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그렇게도 지독하게 시집살이를 시키시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여러감정이 들더군요.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릴께요.
생전 잘 찾아뵙지도 않고 망나니짓만 하던
남편이 묘지에 다녀온 후 식구들한테 하는말이
(시가는 아주버님,남편,도련님,형님둘 아가씨 하나 총 6남매에요.)
마지막 남으신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이제 우리는 고아가 되었다고요.
그 뒤로 6남매가 서로 자기는 이제 고아네 어쩌네 하면서 온갖 불쌍한 척은 다하는데 솔직히 있던 동정심도 사라지더라고요.
나이가 다들 쉰이 넘고 아주버님과 형님은 낼모래 환갑이에요.
자기네끼리 고아라면서 온갖 불쌍한 척은 다하는데 그럼 부모님 돌아가신지 15년이 넘은 저는
15년전부터 고아였겠네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부모를 잃는다는게 큰 슬픔이란건 너무나 잘 알지만 15년전 우리엄마 돌아가셨을때 같은 지역에 살았음에도 장례식에 시모 혼자오고 다음 명절에 갔을때도 그 누구도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으며 큰형님 모친 장례식에는 다른 지방까지 꾸역꾸역 찾아가셨던 그 사람들에게 일말의 동정심도 가져주고 싶지 않아요.
제가 엄마 생각하면서 울때마다 타박하던 남편도 꼴보기 싫으네요.
다 큰 성인들을 자녀로 둔 어른들이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고아가 되나요??
정말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으신가 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