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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글을 써봅니다.

이한글 |2017.01.02 02:31
조회 35 |추천 0
저는 우연히 버스를 놓치곤 합니다.
혹시 다음 버스에 우연히도 당신이 타고 있을까봐.
그런 당신이 우연히 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해주지 않을까해서.

우연히도 알람이 울리지 않는 아침이면 우연하게도 지갑이나 핸드폰을 두고 나옵니다.
그렇게 당연히도 지각을 하게 되는 날이면 우연하게도 버스에 타고 있는 당신이 보입니다.
그럴때면 당신과 나는 정말 우연이 아닐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게 우연히 같이 출근이라도 하는 날이면 우연히 기분 좋은 바람이 불거나, 우연히 기분좋은 비가 내리거나, 우연히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우연히 버스를 놓칩니다.
우연히 버스에서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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