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밥주던 길냥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2달전부터 가게에서 알바하면서 보게된 길냥이였어요.
살짝 사시끼가 있는 삼색냥이었는데 고기집에서 알바하면서 급한데로 남는 고기를 줬더니 경계하면서도 먹고가더라구요 .
운좋으면 생고기 남는 고기 그러다 집에 키우는 고양이 사료를 가져다주며 연을 이었어요 .
아직 경계는 하지만 여기저기서 동네 캣맘님들한테 얻어먹었는지 제가 주는밥에 입을안대도 그냥 저보면서 가게앞에 앉았다 가는 길냥이를 보고 뭔가 행복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고마웠어요.
제가 다니는 가게가 골목뒤에 있는데 1차선 도로마냥 포장이되있어서 주차된 차들도 있고 차가 이래저래 지나는 좀 넓찍한 길이었고 건너편엔 아파트단지가 있는 그런 구조로 오늘도 길냥이가 저희가게로 왔어요
그래서 전 준비한 그릇에 밥을 챙겨줬고 먹는걸 멀찍이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토바이가 오는 소리에 냥이가 놀라서 건너편 차주차된 쪽으로 빙 돌아서 가려다가 오토바이에 깔려서 오토바이는 그대로 냥이의 몸을 깔고 지나갔어요.
찰나였고 저는 보다 비명을 질렀는데 냥이는 그대로 주차된쪽으로 도망갔어요.
제 비명에 오토바이는 멈췄다가 아무것도 없는걸 보고 다시달렸고 저는 주차된 차쪽으로 가서 냥이를 불렀습니다.
즉사해도 이상하지않은 상황에 차마 냥이를 볼 엄두가 나지않았어요.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래도 살릴수도있지않을까 해서 보는데 마침 캣맘중 한분이 지나가시더라구요.
그분을 다급히 불러 세웠어요 냥이가 오토바이에 치였다구요..
아직 살아있다고 아파하는 울음을 간간히내고 숨을 몰아쉬는 냥이를 보고 병원에 데려가야한다며
저에게 박스좀 가져다달라하셔서 저는 가게로가서 박스를 찾고 그분은 다른캣맘분들을 부르셨어요
박스를 찾아 가져갔더니 냥이가 죽었대요.
아.. 박스에 냥이를 들어 담는걸 보는데 아무생각이 나지않더라구요 .
상황설명 하고 저는 일하느라 들어갔고 그분들은 여기저기 전화해서 사체신고 하신거같아요..
일하면서도 그 장면이 생각나고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집에 와서는 내가 밥을 안챙겨줬으면 안죽었을텐데 ..
왜 하필 나는 그때 나가서 냥이를 보고 밥을줬을까 조금 빨리 조금 늦게 가서 줬다면 냥이는 안죽었을텐데 그런생각에 너무 미안합니다..
이미 별이된 냥이가 다음생에선 행복하게 따듯하게 배부르게 사랑받고 지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