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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쓰는 편지

Dream |2017.01.04 12:01
조회 347 |추천 0

 안녕? 내가 있잖아, 요즘 들어 너에게 할 말이 생겼어.

 

익명의 힘을 빌려서 말이야.

글 솜씨는 그닥 좋지 못해도 그래도 니 앞에서 못해서 여기에다 쓰니까

나중에 한 번 볼 기회가 생긴다면 봐줘.

시작할게.

 

너랑 썸관계가 이어온지 7~8개월, 우린 2016년 1월에 사귀게 되었어.

서로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그렇기에 편하지만 설렘도 가득했던 우리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어.

너를 만나는 날은 심장이 벅찰 정도로 두근댔고 널 만나면 뭐할까, 뭐 입고 나갈까 늘 생각했어.

 

아직은 난 내 친구가 우선이었기에 내 생일날 널 잠시 만나고 내 친구들 만나러 간다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던 너를 보고 마음 한 켠이 찡해오고 미안해졌어.

 

우리가 결국 2016년 4월에 너의 실수로 그리고 나의 바닥난 인내심으로 너에게 헤어지자 했지.

넌 붙잡지 않았어. 그저 알겠다고, 잘지내라고.

그 말에 난 더 서러웠을지도 몰라. 결국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너에게 전화를 했어.

넌 아직 다정한 목소리로 날 달래줬어.

더 서러워했지 난.

 

결국 그 뒤로 우린 다시 사귀게 되었지만..

니가 그토록 궁금했던 두번째 헤어진 이유.

꿈 속에서 늘 너의 실수가 나를 향해 비수가 날라와 꽂혔고, 이젠 조금 기분만 상해도 말투가 바뀌는 너를 보며 당황했던 것 같아. 그리고 부모님의 반대도.

사실 꿈이든 말투든 부모님의 반대가 더 우리 사이에 큰 작용을 한 것 같아.

 

널 피했던 이틀.

그 이틀은 날 좋아해주셨던 삼촌이 감전사고로 돌아가셨던 날이었고,

내가 몸상태가 안좋아 병원을 들러야 했던 날이었어. 연락을 했으면 됐겠지만,

그마저도 뺏겨버린 상황이었거든. 아직도 미안해 너에게.

 

결국 넌 나에게 지쳐버려서 헤어지자고 고했고, 난 널 붙잡을 용기조차 안났어.

잘지내라 했더니 넌 붙잡지 않는 날 책망했지.

 

2016년 10월 난 남자친구가 생겼고, 너 못지 않게 나한테 잘해줘.

하지만 너랑 비교를 하게 되더라.

내 남자친구에게 불편한 감정 들면서, 불평불만 다 말하지 않으면서 사귀는건

여간 힘든게 아니었어. 너랑 사겼을 땐 그래도 불평불만 다 말하면서 사귀었던 것 같은데.

내 감정, 내 모습 숨겨가며 사귀는 날 보며 어쩔 땐 내가 비참해 보이기도,

내가 나같지 않아 보이기도 했어. 너랑 있을 땐 진짜 나였는데 말이지.

 

꿈 속에서 니가 나와 나의 어깨를 감싸주고 서로를 바라보며 환히 웃는 꿈을 꿨어.

너랑 나는 정말 행복해보였고 해피엔딩이라고 크레딧이 올라올 것만 같았는데.

이런 꿈이 한 두번이 아니야. 사실 더 많아.

항상 꿈 내용은 주변은 어두운데 너랑 나는 환하게 웃고 있었어. 이게 맞는 자리라는 듯 말이지.

 

너한테 다시 못가겠지만 그래도 만약 진짜 만약 니가 본다면 말이야.

널 지금 좋아하진 않아. 좋아하는 건 지금 내 남자친구를 더.

하지만 너에게 말하고 싶었어.

미안하다고 진짜 좋아했다고.

언젠가 웃으면서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그럼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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