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2016년은 몽땅 지우고 싶은 기억입니다.
3년 넘게 연애했던 남자와 9월 결혼을 앞두고 8월에 파혼했어요.
그간 있던 모든일들을 적어내려간다면 적어내려갈 수 있겠지만 제가 너무 아직은 힘들어 적어내려가기도 두렵네요. 파혼후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작년 내나이 스물다섯. 그사람은 스물아홉. 봄에 아이가 생겼고 결혼을 준비하던 중에 싸울때마다 그사람은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했고 나중엔 점점 더 크게 싸워만 갔네요. 그사람과 저 그래도 그 마음에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기에 기쁜소식에 일을 진행 했습니다..그러나 과거들이 발목을 잡았네요..
결혼 준비하며 싸우던 나날들. 싸울때마다 헤어지잔 이야기를 세번이나 한 그남자. 연애할때도 쉽게 헤어지잔 말을 하던 사람이었죠. 싸움의 크기는 점점 더 커졌고 한번은 몸싸움도 한적이 있었어요. 난 홀몸이 아니었는데.. 머리를 세대정도 맞았죠. 결혼을 쉽게 생각했는지 헤어지잔 말로 우리 부모님께도 큰 상처를 줘버렸던 그남자. 나에겐 너무나도 힘든 시기였던 그때에. 같이 키우기로 마음 먹고 애정을 쏟으며 커갔던 아이를 4개월때에 결국 보내고..
아이를 낳던 말던은 내 마음대로 하라고 그러나 너랑은 살수없다 라는 그남자의 말에 엄마랑 둘이 정말 많이 생각했지만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그 남자의 무책임함에 결국 그 결정을 내리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병원앞에서 우는 나에게 우냐며 비꼬던 그남자. 병원에 나를 넣어두고 그남자는 병원문 나서자마자 저에 대한 모든것을 차단했었죠. 그쪽 가족은 아무리 원래 예정되어있던 여행이라지만, 저 일 치루고 일주일도 안됐을때 가족여행 갔더군요. 그남자 동생의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그러고 지옥같던 시간을 혼자 버텼습니다. 보지 말았어야 할것도 의도치않게 봐버려서 충격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 일은 평생을 잊을수 없을것이고 그 이후에도 아직은 아이들 보는것 조차도 힘들고 친구의 기쁜소식들에도 마음놓고 기뻐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네요.
정말 많이 아프고 힘들었는데.. 지금도 그 남자와는 헤어졌어도 결국 내가 내린 결정에 나는 돌이킬수 없는 후회에 마음이 찢어지는데. 혼자라도 지켰어야하는건데.. 꿈에도 가끔 나와서 내가 참 많이 아파하는 중인데.
그 남자는 나와 파혼한지 두달만에 여자가 생겼어요. 10월에. 아주 잘 만나는듯 보이고 행복해 보이네요.
버젓이 사진도 올리네요. 너무 참담하네요. 연애할때도 나와 잠깐 헤어진 기간에 다른여자를 금방 만나던 그사람 파혼도 다를것 없었네요.
너무 참담하네요 나는 그 일 이후로 길에서 두번을 쓰러지고 직장도 그만두고.. 그렇게 살아가는데.
힘든마음에 친구들과 재미삼아 타로를 보러가면 그남자 그 여자랑 결혼까지 생각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귀로 흘렸지만 저 남자가 너무 밉습니다. 그 남자도 힘들었겠지만 나만 할까요. 어떻게 모든 아픔을 더 크게 겪은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저 사람은 저렇게 살아가고.. 너무 괴로워요 살고 싶지가 않을만큼. 친구들 가족들도 많이 아파했기에 내가 이런 모습 보이면 그들도 힘들어할걸 알기에.. 넋두리 할곳 없어 이렇게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너무 억울하네요 아프게 한 사람은 잘 살고 아픔을 겪은 사람은 이렇게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