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글쓰기는 처음이네요
속이 너무 답답하고 눈물만 나서 어디 토로할 곳이 없는 처지라 여기에라도 써 봅니다..
저는 이제 임신 9개월된 31살 임산부(산모라고 한거 수정합니다...)
신랑이랑 결혼한지 1년만에 애기가 생겼고,
둘이서 투닥거렸지만 나름 잘 지내왔다고 생각했어요
여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12월 둘째주부터 미국에 한달간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숙소는 뉴욕 퀸즈의 군대동기 가정집에서 신세를 진다고 하더라구요.
미국에 도착해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보이스톡, 페이스톡 꼬박 하던 남편이 2주정도 지나니까 저녁에 보이스톡 정도만 하더라구요.
문제는 크리스마스 이브날부터입니다.
숙소를 제공해준 군대동기가 남편 업무에 관련된 사람을 소개시켜 준다며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저녁무렵부터 술을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매일 일하느라 제대로된 관광, 개인 시간도 못 가져서 잘 놀다가 오라고 얘기 해 주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저녁 8시쯤 나간다고 하고는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그리고 새벽 3시쯤 카톡으로 이제 들어간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있던 일이 아니고, 이 사람 맥주 한 잔만 먹어도 온 몸이 빨개지면서 취하는 사람입니다.
결코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아서 한달에 맥주 한 캔 먹을까 말까했던 사람이예요.
저는 영어도 못하는 남편이 그렇게 연락이 안되니 미치고 팔짝 뛰는 줄 알았습니다.
미국에서의 이브는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죠.
적어도 저한테 크리스마스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은 기대까진 안 했어도 연락이라도 줄 줄 알았습니다.
여튼 남편이 그렇게 늦게 숙소에 가고 다음날에 제가 연락 안돼서 너무 걱정했다, 왜 안했냐, 친정 부모님이 와있어서 안했냐(크리스마스 전날에 친정 부모님이 올라오셨었습니다..) 이리 말 하니 자기를 의심하냐고
자기가 한국에서 그렇게 똑바르게 행동했는데 바람피는 줄 아냐고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저는 남편한테 섭섭하고 화나긴 했어도 티내면서 얘기 하지 않았고 정말 말 그대로 위에 글 그대로 말만 했습니다.
그렇게 불같이 화내는 남편이 기가 막히고 이해가 안돼서 저도 화를 냈어요.
그렇게 한국시간 1월 1일까지 연락이 없더군요.
결국 제가 답답해서 1월 1일 오후에 보이스톡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렇지 않게 타임스퀘어 카페에 앉아서 사람 구경하며 카운트다운 하러 간다더군요.
아무렇지 않게 미안해! 이러길래 저도 그냥 미안해! 해버리고 웃어버렸습니다..
근데 이 이후로 또 연락이 안돼요.
뉴이어 직전이라서 사람이 많이 몰려서 폰이 안 터진대요.
저는 궁금한거 투성이고 사진도 구경하고 싶은데
평소에 사진도 동영상도 그리 잘 보내던 사람이 카톡하나 안 보내더군요.
그리고 미국시간 새벽 3시쯤 연락이 왔습니다.
폰 안 터졌고 베터리는 10프로라고 숙소 가서 연락 한다구요..
다음날 혹시나 해서 카드 내역을 봤습니다.
그 날 레스토랑 10만원 내역이 있더군요.
24일 친구와 술 먹는 다던 날 30만원 내역도 있구요.
설마설마 하면서 카톡 들어가봤습니다.(저희는 비번 다 공유해요)
모르는 사람과 단톡방에 뉴이어 같이 보내서 좋앗다고 나와있더군요.
여자1, 남자2 포함 단톡이었고 그 날 남편이 그 여자 1을 숙소까지 데려다 줬답니다.
단톡방 사진 보니 뉴이어 파티+남편 생일 파티(남편 생일이 바로 다음날입니다) 사진이 있더군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게 뭐라고 거짓말을 하는지..
당장 물어봤더니 거래처 사람 만났다며 거짓말 하더군요.
제가 카톡 봤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했더니 바로 말 바꿔서 네이버 카페에서 뉴욕 여행하는 사람 번개했답니다.
(이말 하자마자 비번 싹다 바꿨더군요...)
크리스마스날 저랑 싸워서 홧김에 카페 검색해서 만났다더군요.
거짓말 한거에 너무 화가나서 제가 불같이 화내니 본인도 화냅니다.
비행기표 당장 바꿔서 들어오라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그러면서 제가 임신전에 친구와 새벽 4시에 술 먹고 들어온거 (딱 한번이고 그 친구 저희 집에서 재웠던 날입니다. 제가 손이 발이되라고 싹싹 빌었었어요..) 랑 퉁 치자는 식으로 얘기 하더군요..
이게 뭔 심리일까요?
크리스마스가 별거냐며 연락도 안 하고(평소엔 엄청 챙겼습니다)
새해까지 연락도 없고 거짓말하고 돈 막 쓰고(저거 말고 현금 인출 엄청 했더군요)..
저는 남편 믿고 이번주 일주일은 일 하지 말고 관광만 하고 오라고 했어요.
제가 일 봐주고 있어서 제가 좀 더 하면 되는거였으니까요..
너무 배신감들고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아기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제 신세가 너무 슬픕니다..
가장 가슴아픈건 나도 너랑 동갑이라고, 놀고 싶고 구경하고 싶은거 당연한거 아니냐고 , 나 니 또래 친구라고.
네이버 카페에서 번개하면 내가 이해 못 할것 같냐고 이랬더니 연애할 때 나는 그랬지먼 자기가 결혼한 와이프는 이제 안 그런답니다...
이틀후면 들어오는데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