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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할 일 없이 시간 많은 애들 들어와...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썼는데 쓰다보니 내 인생이 압축되어있는 글이라 많이 길어졌어. 시간 넉넉한 사람들만 읽어...



초등학교때 부모님 작은 사업하다가 아빠 친구가 돈들고 튀어서 우리 가족 자체가 아예 빚더미에 앉게 됐단말야. 그래서 초2때부터 어쩔 수 없이 엄마 아빠 이혼하고 내가 아마 어른되고 나서도 갚아야될 정도의 빚으로 알고있어.
근데 이때 진짜 몇명 없는 직원들 와서 돈 달라고 했었고 매번 집에 찾아오는게 좀 무서웠어. 그러다가 누가 우리 집 와서 초인종 누르면서 엄마 이름이랑 주민번호 받아갔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건 말하면 안되는 거였잖아. 그래서 그 날 엄마 올때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전화하고 엄마 오자마자 울면서 이거 얘기해서 어떡하냐고 그랬었어. 다행히 나쁜데 쓰인게 아니라 어디 뭐 해야됐던거여서 잘 넘어가긴 했는데 그 이후로 난 트라우마 생겨서 초인종 자체에 반응을 안하게됐고..ㅋㅋ
이혼했다고 해도 싫어서 한것도 아니라서 아빠가 지방에서 집 올라오곤 하는데, 어렸을 때는 분명 지방에서 같이 지내다가 집 올때면 아빠가 없으니까 속상해서 울기도 했어..ㅋㅋ 근데 이제는 1년에 많이보면 5번 정도고 이게 몇년되다보니까 아빠가 아빠라는 생각도 안 들더라...ㅋㅋㅋㅋ 걍 남같아..
집안은 이런데 내가 중학교때부터 공부가 잘되기 시작하더니 전교권에서 놀고 고등학교도 괜찮게 갔고 하니까 기대가 엄청 높아진거야.... 내 중학교 성적이 고등학교 성적이 될 일은 없었고...ㅋㅋㅋ..
커갈수록 대입 스트레스랑 더불어서 내가 예전부터 우울증이 좀 있었는데 합쳐져서 엄청 커지더라. 자존감은 한번 내려가니까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자기혐오같은 것도 엄청 심해지고..ㅋㅋ.. 1학년때는 나름 공부하겠다면서 일주일동안 5시간자면서 공부했던게 2학년되니까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야자까지 빼가면서 울기 시작했어. 기숙사학교라서 자기전까지 야자를 해야하는데 일부러 아프다그러고 룸메들 오기전까지 울다가 애들 오면 자는 척하고.
우울증도 조금씩 심해지다가 이젠 우는 걸로 해결이 안되더라고. 그동안은 심리적 고통을 눈물에 흘려보내는 것처럼 해서 우는 걸로 끝났는데 그게 신체적 고통까지 가야 편안해지는 수준까지 오게 됐어. 그래서 진짜 왼 팔은 성한 날이 없던 것 같아. 다른 데에 하기에는 룸메들이랑 생활하다보니 가리는 데 한계가 있었고 그래서 왼팔에만 상처를 새겼었어. 상처도 한두번은 잘 지다가 네번째였나 그정도 되니까 흔적이 잘 안 사라지더라고. 물론 지금은 집이라서 가릴 상황도 안되고 언젠가부터 이런 신체적 고통도 내 심리적 고통을 막아주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멈췄지만 지금도 몇줄은 갈색 선으로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어.
내가 병원에 가서 진단 받아본게 아니라서 이게 우울증인지 아니면 그냥 우울증인척 하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솔직히 이번 달 안에 눈감을 것 같긴 해ㅋㅋㅋㅋㅋ 그냥 쭉 자고싶다... 더 이상 다른 걸로 스트레스받고 싶지가 않아..ㅋㅋㅋ 이건 지금 내 생각이지 또 인생은 어떨지 모르니까 뭐...



와 글 개길었다 진짜..ㅋㅋㅋㅋㅋ 이거 다 읽은 애들은 없겠지만 다 읽었으면 수고했고 꼭 엑몽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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