㅠ )
저는 인터넷 창을 닫는 여자친구에게 "아니 그걸 왜닫아?!?" 라고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짜증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말투였습니다. 그때 저는 괄호 안 불만을 생각하며 "자기는 내가 자기폰만 만지면 짜증내면서" 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 나 집에가고싶어" 라고 했고, 굉장히 삐진게 느껴졌습니다. 침묵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음식이 나올때까지 저희는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음식을 받고 나와서 버스정류장을 가는 중에 있는 횡단보도에 가서야 저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짜증낸건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여자친구는 제 말에 대꾸조차 안했고 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몇차례 미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역시나 대꾸조차 하지 않고 저를 무시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제 나름대로의 기분 나쁨을 폰을 쳐다보고 있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집 앞 정류장에 도착할때까지 폰만 쳐다봤고, 여자친구는 저를 신경도 안쓰는듯 했습니다.
 저는 폰을 쳐다보고 있긴 했지만, 뭔가를 하던건 아니었고 단지 여자친구와 어떻게 화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는 제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단지 폰만 본다고 생각했겠죠.
 그리고 저희는 집앞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그때까지도 저희는 한마디도 안했고,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자 마자 여자친구는 포장한 음식 나머지를 제게 주더니 그대로 지하철역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는겁니다. 
( 이전에도 가끔 싸우거나 여자친구 기분이 굉장히 좋지 않아보였을때 이런 일이 있곤 했는데, 저는 그때마다 달려가서 여자친구를 달래주고, 여자친구는 화내고 짜증내다가 결국엔 풀리는 식으로 어떻게든 해결되곤 했습니다. )
 어떻게 화해할까 고민하던 저는 굉장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양손에는 포장한 음식이 주렁주렁 달려있었고(쫌 많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의 걸음걸이는 굉장히 빨랐으며, 이게 무슨상황인지 파악한 저는 이미 보이지 않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3번인가 4번 수신거부 당했습니다.
 일단 음식이라도 집에 두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올라가면서 또 전화를 하니 그제서야 여자친구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배고프다고 했었기 때문에, 밥이라도 먹고 가라고 얘기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꺼져, 미친놈 이라는 등 기분 나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전화를 하면서 들어온 집은 깨끗했습니다. 여자친구 온다고 깔끔히 치워놨었거든요. 여자친구가 집에 온게 정말 손에 꼽기 때문에 이쁘게 치워놨는데.. 여자친구는 집에 간다고 전화 끊는다 하고 제가 말하는 도중에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저는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고, "사람 말하는데 왜 전화를 끊냐 빨리 와라" 라고 했지만, 수화기 넘어로는 싫어 뭐래 꺼져 등등 나쁜말들만 들렸습니다. 저도 기분이 최악에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저는 여자친구에게 "넌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라고 얘기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와의 갈등은 절정에 가까워졌습니다. 수화기 넘어로 여자친구는 제게 기억도 잘 안나는 나쁜말을 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에게 진짜 수화기에 대고 막 소리를 질렀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욕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정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뭐라 말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말을 랩하듯이 한 10초간 쉬지않고 목청높여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통화는 침묵에 이르렀습니다.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나서 정신이 조금 돌아온 제게 여자친구는 "지금이제 지하철탄다 전화끊는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계속 멍때리다가 시간이 지나고 여자친구에게 집이냐, 미안하다 며 문자,카톡을 보냈고, 전화도 해봤습니다. 여자친구는 답장이 없었습니다.
밤이 되서 연락이 닿았지만,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신년이 다가오고 전역도 정말 코앞인데 ...여자친구랑 행복할 날들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싸우고 위기에 봉착하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될까요.. 미안하다고 할말이없다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 진짜 어떻게 해야 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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