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3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예신입니다.
예비 시어머니 문제로 파혼을 고민중인데 정말 객관적인 판단을 듣고파서 예랑이랑 함께 이 글을 쓰고 볼 예정입니다.
저는 올해 27살, 예랑이는 35살 8살 차이 입니다.
둘다 충청권 시골에서 중학교 선생님으로 근무하면서 3년을 꽉채워 만났습니다.
나이차이가 조금 있어서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으나 아이들에게 하는 모습과 정말 성실하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예랑이는 강릉, 저는 대구 둘다 타지 생활에 자취를 해서 데이트를 하는 형식보다는 매일 거의 붙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결혼할 마음 없이 만났으나 많이 사랑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나의 가정에 가장이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든든한 마음이 들어서 2년을 만나고 작년 초 결혼을 결심하여 각자부모님을 뵙기로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실제로 만나기전까진 나이차 때문에 반대하셨으나 이년동안 저에게 한결같은 모습을 저에게 들어왔고, 또 처음 만났을 때 저희 어머니도 교직에 30년 가까이 계셔서 사람을 잘 보시는 편인데 보았을 때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예랑이도 저희 부모님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터라 저희의 걱정은 사실 저희집이였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예랑이 집에 가기도 전에 어머님께서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예랑이가 저를 만나고 집에 소홀하고, 저는 무교라도 저희 아버지께서 교회다니신다는 이유로 저를 심하게 반대하셨습니다.
심지어 안만나 주셔서 예랑이랑 함께 강릉까지 가서도 문전박대 당하였고 어머님, 아버님 둘다 얼굴도 뵙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제가 나이가 어려도 3년째 교직에 있었고, 집이 부유하진 않지만 평범한 중산층가정에 빚도 없고 크게 내새울것도 없지만 크게 모난것도 없이 평범히 살아왔습니다.
예랑이집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위의 이유로 얼굴도 안봐주시니 상처를 속으로 받았고 옝랑이한테 퍼붓기도 했지만 저보다 더 맘고생하는 예랑이 보면서 함께 잘 버텨내자며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예랑이랑 저랑 10개월간 반대에 부딪혀 고생하였고, 그끝에 예랑이 어머니가 니가 모은돈 가지고 나가라고 으름장 놓으셨을때 예랑이가 알았다며 단호하게 말하고 난 뒤에 어머님께서 그제서야 저희를 처음으로 보겠다 하셨습니다.
처음 만난날 다행히 아버님이 저를 정말 마음에 들어 하셨고 어머님도 그렇게 반대하셨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에게 호의적으로 대하셨습니다. (시아버지 되는 분이 정말 좋으십니다.)
물론 어머님께서 나중에 제가 밥을 천천히 먹는 모습을 보시고 어른이 다 먹었는데 꾸역꾸역 다 먹는다, 또 예랑이는 물을 밥그릇에 받아먹는데 저혼자 컵에 떠 먹는다는 둥 제 입장에서 이해가 힘든 말씀을 하셨지만 그냥 그 때 잠깐 기분 나쁘고 넘겼습니다.
그러나 그날 놀랐던 것이 날짜를 미리 사주집에서 뽑아오셨고 예식장소까지 (신랑집인 강릉) 미리 정해서 저에게 부모님을 잘 설득해달라고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원래 예식 장소랑 날은 신부집에서 뽑는 거라 알고 있었고 사실 뽑은 날짜가 급박히 겨우 4달 남았고, 심지어 제 생리날짜가 겹쳤지만 아버님 회사 퇴직이 5월이라 그전에 하고싶다는 어머님의 말씀도 있었고 집안 어르신들이 시댁엔 아직 살아계시기도 하고 너무 길고 힘든 반대 끝에 결혼이라 제가 저희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잘설득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때 집은 다는 못보태주고 5000은 보태주시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주말 바로 저희집 부모님께 이야기했고,
저희 부모님도 당황은 하셨으나 다행히 저희 부모님은 결혼식을 소박하게 하고싶으셨던 상황이라 예식장소를 신랑집인 강릉에서 하고 대구에서 저희 집이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제 생리날짜는 이야기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저희 부모님이 강릉까지 가는건 손님 포기하고 가는 거라고 돈 비싸다고 차대절도 거절하셨습니다.
어머님이 듣고 기뻐하셨고, 저랑 예랑이도 저희 부모님께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어머님께서 예랑이에게 전화가 와서 예식장을 정했다며 저를 데리고 가보라 하셨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예랑이에게 예식장소는 그래도 신부인 내가 둘러보고 계약하고 싶다 의사를 전했고 예랑이도 어머님께 단호하게 이야기를 전했고 어머님은 조금 싫은내색 하셨지만 알겠다고 했습니다. 원래 하고프던 식장이 있었지만 그것도 어머님께서 시간대가 3시라 애매하다며 강력하게 반대하셨고 어머님 말씀이 틀린 말씀도 아니라 생각되어 어머님이 처음 보신 식장으로 결정했습니다.
상견례도 했을 때 어머님께서 5000만 보태줘서 미안하다 하셨고 저희 부모님은 손사래치시며 둘다 교사라서 금방 일어선다며 괜찮다 하셨습니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식 이야기가 나왔고 어머님께서 저에게 세명을 낳아야한다며 저희 부모님 앞에서 말씀하셨고 저희 아버지께서 집에가셔서 그런 말씀을 하신 자체가 걱정이 되지만 예랑이 인성과 제 마음을 보며 반대하지는 않겠다며 니가 좋으면 아빠도 좋고 예랑이만 보면 마음에 든다며 니 선택 존중하겠다고 해주셔서 그날 울면서 아버지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예물은 둘다 욕심이 많이 없어서 간소하게 둘이 커플링만 하기로 했고, 어머님께서 예단은 남들이 하는만큼은 부탁한다고 전하셨습니다. (1000정도)
이렇게 조금 조금씩 문제가 있었지만 예랑이와 제가 굳건해서 신혼여행, 스드메 다 예약을 빨리 했습니다.
사실 날짜가 촉박했었고 예랑이랑 어머님 반대할동안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다 예랑이가 대부분 제 의견을 따라 주었구요.
하지만 진짜 예상치도 못한 문제는 집이였습니다.
저는 자취비 빼고 3년동안 2000 모았고,
예랑이는 7년동안 일하며 7000정도를 모았습니다.
저희는 요즘 부동산이 어려워 매매가 부담스러워 전세로 시작해라는 시댁의견을 따르기로 했고 둘이 오빠 모은돈 7000 + 시댁 5000 + 나머지는 신혼부부대출 4000 정도 받아 전세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저희 양가 어른들이 대출을 끼는 것보다 조금 오래되고 싼집에서 낮게 시작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에 저희는 대출을 안끼고 오빠가 모은 돈 7000+ 시댁 4500 + 대출 2000 으로 줄여서 1억 3500 정도의 전세집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바로 그날 어머님께서 예랑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와 니가 모은돈 9000 넣고 4500은 무이자로 우리가 빌려줄테니 갚아라는 것이셨습니다. 그 이야기 듣고 저희 부모님께서 처음으로 얹짢은 기색 드러내셨고. 저도 뭔가 뒷통수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상견례전에 5000 보태주시기로 하셨고 그 뒤에는 4500을 빌려주겠다니요... 제가 아무리 집을 크게 바라지 않는다해도 이건 돈도 돈이지만 어머니께서 말을 바꾸셨다는 느낌이 들어 예랑이에게 제가 일방적으로 많이 화를 내었습니다. 저도 다 양보했지만 어머님에게 많이 쌓여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길로 저는 바로 친정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예랑이도 화가나 어머님께 전화를 하자 어머님께서 제가 돈을 밝힌다며 나쁜놈들이라고 하고 처음부터 제가 마음에 안들었다며 그럴꺼면 결혼하지말고 정할꺼면 니돈 7000 부쳐줄테니 니가 그돈으로 알아서 해라 하셨다네요.
그리구 너는 외아들인데 벌써 여자한테 빠져서 그러냐고 그집에서 돈내놓으라고 너를 조정한다며 하셨다고 하네요.
제가 받는 게 큰 욕심인가요 ?
날짜잡고 상견례전과 집구할때 바로 한 말이 말이바뀐거라도 제가 이해해드려야 할까요 ?
사실 저희가 문제 있을 때마다 그 중간에 늘 시어머님의 일방적 주장과 간섭이 있어서 걱정되고 힘이 듭니다.
예랑이가 외동이라 예전에는 조금 흔들렸지만 지금은 제옆을 굳건히 지켜주고 오히려 예랑이가 저와 어머니 사이에서 힘들어하지만
저에게 오히려 내색안하려는 모습을 보니 예랑이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고 오히려 너무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님은 너무 자신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예랑이랑 함께 보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