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개월 아기 아빠 입니다
와이프가 가끔 판을 하기에 적어 봅니다
(여긴 여자만 쓸수 있다기에 여동생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저희는 7년이 넘게 연애하고 결혼 2년째 입니다
그사이 천사같은 우리 아기도 태어났고
너무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애기간동안 와이프는 통통한 편이였어요
날씬한 편은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뚱뚱한 편도
아니였고 적당했습니다
키도작고 귀여웠고요
결혼 전에는 살이 좀 쪘었는데
저도 날씬한 편은 아니고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 편이여서
누구에게 살쪘다 뚱뚱하다 할 만한 말은 못하지요
그래도 여전히 제눈엔 귀엽고 제 동반자 니까
마냥 좋았습니다
임신하고 애기낳고 모유 수유 중인데
임신하고 20키로가 넘게 찌고
산후조리 하면서 좀 빠지다가
육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살이 더 쪘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상관 없거든요
내 아이 낳아준 내 와이프고
여전히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와이프가
자기가 너무 살이 많이 쪄서
자기 이제 나 싫지 ?
이제 내가 자기보다 더 뚱뚱한것 같애
라는 말을 달고 살아요
거울보고 울기도 하구요
안쓰러워요
이게 육아 우울증 인가 싶은데...
아내는 아이도 이뻐하고 저한테 사랑표현도 잘 해주고
아이도 순한 편이에요
저도 퇴근하고 아이 봐주고
목욕시키고 기저귀 갈아주고 놀아주고 있어요
집안일은 아내가 거의 하는데
저는 쓰레기버리고 분리수거 하고 화장실 청소 합니다 설거지도요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하는건 아내가 합니다
아기 케어 하면서 그정도 하는것도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뚱뚱해도 나는 너 존재자체를 사랑한다
라는 말도 계속 해주고 있는데
본인이 살이 찐거에 대한 예민함에
그런 말 자체를 거부 해요
완모 중이라서
모유수유가 끝나면
같이 운동도 다니고 할 예정인데
현재 상태가 아내가 마음 한구석이 비어 있는것 같아요
제가 도움이 어떻게 될수 있을까요
저희 집이나 처갓집은 아무런 터치 안하세요
그냥 너희 알아서 살아라
장모님이 너무 멀리 사셔서 자주 못봐서 그런가 싶어
와이프 한테 몇일 처가에서 쉬다 오라 했더니
그건 싫대요 (처가가 일찍 주무셔서 심심해해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운동이라도 다녀라 했는데
돌때까진 와이프가 키우겠다고 합니다
(근처 어린이 집에서 사고가 있었거든요 ... )
제가 뭘로 힘이 될수 있을까요 ?
쓰다보니
와이프가 변덕쟁이 처럼 보이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예요
살에만 예민해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