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가 맞는 카테고리가 아니란 걸 알지만 가장 많이 보시는 카테고리인 것 같아 글 올려봅니다.
저는 올해 17살 여학생입니다.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가 크리스마스에 올렸던 글인데 한 번씩 꼭 읽어주시면 감사할게요.
" 부모님과의갈등 죽고싶은생각만 들어요 "
http://zul.im/09dz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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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지나고 아빠는 제게 그러셨습니다.
돈이랑 금전적 지원은 해줄테니 그냥 그런 사이로만 지내자고. 전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맞아도 아빠에게 계속 잘못했다고 한 것은 그래도 가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그 말은 제게 너무 상처였고 저는 엄청 울면서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있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하루종일 울면서 말하다가 다시 잘 지내보자로 결론이 나왔어요.
그러던 중 어제 또 일이 터집니다. 아빠는 저에게 오해를 해 갑자기 집에 들어오자마자 저에게 장갑을 던지며 소리를 질렀고 저는 억울해 아니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말했어요..
근데 아빠는 __아 내가 그말을 어떻게 믿냐 하면서 뭐라햇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어차피 믿지도 않을거면서 왜 화를 내냐고 뭐라했어요.
그러더니 아빠는 그래 너 잘못한거 하나도 없으니까 내일 일어나서 아빠 잘못했다느니 지랄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대목에서 화가 났죠. 저는 제가 지금까지 정말 너무 잘못했다 생각해서 잘못했다 한 게 아니에요. 제가 아무리 맞고 아무리 욕을 듣고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아도, 내 성격상 이리 담아두고 갈 수는 없기에 내가 먼저 잘못했다 안 하면 절대 아빠는 먼저 나를 돌아봐줄 사람이 아니기에 내가 이 집에서 살기 위해 잘못했다는 말도 안 받아주는 아빠에게 하루종일 매달리고 빌빌 기어가며 잘못했다 한거죠.
저 말을 듣는데 그동안 했던 나의 노력들이 그렇게 치부되는 것이 너무나 어이가 없고,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맞아가고 욕을 들어가며 사과를 했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홧김에, "알겠어요!" 라고 소리를 질러버렸어요.
그러자 아빠가 폭발해서 "저 __이" 하며 눈에 보이는 걸 집어던지려고 하고 엄마는 놀라서 문을 막고.
저는 이제 이 상황이 내게 벌어지는 게 아닌 관람하는 시점이 드는 제 자신이 너무 무섭고.. 엄마가 계속 문을 막았지만 아빠는 결국 거의 문을 부시고 들어와 제 화장대 의자를 들어 저에게 던지려했어요.
엄마가 저를 감싸 안아서 결국 던지진 못했지만, 엄마가 없었더라면 제게 던졌을거에요. 저는 의자를 든 아빠를 보며 살기를 느꼈고, 저 의자에 눈이나 머리를 맞으면 난 어떻게 됐을까 싶더라구요.
아빠는 의자는 못던졌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제 멱살과 머리채를 잡고 저를 질질 끌려했고, 저는 이러한 상황이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이무렇지 않더라구요.
엄마가 계속 막자 아빠는 "둘이 어디 잘먹고 잘살아보라며 갑자기 짐을 챙겨 밖으로 나갔어요. 엄마는 거실에서 엉엉 울고 오빠는 나오고.
저는 그 장면을 제 방에서 허탈하게 보고 있고 근데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더라구요. 피식. 이런 제 모습이
너무 무서워요 저도 제 심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방에 들어와서 넌 정말 대체 왜그러냐 너란 애는 종 잡을 수가 없다 라고 하시고 저는 너무 서러워서 마지막 끈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이렇게 말했네요.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나도 차라리 회초리를 들면 다 알아들을 수 있다. 나와 대화를 시도하면 나도 다 알아들을 수 있다. 근데 왜 저렇게 나를 때리느냐. 나는 저 모습이 밤마다 생각나서 울며 잠들때가 있고 어쩔 때는 꿈에도 나와 나를 괴롭힌다. 내가 얼마나 힘들면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까지 올려서.."
여기까지 말했는데 엄마가,
"그럼 우리가 널 가정폭력하고 아동학대한다고 글까지 올렸니? 넌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라고 어이없다는듯이 말을 끊는거에요.
너무 어이가 없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이어나갔죠.
"이럴때마다 엄마는 맨날 나보고 나때문에 우리집안이 매번 이렇게됐다하고 나때문에 죽고싶다하고 오빠는 나같은년 상대도 하지 말라하고. 맞는 건 난데 다들 다 나때문이라고 아빠편에민 서는데 우리 집안에 **(강아지이름)이 말고 내 편이 되주는 사람이 누가 있는데?"
그랬더니 도중에 또 말을 끊고,
"넌 그 **이가 좋다면서 왜 평소에 **이 똥오줌은 잘 안치우냐" 라며 실소하더라구요
저는 이때 딱 느꼈죠. 내 아무리 진심을 말해도 안 통하겠구나
내가 엄마한테 아무리 진심을 말하고 아무리 죽고싶었던 나의 끔찍한 마음들과 옥상에 올라가까지 본 나의 심정과 지금 내 마음이 얼마나 피폐한지 말해도 모른다는걸요.
그래서 저는 친구집이라도 가서 자야겠다 싶어 옷을 다시 입었고, 엄마는 처음에 "나가게?그럼 빨리나가" 이러더니 제가 양말까지 신자 "좋은말할때 앉아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앉았더니, 나부터 달라지래요 내 성격부터 고치래요.내 성격이 왜 이렇게 달라졌는지는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내가 왜이리 사나워지고 예민해졌는지에는 관심이 없는건지.
그러고선 하는 말이 "니가 아무리 맞은게 아파도 때리는 우리만큼 아프겠냐"하더라구요. 전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어요. 맞을때만큼은 내가 이 집안의 먼지보다도 못한 기분이 드는데 때리는 엄마아빠 마음이 더 아프겠지라고 공감하며 맞아야하나요?
아무튼 뭐 그런저런 얘기를 끝내고.. 전 결국 집을 나가지 않고 그냥 잔다고 하고 누워서 밤새 새벽 5시까지 울며 생각을 해봤네요.
나는 이제 마음을 닫을때가 됐다 라고.. 눈앞에 보이는게 의자라서 그렇지(물론 의자에맞았으면 크게 다쳤을거지만) 더 큰거였다면 그거에 맞았을거라고. 매번 내가 잘못했다하지 않아도 된다고
싶다가 그낭 모든걸 다 포기하고 죽을까 내가 죽으면 내마음을 이해해줄까 생각 들더라구요.
아침 늦게 일어나 휴대폰을 보니 엄마에게 문자가 와있어요. 이제부터 달라지겠다고. 근데 저는 왜이리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요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아빠도 어제 많이 울었다고 아빠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하네요. 어디 갈때 아빠에게 인사하고 나가라고..
대체 내가 왜요? 전 저를 아프게 한 사람 미워할 권리도 없나요?
아니면.. 제가 너무 나쁜건가요? 대체 이 감정은 뭐죠?
제발 잘 조언해주실 어른이 필요합니다.. 저는 기대고 싶고..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어요. 이러다간 정말 충동에 못 이겨 죽을거같거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