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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하시저 묻는 그녀~

어쩌라구~ |2008.10.25 07:06
조회 537 |추천 0

평소와 다름 없는 오후

전화가 한통 왔다

 

'여보세요?'

"네 ㅇㅇㅇ 씨조?"

'네 맞는데요'

"네 안녕하세요 오케x 케x백 입니다"를 첫 인사로 숨도 안쉬고 그녀는 말을 내 뱉었다

내 포인트가 얼마 남았고 항상 애용해 주셔서 감사하고 어쩌구 저쩌구 정말 따발총으로

다다다다 다다다다 이야기 하다가 듣는것도 짜증이 치밀어 전화를 귓가에서 살짝 멀리

하였다 내가 쓴 포인트라고는 몇년 모아 모아서 포인트로 3만원 정도 게임 케쉬 해본게

고작이다 그런 나에게 아주 친절하고 절절이 우수고객 대접을 해주면서 모라고 모라고

막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런 말이 들렸다

'동의 하시저?'

'예 모라고요? 몰 동의해요?'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개뿔 몰 동의 하냐 써글x 아

그러자 다시 다다다다 설명이 추가 되었다

이번에는 귀를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에 오x이 x쉬백에서 신x 생명과 손잡고 어쩌구 다다다다다다다~!!

상품이 있으니 시간 되시면 들어보세요 동의 하시저?'

 

아 속으로 욕을 한바가지 했다 이런 미x년 사람이 알아듣게 이야기를 해야지

가만 생각 해보니 x한 생명과 손잡았으니 새로 나온 보험 설명 한번 들어보라는 거다

 

그녀가 다시 물었다 동의 하시저? 아주 해맑은 목소리로 살랑 살랑 물어왓다

 

'그니깐 제가 말을 잘 못알아 듣겠는데요? 좋은 정보가 있어서 알려주시는 건가요?'

 

속으로 "보험 상품 설명 들으라는 거잔아~!!" 버럭 소리를 지르고 싶었는데 참았다.

 

내말이 끝나자 마자 그녀는 재차 이쁜 목소리로 정말 들리지도 않는 스피드로

다다다다 다다다다 다시 설명을 하는것이다

 

미x,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은 맞나보군... 왠만한 중년 이상분들은 그 따발총 같은

이야기 잘 듣지도 않고, 예 해버리면 개인정보및 여러가지 정보가 빠지고 온갖 스팸이

들이 닥칠꺼 뻔한것이다

 

그녀의 수다 소리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다시 '동의 하시저?' 라고 묻는것이다

내가 동의를 안하면 몬가 할수 없는거구먼 생각이 들고 난 아무 말도 안했다

정적이 한 10초간 흘렀다 그러자 '여보세요 고객님?' 목소리는 정말 이쁘더라

'네네?' 일부러 어리 버리 휴

'좋은 상품이 어쩌구 다다다 ~~ 다다 ~~ 다다다 동의 하시저?'

 

'아 상품 이군요.. 제가 회사라서 통화가 길게 곤란해요'

벌써 통화 시간은 5분을 넘어섰다.

그레도 그녀는 포기 하지 않고 무진장 몬가 좋은게 있으니깐 동의 하고 들어봐라 라고

설명을 했다 욕 나올려는거 정말 참았다..

마지막으로 이야기 했다

그럼 홈페이지 주소 같은거 문자로 보내주세요 시간 날때 들어가 볼께요

 

그러자 힘 빠진 목소리로

'네 고객님 그럼~~ 하면서' 통화가 끝났다

통화시간은 8분이 넘어갔다..

 

정말 징 ~~ 하구나

 

왜 보이싱 피싱은 갈수록 교묘 해지고 질겨지는 것이냐.

 

차라리 예전이 간결하고 뜻도 잘 통하고 좋았다

 

'사장님 부동산 입니다 좋은 땅이 있어 전화 드렸습니다'

'사장님 안죽어 보험입니다 좋은 상품이 있어 안내차 전화 드렸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간결하고 명백하게 뜻이 전달 됬는데 요새는 너무 치밀 한거 같다..

집에서는 하루 한두번은 우체국 이랍시고 전화가 오질 않나

건강 보험이 체납 됬다고 오지 않나 법원이라고 전화가 오질 않나

한심한 세퀴들  다 때려주고 싶다

 

예전 기억이 하나 떠오른다

 

남자가 전화가 왔다

젊은 남자 목소리에 힘이 있어 목소리도 좋았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xx 회사입니다 이번에 좋은 화장품이 나와서 소개차 전화 드렸습니다'

남자가 화장품을?

난 물었다

'아 그런데 제 전화 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그 남자 분이 당당하게 이야기 했다

 

'랜덤 으로 드렸습니다'

 

'네 수고 하세요' 딸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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